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가 정규 6집 발매를 앞두고 3일 오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타이틀 곡 'Sexy, Free & Single'과 커플곡 '너로부터' 등 앨범에 수록된 10곡을 소개했다. 이특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오는 30일 군 입대를 앞둔 슈퍼주니어 이특(29, 본명 박정수)이 25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3년간 활약한 SBS <강심장>에서 하차한다. ⓒ 이정민


오는 30일 군 입대하는 이특이 25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3년간 정들었던 <강심장>을 떠난다. MC가 강호동-이승기에서 이승기 단독으로, 다시 신동엽-이동욱 체제로 바뀌는 격변기에도 이특은 붐과 함께 고정패널로서 <강심장>을 지탱하는 역할을 해왔다.

여러 명의 게스트가 출연하는 '떼' 토크쇼의 형식 상, 다소 산만하기만 할 수 있는 약점을 오히려 <강심장> 특유의 왁자지껄 쳐지지 않는 분위기로 바꾼 데에도 이특 등 고정패널들의 공이 크다. 특히 이특은 <강심장>에서 만큼은 아이돌 고참 슈퍼주니어의 리더가 아니라, 철저히 막내 예능 MC로의 위치를 지켰다.

<강심장> 보조 MC의 가장 큰 역할은 게스트의 긴장을 풀어주고 더 많은 이야깃거리를 이끌어내는 것. MC석이 아닌 곳에서 게스트와 함께 호흡하며 적당한 추임새로 분위기를 북돋우고, 필요할 때는 속없이 망가질 수 있어야 한다. 붐이 '싼티'로 독보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면, 아이돌이 본업으로서 좀 더 위험부담이 있었던 이특은 재간과 '깨방정' 사이를 영리하게 선점했다.  

그런 이특이 떠나면서 <강심장>으로서는 유능한 인재를 놓아주어야 하는 상황. 연출을 맡고 있는 박상혁 PD는 이특의 후임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 '예능 인턴제 도입'을 언급한 바 있다. 일단 출연자로 녹화를 해본 뒤 '정직원'인 고정패널로 채용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민 MC' 강호동에게서 MC학을 사사하고, 2009년부터 <강심장>과 함께해온 이특에 견줄 만한 후임을 찾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이특의 활약에 빗대어 <강심장> 고정패널 인턴사원 모집 공고를 가상으로 꾸며보자면 아래와 같다.

SBS <강심장> 인턴사원 모집 공고

- 지원자격
연예계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가수, 연기자, 방송인으로 카메라 울렁증이 없어야 한다. 본 업계에서의 품위와 예능 꿈나무로서의 가능성을 맞바꿀 수 있는 담대함을 가졌다면 더 좋다. MC와 호흡을 맞추면서 게스트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바쁜 스케줄을 쪼개 다수의 출연진에 대한 정보를 취합할 줄 알아야 한다.  

 8일 저녁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MBC 설특집 <아이돌 스타 육상 수영 선수권대회>에서 MC인 이특이 헐크 호건으로 변신, 사회를 보고 있다.

▲ 헐크호특 이특은 '붐특아카데미'로 활동하면서 붐과 함께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은 지난 1월 MBC 설특집 <아이돌 스타 육상 수영 선수권대회>에서 이특이 헐크 호건으로 변신했을 때의 모습. 이날 붐은 레이디가가의 코스프레를 했다. ⓒ 이정민


- 우대사항
매끄러운 진행에 더해, 막간 코너를 꾸준히 연구 개발하는 도전정신은 유능한 예능 MC로 가는 지름길이다. 이특이 붐, 슈퍼주니어 은혁·신동과 함께 '붐특 아카데미'라는 코너를 통해 예능감 트레이너로 활약하고, 자신의 이름을 건 코너 '특기가요'로 스타들의 굴욕사진을 공개하며 웃음을 선사한 것은 좋은 예다.

이외에도 얼떨결에 붐의 열애 사실을 폭로하는 등 특종 취재력을 발휘하거나, 슈퍼주니어 리더로서 은혁과 신동의 예능 잠재력까지 깨우는 등 이특의 추가적인 역할로 인해 우대사항의 기준 역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성이라면 군필자는 특별히 우대한다. 

- 접수방법
SBS 박상혁 PD나 기타 고정패널에 문의한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활약이나 개인기를 보여줄 수 있는 동영상을 첨부하면 가산점을 부과한다. 이특의 후임이지만, 채용 후 인수인계는 붐아카데미로 의뢰한다.

강심장 이특 특기가요 붐특아카데미 슈퍼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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