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완 맥그리거가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신세계
약물 중독자 마크 렌턴(<트레인스포팅>)과 환한 미소로 여심을 뒤흔든 크리스티앙(<물랑루즈>)을 기억하는가.
영국을 대표하는 할리우드 스타 이완 맥그리거가 7일 오전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웨스턴 조선호텔을 찾았다. 신세계 백화점의 모델이자 5월 한 달 동안 열리는 '신세계 러브스 브리타니아' 캠페인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이완 맥그리거가 남긴 공식적인 첫 마디는 사진 기자들에게 남긴 말이었다. 이완 맥그리거는 "제 출신지에선 사진 찍을 때 이런저런 소리를 지르고들 하는데 조용하게 촬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익살스런 모습을 보였다.
이완 맥그리거는 이어 "신세계의 모델 제의를 받았을 때 기뻤다"면서 "영국인이라는 정체성이 내겐 중요한데 영화 <트레인스포팅>으로 인기를 끌 무렵 오아시스, 블러, 라디오헤드 등 영국 음악도 전성기였고 문화 예술이 활발하던 때였다. 이제 영화인으로서도 영국인이라는 정체성에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 7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이완 맥그리거가 기자간담회를 위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신세계
평소 패션 감각을 묻는 질문에 이완 맥그리거는 "옷을 좋아하긴 하지만 날 차마 패셔니스타로 부를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내가 스코틀랜드 출신인데 그곳에선 패션쇼가 거의 없다"며 "그래도 팁을 하나 드리자면 아침에 거울에서 뭔가 모습이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면 분명 맞을 테니 그걸 찾아서 고치는 게 맞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최근 이완 맥그리거는 영화 <더 임파서블> 촬영을 마쳤고,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신작 <잭 더 자이언트 킬러>에도 출연을 확정한 걸로 알려졌다. 이번의 한국 방문은 그의 첫 방한이다.
신세계 러브스 브리타니아 캠페인은 영국을 테마로 5월 한 달간 신세계 백화점에서 진행되는 행사다. 현대 미술가 데미안 허스트의 전시를 비롯해, 버버리, 존 루이스, 웨이트 로즈 등 영국 대표 브랜드를 소개하는 등 여러 부대 행사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