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의 시청률 효과 덕이었을까. 수목극 경쟁에서 <각시탈>이 먼저 웃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3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 1회는 12.7%(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함께 첫 방송된 MBC <아이두 아이두>는 10.5%, SBS <유령>은 7.6%의 시청률로 <각시탈>의 뒤를 이었다.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각시탈이라는 '슈퍼히어로'를 내세운 <각시탈>은 첫 회 박진감 넘치는 화면 구성과 신속한 전개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제작발표회 당시 "시청률 안 나오는 드라마를 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놓은 주원과 1인 2역을 소화한 신현준, 변검술과 액션 연기에도 능했던 진세연의 안정된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전작 <적도의 남자>의 후광 효과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각시탈>이 시청률 1위로 출발했지만, <아이두 아이두> <유령>과의 시청률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장르가 확연히 다른 만큼 각 작품이 골고루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 이제 막 뚜껑을 연 수목극 중 시청자는 과연 어떤 작품을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