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주말극장 <맛있는 인생>제작발표회에서 운군일 PD, 김정은 작가, 배우 임채무, 예지원, 윤정희, 류현경, 유다인, 유서진, 클라라, 최원영, 유연석, 정준, 박윤재가 아자를 외치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주말극장 <맛있는 인생>제작발표회에서 운군일 PD, 김정은 작가, 배우 임채무, 예지원, 윤정희, 류현경, 유다인, 유서진, 클라라, 최원영, 유연석, 정준, 박윤재가 아자를 외치고 있다. ⓒ 이정민


여기 열 아들 안 부러운 네 딸들이 있다.

SBS 새 주말드라마 <맛있는 인생>의 원래 제목은 <아버지와 딸>이었다. 상처한 아버지와 네 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기경력 40년이 넘은 임채무가 아버지 장신조 역을, <사랑이 꽃피는 나무><황금신부> 등 드라마 연출 경력 35년의 운군일 PD가 감독을 맡은 만큼 관록이 중추를 담당하는 주말드라마다.

<맛있는 인생>의 제작발표회가 있었던 18일 목동 SBS 홀은 무려 9명이 배우들이 참석했다. 극을 이끌 임채무는 "이 드라마를 통해 부정도 모정 못지않게 강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실제로 슬하에 딸과 아들 한 명씩을 둔 임채무는 "다시 결혼하면 딸은 한없이 낳고 싶을 정도로 키우는 재미는 딸이 낫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주말극장 <맛있는 인생>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임채무와 예지원이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주말극장 <맛있는 인생>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임채무와 예지원이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예지원과 사랑하는 임채무, "아직 멜로 자신 있어"

극 중, 장신조는 전직 형사인 한식당의 주방장이다. 40년 연기 경력 중에 대통령, 회장, 왕 등 안 해본 역할이 없다는 임채무는 의외로 "주방장 역할은 처음"이라며 "굉장히 날카로운 회칼을 사용하는 장면을 대역을 안 쓰고 촬영했는데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주방장 역할을 위해 3시간 정도 요리 교육을 받기도 했다는 임채무는 "조그마한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데, 직원들이 시켜먹는 음식보다 내가 만드는 걸 더 좋아한다"며 기자들에게 "뭐든 요리 만드는 방법 물어보면 알려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임채무는 요리 뿐 아니라, 예지원과의 로맨스도 연기한다. 젊을 때부터 액션보다는 멜로 전문 배우였다는 임채무는 "가장 기억에 남는 상대역은 채시라"라며 "지금은 예지원 씨가 사랑스러워서라기보다, 내가 아직 충분히 사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멜로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웃었다.

미국에서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한국으로 온 사고뭉치 캐릭터 오진주 역의 예지원은 임채무를 '로맨스의 왕자'라고 표현하며, "어떻게 불이 날지 지켜봐달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멜로보다 엄청난 분량의 대사에는 어려움을 표했다. 심지어 대본에 '섹시하게'라는 요구사항이 종종 있어 의상도 타이트하게 입고 화려하게 꾸며야 한다고. 한편으로 예지원은 모든 캐릭터들의 사연이 많은 점을 이 드라마의 강점으로 꼽으며, "주인공이 많은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1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주말극장 <맛있는 인생>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윤정희, 임채무, 류현경, 유다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주말극장 <맛있는 인생>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윤정희, 임채무, 류현경, 유다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18일 오후 서울 신사동 CGV 청담 씨네씨티에서 열린 걸스데이 쇼케이스에서 SBS주말극장 <맛있는 인생>에 출연하는 혜리가 같은 날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신사동 CGV 청담 씨네씨티에서 열린 걸스데이 쇼케이스에서 SBS주말극장 <맛있는 인생>에 출연하는 혜리가 같은 날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 이정민


류현경, "'똘끼' 충만한 모습 보여드리겠다"

딸들의 면면은 제각각이다. 첫째 장승주 역을 맡은 윤정희는 전작에서 보여줬던 차분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직업이 의사이기 때문에 카리스마 있는 모습도 필요하다"며 "전작들에서는 수동적인 사랑을 했다면, 이번에는 사랑 앞에서 당당하게 표현한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극 중에서 윤정희는 최원영(강인철 역)과 유연석(최재혁 역)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다.

얼마 전, 시트콤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에서 왈가닥 형사 역을 맡았던 류현경을 둘째 장정현을 연기한다. 항상 전문직 역할만 하다가 처음으로 백수를 연기를 한다는 류현경은 "정현을 통해 '돌아이'의 '똘끼' 충만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웃었다. 극 중에서는 정준과 유쾌한 로맨스를 그린다. 

영화 <혜화, 동>으로 얼굴을 알렸던 유다인은 장신조가 입양해서 기른 셋째 딸이라 어쩔 수 없이 다른 딸들 사이에서 겉도는 장주현 역을 맡았다. 실제로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생각이 항상 있다는 유다인은 "'아버지와 딸'이라는 이야기가 개인적으로 좋아서 작품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맛있는 인생>은 부녀지간의 따뜻하고 애틋한 정 뿐 아니라, 중년의 로맨스까지 그릴 주말 가족드라마다. <내일이 오면> 후속으로 오는 28일(토) 저녁 8시 40분 첫 방송된다.

 1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주말극장 <맛있는 인생>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최원영, 윤정희, 유연석과 배우 류현경, 정준 그리고 배우 유다인, 박윤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주말극장 <맛있는 인생>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최원영, 윤정희, 유연석과 배우 류현경, 정준 그리고 배우 유다인, 박윤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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