@IMG@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14년 브리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상대가 정해졌다.

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 본부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편성에서, 한국은 일본을 만나고 싶다던 최강희 감독의 희망과는 달리 이란-우즈벡-카타르-레바논 등과 함께 A조에 편성 되었다. 일본은 우리와 함께 톱시드를 받은 호주를 비롯해 이라크-오만-요르단과 함께 B조에 편성되었다.

기묘한 인연 이란... 반드시 넘어야 한다

이번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편성에서 눈에 띠는 팀은 단연 이란이다. 지난 1996년부터 2011년까지 5개 대회 연속으로 아시안컵 8강에서 만난 기묘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이란은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도 만났던 기억이있지만 네 차례의 월드컵 예선경기 결과는 모두 무승부였다.

최강희 감독이 이란보다 일본을 원했던 이유는 장거리 이동에 대한 부담과 고지대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한국에서 이란까지의 거리는 무려 6569km에 달하고 비행시간만도 16시간이다. 또한 이란과의 원정경기가 예상되는 아자디(Azadi)스타디움은 10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고 해발 1200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그야말로 악명 높은 경기장으로 소문나 있다.

역대전적 25전 9승 7무 9패가 말해주듯 이란과의 맞대결은 좀처럼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가 많았고 특히, 역대 4차례의 이란 원정에서 한국은 단 한 차례의 승리도 없이 2무 2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3차 예선에서 일본을 꺾고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한 우즈벡은 한국이 최종예선에서 톱시드를 배정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역대전적 7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단 한 번의 역습으로 패배를 당했지만 그 이후로는 단 한 차례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고 있다.

또한 한국과 우즈벡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맞붙었던 것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으로, 당시 한국은 안방에서 2-1로 승리한 이후 원정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었던 기분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우즈벡 킬러 한국, 관건은 중동의 모래바람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의 첫 상대인 카타르는 역대전적 2승 2무 1패로 한국이 앞서고 있지만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 나라인 만큼 최근 축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브라질 출신의 명장 파울루 아우토리가 이끌고 있는 카타르는 오일달러를 앞세운 선수들의 수입과 함께 극적으로 최종예선에 오른 상승세를 어디까지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5번 시드에 배정된 레바논은 사실상 이번 최종예선상대 중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지만 한국으로서는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이미 3차 예선에서 만났던 상대로 안방에서는 6-0으로 대승을 거두었지만 원정에서는 2-1로 패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이란, 우즈벡과 함께 본선진출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며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 상대인 카타르와 레바논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향후 최종예선에서의 행보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이란과의 첫 번째 대결은 오는 10월 16일 원정경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 경기 결과에 따라 A조의 최종예선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브라질로 향하는 최종예선은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며 각 조 상위 두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위를 한 두 팀은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내년 9월 남미예선 5위 팀과의 최종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짓는다.

한국의 월드컵 최종예선 일정
2012년 6월 8일 vs 카타르 (Away)
2012년 6월 12일 vs 레바논 (Home)
2012년 9월 11일 vs 우즈베키스탄 (Away)
2012년 10월 16일 vs 이란 (Away)
2013년 3월 26일 vs 카타르 (Home)
2013년 6월 4일 vs 레바논 (Away)
2013년 6월 11일 vs 우즈베키스탄 (Home)
2013년 6월 18일 vs 이란 (Home)

월드컵 최종예선 조편성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이란-우즈백-카타르-레바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강희 감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