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주가 걸렸습니다. 일수로 치면 174일 만이네요. MBC <무한도전>이 다시 방송하게 되기까지 말입니다. 많은 분들이 잊지 않고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주변에선 무한도전 촬영 차량을 어디서 보았다는 제보도 이어졌던 상황. 그만큼 <무한도전>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크다는 말이겠지요.

그래서 다시 누리꾼들의 반응을 분류해봤습니다. 참고로 지난 2월 <무한도전> '하하 VS 홍철'편 이후 결방이 3주 이상 지나던 시점에서 한번 기사를 썼던 적이 있었지요. 오랜 시간 결방을 했던 <무한도전>의 이번 방송분은 '하하 VS 홍철' 뒤편이 아닌 '무한뉴스'와 '하하 VS 홍철 복습편'이라고 하네요.

 MBC <무한도전>이 24주 결방 끝에 방송을 재개한다.

MBC <무한도전>이 24주 결방 끝에 방송을 재개한다. ⓒ MBC


① "<무도> 격하게 환영한다"...감격 열광파

아무래도 오랜 시간을 기다린 만큼 방송재개에 다수의 시청자들이 감격에 겨운 반응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온갖 의성어를 외치며 혼잣말을 하거나, 21일 방송을 어떤 자세로 볼 것인지 공개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간혹, 어떤 분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비교하면서 열렬한 '무도빠'임을 인증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무한도전 한다는 게 안 믿긴다... 근데 너무 좋다 ㅠ ㅠ" (@Nahir****)

"무한도전 보고 있는데 하하가 통통해서 눈물 나게 귀엽다 얼굴을 잡고 볼방구 같은 거를 해주고 싶네" (@can_****)

"지금은 무한도전 방송이 빅뱅 컴백하는 것 보다 더 떨려 ♡" (@Seung****)

"핡 똘료!!!!! 알바 끝나고 집에 가서 수박 먹으며 무한도전 볼 생각하니 벌써부터 웃음 나온다 헣 시간아 빨리 지나가라" (@lya****)

"꿈꿨는데 무한도전 보는꿈이다ㅋㅋㅋ '하하vs홍철' 이어진 건데 내용이 좀 이상했다ㅋㅋㅋㅋㅋ빨리 보고 싶어" (@b__m_****)

② "볼 때 보더라도 알고 봅시다?"...정보 제공파

앞서 언급한 분들이 본인의 감정에 솔직한 감성파라면 이분들은 감정을 드러내기 보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관련 정보를 차분하게 제공하는 분들입니다. 21일 방송하는 분량이 어떤 내용인지 설명하며 차분하게 방송을 기다리자며 관련 기사를 걸어주는 센스가 엿보이네요.

매우 오랜만에 방송하는 지라 혹시나 다른 이들이 방송시간을 까먹진 않았을지 하는 염려가 엿보입니다. 또한 다음주 (28일)가 런던 올림픽 기간임을 기억시키며 방송 시간을 혼동하지 않도록 알려주는 배려를 보이는 분도 계셨습니다.

"무한도전 요번 주는 6시 30분 맞구 다음 주가 4시 30분이에요!" (@hello****)

"이번 주 무한도전은 6시 30분 , 다음 주는 박태환경기 중계로 인해 4시 30분입니다. 본방사수에 착오 없으시길~" (@S_Hu****)

"무한도전, 낯설었던 토요일 저녁 위한 깨알배려 http://t.co/cq6ktmqu" (@twt_New****)

 MBC <무한도전> 멤버들

MBC <무한도전> 멤버들 ⓒ MBC


③ 방송을 다시 한다고? 난 별로...무관심파

뭐든지 100퍼센트는 없는 법이지요.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는 <무한도전>이라지만 해당 방송에 대해 관심이 없는 분도 당연히 있었습니다. 이 유형에 해당하는 분들 중엔 방송재개를 환영하지만 관심이 없는 분들부터 <무한도전>의 매력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분, 또는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져보라며 호통을 치는 분들까지 매우 다양한 생각을 보였죠.

"오오!!! 드디어 오늘 무한도전 하는군요!!! 하지만 난 무한도전에 관심이 없는 1인, 잇힝~" (@anim****)

"오늘 무한도전 시청률에 사람들이 관심이 많네? 총선이나 대선 투표율에도 그렇게 관심을 가져봐라 ㅡㅡ" (@GWroa****)

"무한도전을 제대로 관심 있게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는데... 다시 한다는 소식에 들뜬 탐라를 보니 궁금하고.. 보고 싶단 생각이 든다.. 꽤 오래된 방송으로 아는데 이제부터 봐도 이해되려나 복습해야 하나 무슨 매력에 열광하는 걸까" (@saku_****)

④ "<무도> 좋지만 파업은 어째?"...파업지지파

이 유형에 해당하는 분들은 <무한도전>이 왜 결방하게 됐는지 아시는 분들로 보입니다. 동시에 MBC 노조원들이 파업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한다는 소식에 가슴을 아파하는 이들이었습니다.

<무한도전>을 지지하지만 동시에 MBC 사장의 행방은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만큼 결방의 이유를 알고 있었단 뜻이죠. 또한 <무한도전>이 단순한 예능 프로라기 보단 언론의 자유와 독립의 상징이었다는 걸 믿고 계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혹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번 파업이 어떤 의미였는지 알리는 분도 계셨다죠.

"오늘 무한도전 한다!!! 무도는 좋은데.. 김재철은 어떻게 된 거지" (@kimhm****)

"한국은 오늘이 토요일이니까 무한도전하겠꾸나..어쩔 수 없이 파업을 끝낸듯한 아쉬움 혹은 안타까움때문에 무한도전이 아니라 무한도전 할아버지를 봐도 예전처럼 아무생각없이 웃지만은 못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lunar****)

"무한도전 자막만이라도. 엠비나 김재철 까면 조켓당 ㅋㅋ ㅜㅠ" (@RoyalMi****)

"오늘 무한도전 하하 홍철 마지막 결과가 나올 듯하네요. 하지만 MBC 노조 여러분들, 언론의 자유와 독립만큼은 꼭 지켜나가세요. 김재철이 퇴출되고, 그 이후에도 쭉!"  (@Quantum****)

 지난 4월 공개된 <무한도전 파업특별판> 한 장면

지난 4월 공개된 <무한도전 파업특별판> 한 장면 ⓒ MBC 노동조합


무한도전 MBC노조 파업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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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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