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을 알리는 대회 기가 내려오고 있다.

제93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을 알리는 대회 기가 내려오고 있다. ⓒ 조정훈


지난 7일 동안 대구에서 열렸던 제93회 전국체육대회가 17일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맘·몸·뜻, 달구벌에서 하나로!'라는 슬로건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처음 출전한 세종시를 비롯해 전국에서 17개 시·도 2만8000여 명이 출전해 각 시·도의 명예를 걸고 자웅을 겨뤘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도가 6만5955점(금133, 은131, 동148)으로 11년째 종합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지난해 10위에 머물렀던 대구시가 메달수는 뒤졌으나 개최도시 가산점(기록경기 득점의 20%)을 받아 5만4577점(금73, 은67, 동87)으로 서울에 앞서 2위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5만4288점(금106, 은94, 동101)으로 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선수 MVP는 기계체조에서 5관왕을 차지한 대구체육고의 성지혜(17) 선수가 선정됐다. 성 선수는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에서 28표 중 11표를 획득해 런던올림픽 남자 양궁 금메달리스트이자 이번 대회 4관왕인 오진혁(현대제철·8표), 수영에서 3차례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양정두(전남수영연맹·6표) 등을 제치고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올해 처음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한 성지혜 선수는 15일 여자고등부 기계체조 개인종합과 단체종합에서 금매달을 시작으로 16일 이어진 마루와 도마, 이단평행봉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5관왕에 올라 여자체조의 미래를 이끌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제93회 전국체전에서 1위를 차지한 경기도 선수단과 2위를 차지한 대구광역시 선수단, 3위를 차지한 서울특별시 선수단이 트로피와 우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제93회 전국체전에서 1위를 차지한 경기도 선수단과 2위를 차지한 대구광역시 선수단, 3위를 차지한 서울특별시 선수단이 트로피와 우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 조정훈


 제93회 전국체전에서 대회 MVP를 차지한 성지혜(대구체고, 기계체조) 선수가 트로피를 받고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제93회 전국체전에서 대회 MVP를 차지한 성지혜(대구체고, 기계체조) 선수가 트로피를 받고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조정훈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기록도 역대 어느 대회에 못지않게 풍성했다. 수영에서 6개의 신기록이 쏟아지는 등 한국신기록이 19개, 쥬니어신기록이 10개, 대회신기록도 119개나 쏟아졌다.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용맹을 떨쳤던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역도의 장미란 선수는 10년 연속 3관왕에 올랐고 체조의 손연재 선수도 전국체전 3년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도마의 신' 양학선 선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기계체조 남자 일반부 종목별 결승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세종시는 짧은 기간 안에 선수단을 꾸렸음에도 조민혁(세종시청, 25)이 테니스 남일반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금메달을 획득했고 궁도에서도 단체전 2위와 개인전 4위를 차지하는 등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한편 해외 선수들 중에서는 재일본 선수단이 단체 1위를 차지하고 재필리핀 선수단이 2위, 재호주 선수단이 3위를 차지했다. 가장 모범적인 선수단은 경상북도 선수단이 뽑혔다.

이날 오후 5시 35분부터 열린 폐회식에서는 '7일간의 열정'이라는 소주제로 전국체전 하이라이트 영상을 상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2시간 35분동안 진행됐다. 오후 6시에 선수단이 입장하고 대회 집행위원장의 성적발표와 종합시상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페회사에서 "이번 대회는 개회식부터 폐막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완벽한 대회였다"며 "자원봉사 여러분과 모든 대구시민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찬사를 보냈다.

 제93회 전국체전 폐막식에서 다음 대회 개최지인 인천시에 전달하기에 앞서 김범일 대구시장이 대회기를 흔들고 있다.

제93회 전국체전 폐막식에서 다음 대회 개최지인 인천시에 전달하기에 앞서 김범일 대구시장이 대회기를 흔들고 있다. ⓒ 조정훈


이어 대회기와 올림픽기가 강하되고 차기 개최지인 인천광역시에 대회기를 전달한 뒤 김범일 대구시장의 환송사, 폐회선언에 이어 성화가 소화되면서 공식행사를 마쳤다.

김범일 시장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장한 모습은 우리에게 커다란 감동을 줬고, 모두가 진정한 승리자"라고 치하하고 "대회기간동안 정성을 다해 활동해 주신 자원봉사자, 시민 서포터스, 미소와 친절로 응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뒤이어 이어진 공연에서는 뮤지컬 하이라이트와 오페라 '청라언덕' 하이라이트가 공연되고 울랄라세션, 김태우, B1A4, 송대관, 달샤벳, 달마시안, 피에스타, 다비치 등의 콘서트와 불꽃놀이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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