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박2일> 화면 캡쳐.

KBS <1박2일> 화면 캡쳐. ⓒ KBS


제주 앞바다에 나타난 114마리(추정)의 돌고래 떼, 그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하나, 하나 유영하던 돌고래가 무리를 이뤄 다 같이 물살위로 뛰어오르는 황홀한 광경. 주말 밤 TV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생명력 가득한 고래, 그 신비감 넘치는 모습은 경외심마저 갖게 했다. 

여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이야기가 아니다. 시청자들은 이 살아 숨 쉬는 자연의 모습을 주말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끽했다. 바로 <1박2일>을 통해서다.

돌고래 114 마리 감동...그리고 전율!

20일 저녁, <KBS2TV<해피선데이-1박2일>의 '자연탐사특집(돌고래 114)'은 남방큰돌고래 떼의 행방을 쫓았다. 이날, <1박2일>의 탐사는, '서커스 돌고래 야생복귀' 이슈와 맞물려 '자연'의 소중함을 좇는 여정이기도 했다.

하지만 드넓은 바다에서 고래를 찾는다는 것, 처음에는 무모해보였다. 제주도 앞바다에 돌고래 114 마리가 서식한다는 한 가지 단서를 갖고,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은, 마치 '사막에서 바늘 찾기' 같이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3달을 준비했다는 제작진의 의지가 단단했다. 더불어 차태현, 성시경, 주원, 김승우, 이수근, 김종민 6인의 멤버들은 하늘, 땅, 바다를 가리지 않고 고래를 추적했다.

그런 노력의 결과, <1박2일>팀은 드넓은 바다에서 의미 있는 발견을 했다. 지난 13일, 성시경이 헬기를 타고 '남방큰돌고래 떼'를 찾은 것이 바로 그것이다. 시청자들은 13일 방송에서 하늘에서 내려다본 돌고래 떼의 장관에 큰 감명을 받았다.

수 십 마리의 돌고래들이 일제히 솟아오르는 그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일 방영된 <1박2일>은 지난주의 감동을 넘어서는, 특별함이 있었다.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이날, 방송의 끝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예정된 '자연탐사특집' 프로그램은 분량은 끝이 났다. 돌고래 떼를 수소문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성시경이 헬기로 돌고래 떼를 포착한 것에 만족하고 방송을 마무리 지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제작진과 멤버들은 시간을 내서 '돌고래탐사' 도전을 다시 시작했다.   출연진들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각자 한명씩 제주도에 내려와 탐사를 계획했다. 시청자들에게 야생의 돌고래를 보여주고 싶다는 <1박2일>의 노력, 그 노력은 결국  빛을 발했다.

작은 보트를 타고 탐사에 나선 차태현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돌고래떼를 발견한 것이다. 잠시 후. 눈 앞에서 돌고래떼를 발견하고 흥분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저기 여러분 보이십니까 드디어 우리가 돌고래 114애들을 찾았아요. 우와와. 어떡해!" (차태현)

"여러분~이게 웬일입니까!"  (차태현)

 KBS <1박2일> 화면 캡쳐

KBS <1박2일> 화면 캡쳐 ⓒ KBS


114 마리로 추정되는 생생한 남방큰돌고래떼의 유영 광경은 장관이었다. 차태현의 감탄사는 고스란힌 시청자들에게 생생히 전해졌다. 그가 수중 카메라로 찍은 돌고래의 모습은 야생 돌고래의 생생한 모습 그대로였다. 

이날, '1박2일'은 제주앞바다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의 소중함을 알리고, 여기에 더해 예능프로그램 특유의 재미까지 버무려냈다. 3개월 동안 준비했다는 제작진의 말이 결코 과장 되어 보이지 않았다.

하늘과 땅, 바다를 가리지 않고 고래의 흔적을 추적한 수작이었다. 그 노력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포기하지 않은 탐사정신, <1박2일>에 진심으로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1박2일 차태현 이수근 성시경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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