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 예정인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한 이진숙 MBC 기획조정본부장(왼쪽)

12일 방송 예정인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한 이진숙 MBC 기획조정본부장(왼쪽) ⓒ CJ E&M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이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위원장 정영하, 이하 MBC 노조) 파업에 대한 MBC의 공식 입장을 밝힌다.

CJ E&M에 따르면, 이진숙 본부장은 현재 MBC의 상황에 대해 "<무한도전>을 빼고는 사실상 100% 정상화에 가깝게 왔다고 생각하고 있다, 기적 같은 일이다"라며 135일째(12일 기준)를 맞이한 파업에도 방송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이 본부장은 김재철 사장의 거취에 대해도 "2014년 2월로 정해진 임기를 채우기 전까지는 절대 물러나서도 안 되고 물러날 일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는 김 사장이 지난 8일 임원회의에서 밝힌 뜻과 같은 입장이다.

이 본부장은 김재철 사장이 MB정권의 낙하산이라는 MBC 노조의 주장에도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지난 20여 년 동안 방문진에 의해 선임된 사장은 모두 낙하산일 것"이라며 "김재철 사장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서 선임된 적법한 사장"이라고 반박했다.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이상호 기자가 출연해 고 김광석의 타살 의혹과 고 장자연 문건과 이미숙의 관계 등을 언급한다. 방송은 5일 저녁 7시.

지난 5일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출연한 이상호 MBC 기자 ⓒ CJ E'&M


이어 "김재철 사장이 최근에 보니 살이 많이 빠졌더라, 웬만한 사람 같으면 견디지 못할 일을 겪어내고 있다"고 전한 그는 "지금 주장하는 것들이 다 허위인데 이 상태에서 접고 물러나면 그게 다 사실이 될 것"이라는 말로 다시 한 번 김 사장의 퇴진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이진숙 본부장은 MBC 노조가 제기하고 있는 김재철 사장과 무용가 J씨에 대한 의혹과 김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대한 의혹도 방송을 통해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사실과 진실의 촘촘한 경계'에서 고민했다며 장문의 글을 올린 후 방송 복귀를 택한 배현진 아나운서에 대한 응원도 함께 전했다. 그는 "배현진 아나운서가 선배들에게 '다시는 앵커 못 하게 할 거야'라는 위협을 받으면서도 복귀를 했다는 것은 보통 용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MBC 노조원들을 향해 "(노조원들이) 정말로 내가 지금 원해서 여기에 서 있는지를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어떤 길을 택하든 본인의 선택이고 본인이 선택한 것에 책임을 지게 되어있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지난 5일 같은 방송에선 이상호 MBC 기자가 눈물로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호소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이진숙 본부장은 "다수인 노조원들의 명예가 소중하다면 사장 한 사람의 명예도 소중하다"며 "소중한 만큼 법의 절차를 지켜보고 결과가 나오면 그때 결정하면 된다"는 답을 내놨다. 또한 그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김 사장의 퇴진을 압박하는 것을 두고도 "'박 원내대표 본인이나 본인이 속한 정당에 도움이 안 되면 그런 일을 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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