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보이스 코리아> 우승자 손승연의 모습

Mnet <보이스 코리아> 우승자 손승연의 모습 ⓒ CJ E&M


'착한 서바이벌'이라는 신승훈의 호언장담은 틀린 것이 아니었다.

Mnet <보이스 코리아>(이하 <보코>)의 마지막 생방송인 11일, 신승훈·백지영·길·강타 코치는 자신의 팀원들뿐만이 아니라 경쟁자에게까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음반이 나오면 사고 싶다", "리허설보다 잘 한 것 같다"는 호평은 기본, 기립박수는 옵션이었다.

독설도 없고, '악마의 편집'도 없었다. 이것이야말로 그동안 타 오디션프로그램에 비해 <보코>가 가질 수 있는 차별성. <보코>는 마지막까지 그 차별성을 잃지 않았다. < 슈퍼스타K >의 진행자인 김성주가 등장해 "단점을 하나씩만 이야기해 보자"는 부추김에 길이 던진 한 마디는 이를 잘 보여준다.

"우리는 심사위원이 아니라 코치인데요. <보코> 안 보셨네∼"

 Mnet <보이스 코리아> 결승전에서 '여러분'을 부른 손승연

Mnet <보이스 코리아> 결승전에서 '여러분'을 부른 손승연 ⓒ CJ E&M


<보코> 결승전, 경연이라기보단 '졸업식'에 가까웠다

11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보코> 결승전은 '경연'이라기 보단 코치들과 잠시 작별하는 네 명의 진출자들의 홀로서기 무대를 보는 것 같았다. 손승연의 우승으로 <보코>가 마무리됐지만, 손승연·유성은·우혜미·지세희 등 네 명의 결승 진출자들은 누구 하나 뒤떨어지지 않는 경연을 펼쳤다.

나아가 이날 결승전은 그동안 <보코>를 통해 성장한 모든 이들의 졸업식을 보는 듯했다. 신지현·장은아·최준영·장재호 등이 선보인 특별무대가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들은 일찌감치 현장을 찾아 무대를 준비했다. 또 오랜만에 재회가 반가운 듯 서로서로 둥글게 모여 서거나 손을 맞잡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또 네 명은 우승자 호명 뒤에도 서로를 부둥켜안고 한참을 떨어지지 않았다. 손승연은 이후 인터뷰에서 "눈물이 났는데, 옆에서 '좋은 날인데, 울긴 왜 우냐'고 해서 참았다"며 돈독한 우정을 드러냈다. 결승전을 찾은 다른 참가자들도 무대에 올라 손승연을 축하했고, 스태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영애(가운데)와 지세희 유성은 우혜미 손승연(왼쪽부터)

한영애(가운데)와 지세희 유성은 우혜미 손승연(왼쪽부터) ⓒ Mnet


'특별한 선곡'에 한영애의 무대까지...<보코> 다웠던 결승

뿐만 아니라 이날 <보코>에선 타 오디션 프로그램에선 들을 수 없었던 선곡이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바로 우혜미의 '필승'. '필승'은 우혜미가 준결승전 때부터 부르고 싶었던 노래였다.

당시 코치인 길조차도 농담 섞어 "'필승'을 부르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멱살을 잡고 싶었다"라고 회상할 정도였다. 결국 준결승전에서는 두 사람이 합의점을 찾아 다른 노래를 선보였다. 우혜미는 결승전에서 바라던 소원을 푼 셈이다.

'특별무대' 역시 특별했다. 한영애의 등장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것이었다. 한영애는 손승연·유성은·유혜미·지세희와 함께 '누구 없소', '조율' 등을 열창했다. 코치진들 역시 무대 말미에는 모두 일어나 선배의 무대를 바라봤고, 무대가 끝난 후에는 깊이 허리를 숙여 경의를 표했다.

<보코> 제작진은 생방송 후 "배틀 라운드에서 이소정과 나들이가 한영애의 '코뿔소'를 불렀던 인연으로 한영애에게 특별무대 섭외 요청을 했다"며 "한영애 역시 흔쾌히 응해 결승전 특별무대가 성사됐다"고 전했다. 

 Mnet <보이스 코리아> 결승전에서 '필승'을 부른 우혜미

Mnet <보이스 코리아> 결승전에서 '필승'을 부른 우혜미 ⓒ CJ E&M


보이스코리아 손승연 한영애 우혜미 유성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