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영된 <무한도전> '하하 VS 홍철' 편의 한 장면

28일 방영된 <무한도전> '하하 VS 홍철' 편의 한 장면 ⓒ MBC


MBC 노조의 파업으로 6개월을 기다렸던 <무한도전>의 '하하 Vs. 홍철'의 결과는 승패를 떠나 하하와 노홍철의 우정으로 빛났다.

28일 런던 올림픽 중계로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일찍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하하 VS. 홍철' 특집의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1월 시작돼 무려 6개월만에 마무리된 '하하 Vs. 홍철'은 모든 사람의 예상을 뒤집었다. 초반부터 하하가 앞섰으며 결과는 6대1로 하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하하 VS. 홍철'은 1979년생 동갑내기 멤버다. 하하가 홍철에게 도전장을 내면서 자존심을 건 10라운드 대결을 펼치는 특집이다. 처음에는 노홍철이 우세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하하가 1라운드 자유투부터 4라운드를 내리 이긴 뒤 홍철이 '간지럼 참기'라는 5라운드에서 승리해 4대 1 상황에서 방송이 재개됐다.

운에 따라 승리와 패배가 갈리는 경기도 펼쳐졌다. 책을 펼친 후 그 쪽에 등장하는 사람이 많으면 이기는 6라운드가 대표적이다. 이 경기마저 하하가 승리를 거둬 평소 '럭키가이'라는 별명을 지닌 노홍철은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7라운드에서 펼쳐진 퀴즈에서도 하하가 승리하며 최종 결과는 6대 1로 노홍철의 무릎을 꿇게 했다.

하지만 끝이 아니였다. 관중으로 참여한 팬들에게 경품 자동차를 주기 위한 경기 9라운드까지 이어졌다. 라운드 경기는 하하가 제안한 알까기였다. 홍철은 프로 바둑기사 한혜원에게 배운대로(알까기를 굳이 프로기사에 배울 필요까지 없었겠으나) 차분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9라운드 동전 줍기까지 이겼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홍철을 지지한 팬에게 자동차 경품을 선사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한 것이다. 경기가 끝난뒤 하하와 홍철은 부둥켜 안고 한없이 눈물을 흘려 뭉클한 장면을 연출하였다. 비록 장난으로 시작한 특집이였지만 두 사람에겐 올림픽 경기 만큼이나 열심히 준비했기에 눈물을 흘렸다.

동전줍기, 알까기, 캔뚜껑 따기 등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니고 가볍게 시작한 종목 대결을 마친 하하와 홍철. 웃자고 한 내기였지만 결국 '우정의 통곡'으로까지 이어진 두 사람의 진한 우정에 다른 멤버들도 울컥하는 모습을 내보였다.

경기가 끝난 후 하하는 "홍철이가 힘들어하는 데 저도 그 기분을 알 것 같았다"며 지금까지 경기를 치른 노홍철을 격려했다. 노홍철 역시 연패로 자신을 지지한 팬들이 대거 탈락 상황에서 자신이 힘들어할 때 함께해 준 하하에게 고마워하며 "그게 우리!"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아름다운 우정이였다.

'하하vs홍철'은 파업 이후 장기 결방으로 그 마무리를 짓지 못하다 결국 6개월만인 이날 감동의 마지막을 공개했다. 결방 내내 시청자들의 지지가 끊이지 않았던 시간이었다. 결국 대결을 한 하하와 노홍철은 물론 파업으로 6개월 변함없이 기다려준 시청자까지 모두 승자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극비리에 촬영해 화제가 되었던 이나영 특집이 살짝 공개되었다. 이나영과 함께 떠난 '개그동아리' MT 특집 '개그학개론'은 다음 주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무한도전 하하 노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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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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