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드라마 <21세기 가족>에서 이동표 역의 배우 강원이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N드라마 <21세기 가족>에서 이동표 역의 배우 강원이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강)동원이 형한테는 처음에는 반말을 하다가 어느 날 '빠른'이라고 해서 형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아주 옛날에 동원이 형이 '나도 정말 열심히 해서 빈이 형만큼 그 자리에 올라갈게' 라고 한 적이 있었어요. 그렇게 말을 했었는데 나중에 정말 그렇게 되더라고요. 저도 동원이형, 빈이형 만큼만 올라가고 싶어요."

아직은 대중들에게 낯설 수 있는 배우 강원(31). 그는 과거 같은 소속사였을 때의 친분으로 원빈과 여전히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고 또 원빈과 절친이었던 강동원과도 인연을 맺게 됐다. 특히 강원은 원빈과 함께 축구를 하거나 테니스를 치고, 낚시를 하기도 하면서 사적으로 돈독한 우정을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강원은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원빈에 비해서는 대중적으로도, 평단에서도 많이 알려지지도 인정을 받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강원은 원빈, 강동원을 향해 함께 있을 때는 스스로도 주눅이 들만큼 비주얼이 되는 '정말 멋진 형들'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연기에 있어서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고 싶지 않다는 포부도 함께 전했다.

"그 동안의 시간들이 헛되지 않게 정말 연기적으로 준비를 탄탄히 하고 있어요. 어느 작품에 들어가도 연기 못 한다는 소리를 안 들었으면 좋겠고 진짜 연기로 승부를 하고 싶어요. 그들이(원빈, 강동원)이 비주얼적으로도, 연기로도 잘 하고 외모적으로도 워낙 뛰어나잖아요. 그 부분은 안 되는 거 인정하고 연기로는 지고 싶지 않아요. 연기만큼은 잘 하고 싶습니다."

 tvN드라마 <21세기 가족>에서 이동표 역의 배우 강원이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N드라마 <21세기 가족>에서 이동표 역의 배우 강원이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tvN드라마 <21세기 가족>에서 이동표 역의 배우 강원이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N드라마 <21세기 가족>에서 이동표 역의 배우 강원이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너 같은 애는 연기하면 안 된다"는 독설까지 

중학교 때 가족들과 함께 필리핀으로 이민을 갔던 강원은 고등학교 때 모델이었던 여자친구를 따라 갔다가 쇼에 참여하게 됐다. 그 이후 필리핀에서 3년여의 시간 동안 모델 일을 했고 한국으로 와서 본래 가수의 꿈을 키워보고자 했지만 지금 수애의 소속사이기도 한 스타제이 정영범 대표를 처음에 만나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2000년부터 연기학원을 다니고 연기를 배우면서 강원은 연기 선생님한테 참 많은 욕을 먹었다고. '너 같은 애는 연기하면 안 된다'며 '필리핀으로 가라'는 말까지 들었을 때는 정말 절망스러웠던 그다. 하지만 강원은 이 때 더 죽어라고 연기 연습을 했다고 했다. 스승의 상처가 되는 말들을 그대로 튕겨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데 전화위복으로 사용할 줄 알았던 것.

"늘 그렇게 선생님한테 욕을 많이 먹고 혼나서 대본을 죽어라고 많이 읽고 팠어요. 어느 날은 선생님한테 칭찬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그때부터 자신감이 붙고 더 신이 나고 막 더 보여주고 싶고 그랬어요. 잘 하고 싶은 욕심이 크지만 이제 촬영 자체가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tvN드라마 <21세기 가족>에서 이동표 역의 배우 강원이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N드라마 <21세기 가족>에서 이동표 역의 배우 강원이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tvN드라마 <21세기 가족>에서 이동표 역의 배우 강원이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N드라마 <21세기 가족>에서 이동표 역의 배우 강원이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저 사람은 배우 강원이지"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그렇게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를 했고 연극 <다이닝룸> <클로저>, 드라마 <첫사랑> <괜찮아, 아빠딸>, 영화 <고사:l의 중간고사> 등의 작품을 통해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지금은 tvN 드라마 <21세기 가족>의 촬영에 한창이다.

<21세기 가족>에서 이덕화의 막내아들 이동표 역할을 맡았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세상의 모든 짐을 홀로 짊어진 듯한 엉뚱한 면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강원은 마지막으로 "'배우'라는 타이틀을 갖는 게 소원이다"라며 "배우는 내 입으로 '내가 배우다'라고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는 것이고 누가 봐도 '저 사람은 배우 강원이지'라는 생각이 드는 게 맞는 것 같다. 그 순간이 올 때까지 치열하게 열심히 연기를 할 것이다"라고 소망을 전했다.

[오마이프렌드] 배우 이정진과 한채영

배우 강원은 늘 감사하게 생각하는 지인으로 배우 이정진과 한채영을 꼽았다. 

"저도 정진이 형도 운동을 좋아해서 스포츠를 직접 하는 것도, 관람하는 것도 좋아해요. 정진이 형이 친한 농구 선수 형들도 있어서 같이 경기 보고 함께 술도 한 잔하고 그래요. 굉장히 의리파에요. 자기 동생들, 식구들 챙기는 것은 정말 최고에요."

"저는 돈이라는 게 늘 없었고 아르바이트 하면서 생활비를 벌어서 지내야 했어요. 어느날 누나를 만났는데 '원아, 누나랑 쇼핑가자. 누나가 너 사주고 싶어'라고 하면서 옷을 사주셨어요. 제가 연기 연습할 때 입는 트레이닝복이 너무 낡고 꼬질꼬질해 보였나봐요. 밥도 잘 사주고 늘 잘 챙겨주는 그런 분이에요. 너무 감사하죠."

강원은 이정진과 한채영을 가리켜서 자신이 어느 자리에 있든지 관계없이 늘 한결 같이 좋아해주고 아껴주는 사람이라고 했다. 본인이 아직 유명하지도, 돈을 잘 벌지 못해도 늘 한결  같이 예쁜 동생으로 바라봐주는 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tvN드라마 <21세기 가족>에서 이동표 역의 배우 강원이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N드라마 <21세기 가족>에서 이동표 역의 배우 강원이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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