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KBS 2TV <불후의 명곡2>(이하 불후2) '전설 양희은 특집' 1편은 홍경민의 '사자후'가 유난히 돋보인 무대였다. 이날 <불후2>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로 등장한 홍경민은 멋진 열창으로, 그간의 '6연속 패배 징크스'를 깨고 양희은 특집 1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홍경민은 앞선 다른 도전자들처럼 높은 고음이나, 흥겨운 무대를 연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390표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진정성'이었다. 홍경민의 '늙은 군인의 노래' 무대는 이날 방송에서 승자가 될 만한 열창이었다. 잔잔하면서도, 진심 어린 무대는 진한 감동을 전해줬다.

 16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2>가 마련한 '전설 양희은 특집' 1편에서 홍경민은 '늙은 군인의 노래'를 진정성으로 불러 우승을 차지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2>가 마련한 '전설 양희은 특집' 1편에서 홍경민은 '늙은 군인의 노래'를 진정성으로 불러 우승을 차지했다. ⓒ KBS


<불후2>, 슈퍼 주니어 려욱이 이렇게 노래를 잘했다니....

불후 2의 첫무대는 DK의 등장으로 막을 열었다. DK는 낮고 진한 음성은 청중의 마음을 흔들었다. 양희은의 '내님의사랑은'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2번째 순서는 슈퍼주니어의 려욱이었다. 려욱의 '하얀목련'은 애절한 호소력으로 무대에 울려 퍼졌다. 이날 려욱의 무대는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가 인기뿐 아니라, 가창력까지 겸비했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게 만든 무대였다. 훌륭했다. 노래의 끝에서 진한 여운이 남았다.

DK와 려욱의 대결에서 승자는 357표를 얻은 려욱이었다. 분위기를 탄 려욱은 이후 스카밴드 킹스턴루디스카와의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3번째로 등장한 킹스턴루디스카는 흥겹게 '아름다운 것'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달궜지만, 려욱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다음으로 경연에 나선 가수는 소냐였다. 화려한 드레스로 치장한 그녀는 대금 연주에 맞춰, '한계령'을 불렀다. 한 서린 듯한 소냐의 목소리는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운이 남는 무대였다. 결국 소냐는 려욱보다 29표를 더 받은 386표를 획득하며 새로운 1승의 주인공이 됐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소냐는 대금 연주에 맞춰 '한계령'을 불러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소냐는 대금 연주에 맞춰 '한계령'을 불러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 KBS


컴백 무대 윤하, 감동의 무대 선보인 홍경민!

5번째로 경연에 등장한 이는, 이날 처음 <불후2> 무대를 찾은 윤하. 이번 <불후2>무대가 2년 만의 컴백 무대였다. 긴 시간의 공밷을 딛고 나선 컴백 무대였기에, 긴장이 되었을 법도 했다. 하지만 윤하는 '욕심없이 즐기겠다'는 듯, 당당하게 무대에 등장했다.

기타연주와 함께 등장한 윤하는 '네꿈을 펼쳐라' 곡으로 젊은날의 열기를 마음껏 펼쳐보였다. '파란하늘가득 고운꿈을 싣고 날아라'라는 한마디 가사는 청중들의 마음 속에 잊혀지지 않을 한마디 가사로 남았다.

노래의 끝에서 양희은은 "윤하씨 편곡이 군더더기 없이 대담했다"고 극찬했다. 양희은의 평가는 '컴백한 윤하'에게 있어 최고의 찬사였다. 비록, 앞서 노래를 부른 소냐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양희은의 칭찬은, 윤하의 마음을 달래기 충분했다.

양희은 특집 1편의 마지막 순서는 홍경민이었다. 홍경민은 앞선 <불후2> 경연에서 6연패 의 늪에 빠져, 어느때보다 승리가 절실했다. 그렇기에 화려하거나, 청중을 일으켜세우는 흥겨운 무대가 예상했다. 하지만 홍경민은 차분한 무대를 연출했다.

힘을 뺀 듯한, 홍경민의 '늙은 군인의 노래' 무대는 전체적으로 쓸쓸하고 적막했다. 하지만 홍경민은 그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열창했다. 36명의 중창단은 낮고 진중한 음성으로 홍경민 노래의 뒤를 묵묵히 받쳤다.

그 모습은 청중들에게 '진정성'이란 모습으로 다가와 감동을 줬다. 결국 소냐보다 4표를 더 받은 390표를 받아, 홍경민은 이날 양희은 특집 1편의 우승자가 됐다. 이날 홍경민이 들려준 진심의 노래는 양희은 특집 1편 우승의 원동력이라 할 만했다.

 <불후의 명곡2>에 출연한 가수 양희은은 후배 가수들이 자신의 노래를 열창하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불후의 명곡2>에 출연한 가수 양희은은 후배 가수들이 자신의 노래를 열창하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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