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신' 포스터

'직장의 신' 포스터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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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이 첫 모습을 공개했다.

일본의 인기 드라마 <파견의 품격-만능사원 오오마에>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김혜수의 출연으로 더 기대감을 모았다. 웃음을 전면으로 내세운 이번 작품에서 그가 보여줄 코믹 연기에 궁금증이 모아졌던 터.

김혜수는 캐릭터를 내세운 코믹극답게 전에 없던 최강 직장인 캐릭터 미스김을 완벽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스페인에서 투우사로 활약을 펼치던 미스김은 떡이 목에 걸려 죽을 뻔 했던 장규직(오지호 분)를 묵직(?)한 주먹으로 살려내며 자신의 첫 등장을 알렸다.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에 탑승할 만큼 돈이 많은 미스김은 의외로 계약직으로 장규직과 다시 조우한다. 미스김은 '미스김 사용설명서'라는 황당한 계약조건을 가지고 나타나 직장 동료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멘붕'으로 만들었다.

3개월 계약직 주제에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은 칼같이 지키고, 자신의 직속 상사가 시키는 일 외는 절대 하지 않는 '철심장'을 보여줬던 것. 그러면서 "계약 조건 외 업무는 하지 않으니까 계약직이다"라며 당당히 자신의 권리를 주장해 장규직의 혈압을 올렸다.

뭐 이런 계약직이 있나? 황당한 웃음을 짓던 시청자들은 극에 점점 몰입하면서 '슈퍼을'인 신분으로 '슈퍼갑' 행세를 하는 미스김의 반전에 통쾌한 웃음을 짓게 된다. 또한, 첫 회 말미에는 미스김이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아픈 사연이 살짝 비춰지며, 이번 드라마가 단순한 코믹극을 넘어서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먼 <직장의 신>이 웃음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웃음 속에 담아내려고 했던 메시지를 망각하거나, 또는 너무 거창한 메시지를 담으려는 욕심 때문에 코믹극이 산으로 가는 일 없이, 웃음·공감·눈물이 멋진 균형을 이뤄내길 기대해 본다.

직장의신 김혜수 오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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