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총선을 나흘 앞둔 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투표참여 공연 '개념찬콘서트 바람'에서 미국 공연 때문에 참여하기 못한 김제동씨가 영상메시지를 통해 투표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제19대 총선을 나흘 앞둔 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투표참여 공연 '개념찬콘서트 바람'에서 미국 공연 때문에 참여하기 못한 김제동씨가 영상메시지를 통해 투표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 권우성


"투표율 70%가 넘으면 정치인들이 70%의 국민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고, 80%를 넘으면 80%의 국민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며, 90%가 넘으면 정치인이 아닌 시민이 정치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청춘콘서트 참석차 미국 뉴욕에 체류 중인 김제동이 영상을 통해 유권자들의 4.11 총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김제동은 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개념찬콘서트 바람'에 출국 직전 공항에서 촬영한 영상메시지로 출연했다.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이외수 선생님은 삭발한다고 하던데"라며 말문을 연 김제동은 "그렇게 되면 매니저가 저는 결혼을 시킨다고 하는데, 투표율이 넘으면 제발 좀 (결혼이)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제동은 또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있다. 저번(10.26 재보궐 서울시장 선거)엔 (투표율이) 50%가 못 돼서 상의 탈의를 못 했는데, 이번에 65%가 넘으면 완전히 상반신 탈의를 해서 '베이글 몸매'를 보여주겠다. 얼굴은 베이비고 몸매는 글로 써야 하는 몸매다"라며 특유의 입담을 자랑했다.

 제19대 총선을 나흘 앞둔 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투표참여 공연 '개념찬콘서트 바람'에서 YB밴드의 윤도현이 열정 넘친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제19대 총선을 나흘 앞둔 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투표참여 공연 '개념찬콘서트 바람'에서 YB밴드의 윤도현이 열정 넘친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권우성


윤도현 "투표해서 착한 사람이 살 수 있는 세상 만들자"

"그렇게 이 나라의 정치, 이 나라의 주인임을 공표하는 봄날, 마음껏 즐기면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연예인 사찰'의 한복판에 섰던 김제동은 "누가 지켜본다고 하던 일 멈출 생각도 없고 내가 나를 보는 시선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며 "끊임없이 시민을 사찰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권력을 사찰할 수 있다는 걸 투표로 당당하게 말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투표 참여를 호소하기도 했다.

8일 자신의 트위터(@keumkangkyung)에 '뉴욕. 뉴욕커'란 글과 사진을 통해 뉴욕 체류를 알린 김제동은 10일 귀국해 투표에 참여한 뒤 인증샷을 올릴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소설가 이외수 등도 영상으로 참여한 '개념찬콘서트 바람'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YB(윤도현밴드)를 비롯해 김C의 뜨거운 감자·안녕바다·엑시즈·카피머신·루싸이트 토끼·SAZA 최우준 등 뮤지션과 <나는 꼼수다>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기자가 무대에 올랐다.

"국민은 그 수준에 걸맞은 정부와 사회 체제를 얻게 된다는 어느 책 속 글을 보고 기분이 나빠졌다"는 김C는 "투표를 한다는 것은 자기가 처한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첫 번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변화를 원한다면 누구를 찍어라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윤도현 또한 "저는 좌파나 우파, 진보나 보수 이런 건 잘 모른다"며 "능력도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인품 좋고 따뜻한 사람 뽑았으면 좋겠다. 투표해서 착한 사람이 살 수 있는 세상 만들어 봅시다"고 말했다.

 제19대 총선을 4일 앞두고 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투표참여 공연 '개념찬콘서트 바람'에서 뜨거운감자(김C)가 공연하고 있다.

제19대 총선을 4일 앞두고 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투표참여 공연 '개념찬콘서트 바람'에서 뜨거운감자(김C)가 공연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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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작업 의뢰 woodyh@hanmail.net, 전 무비스트, FLIM2.0, Korean Cinema Today, 오마이뉴스 등 취재기자, 영화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시나리오 작가, 각본, '4.3과 친구들 영화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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