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의 위대한 탄생 3 멘토 특집 '위대한 초심 콘서트'

MBC <라디오스타>의 위대한 탄생 3 멘토 특집 '위대한 초심 콘서트' ⓒ MBC


지난 26일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같은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3> 멘토들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태원·용감한형제·김연우·김소현. 4명의 멘토들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어린 시절 자신의 꿈 이야기를 하는 그들의 모습은 보기 아름다웠습니다.

그런데 이날 방송을 지켜보며, 한 가지 염려되는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개성강한 두 멘토 김태원과 용감한형제의 관계였지요. 두 사람은 <위대한탄생3>에서 서로 다른 심사관을 드러나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곤 했습니다. 지켜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여간 조마조마한 게 아니었습니다.

가령 <위대한탄생3> 김태원의 심사평에 대해 용감한형제가 대놓고 딴지를 건다거나, 김태원이 일방적으로 음악을 끊는 모습은 '저러다 싸우는 것 아냐?' 라는 걱정을 들게 했습니다 편집된 방송이 저 정도니, 실제론 더 험한 일도 있었을지 모른다는 괜한 추측도 했습니다. 이날, 두 사람이 동반 출연한 <라디오스타> 걱정됐던 이유입니다.

 MBC <라디오스타>의 위대한 탄생 3 멘토 특집 '위대한 초심 콘서트'에 출연한 김태원과 용감한형제.

MBC <라디오스타>의 위대한 탄생 3 멘토 특집 '위대한 초심 콘서트'에 출연한 김태원과 용감한형제. ⓒ MBC


<라디오스타> 김태원과 용감한형제 사이...'이상무'

하지만 26일 <라디오스타>에 등장한 김태원과 용감한형제는 그동안 세간이 품었던 오해를 스르륵 풀게 했습니다. 물론 두 사람의 티격태격(?)은 여전히 이어졌지만, 그것은 불편한 무엇이 아닌 서로에 대해 동질감에서 우러나오는 '친분'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날 용감한형제에게 짖궂은 질문을 던지는 김태원의 모습은 그 하나의 방증입니다. 상대방에게 '감옥살이'를 했냐는 물음을 어떤 사람이 쉽게 던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물음에 웃을 수 있는 이는 또 얼마나 될까요.

그런데 김태원은 이 난감한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졌고, 용감한형제 역시 시원스럽게 받아 넘겼습니다. 덕분에 자칫 불편할 수도 있는 물음은 하나의 유머로 승화가 되었습니다.

"옛날에 감옥살이 했습니까?"  (김태원)
"왜 그러세요. 한 거 알지 않습니까!(웃음)" (용감한형제)

그동안 갈등, 불협화음등으로 오해받았던 두 사람의 관계, 알고보니 이상무였습니다. 이날, 김태원과 용감한형제는 서로 주거니 받거니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친하지 않고서는 물을 수도, 답할수도 없는 말들을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이어갔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김태원과 용감한형제 사이를 오해했습니다. 10살 넘는 나이차, 다른 음악관으로 인해 자연히 서로간에 벽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오해해서 미안할 정도로, 친분이 돈독해 보였습니다.

 MBC <라디오스타>의 위대한 탄생 3 멘토 특집 '위대한 초심 콘서트'에 출연한 김태원과 용감한형제.

MBC <라디오스타>의 위대한 탄생 3 멘토 특집 '위대한 초심 콘서트'에 출연한 김태원과 용감한형제. ⓒ MBC


10년의 나이차 속에서 빛난 공감대... 서로가 있어 두사람

두 사람이 친분을 유지하는 비결. 그것은 일종의 공감대가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바로 험난한 과거를 극복했다는 공통점 말이죠. 김태원,용감한 형제 두 사람은 과거 수감 생활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학력 역시 특출하지 못했습니다. 김태원은 야간 고등학교 졸업, 용감한 형제는 중학교 졸업이었지요.

그럼에도 두 사람은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중가요계의 핵심으로 우뚝섰습니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했다는 공감대, 그것은 아무래도 김태원, 용감한 형제가 서로를 바라보는데 호감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금방이라도 다툴 듯 하지만, 험한 말, 무례한 말도 서로 이해하는 특별한 우정이 두 사람 사이에 있어 보입니다.

'실제로 친하지 않지 않냐?' MC들의 짖궂은 질문에 반응한 그들의 한마디는 그동안의 오해를 풀기 충분했습니다.

"마음대로 생각하세요(웃음)" (김태원)
"친합니다.(웃음) (용감한형제)

생각해보니 김태원의 말,말,말은 <위대한탄생1>에 비교해 훨씬 솔직하고, 짖궂어졌습니다. 돌이켜보건데,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온 '용감한형제'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 변화 아닐까요?

나이차도 많고, 음악장르도 다르고, 둘다 성격 강한 모습이지만…. 왠지 김태원과 용감한형제는 서로가 있어 즐거운 모습입니다. 앞으로 <위대한탄생3>에서 더욱 뜨거워질 논쟁이 기대되는 이유. 서로간의 언쟁이…. 그저 보기 불편한 다툼이 아닌, 친분을 바탕으로 한 우정(?)의 경쟁인 것을 알았기 때문 아닐까요.

라디오스타 위대한탄생3 김태원 용감한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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