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찬스를 노리는 성남의 김동섭 지난 3월 16일. 성남 일화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성남의 김동섭 선수(左)가 문전에서 전방을 주시하고 있다.

▲ 공격 찬스를 노리는 성남의 김동섭 지난 3월 16일. 성남 일화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성남의 김동섭 선수(左)가 문전에서 전방을 주시하고 있다. ⓒ 이상민


성남 일화(이하 성남)는 지난 21일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8라운드 울산 현대(이하 울산)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5분에 터진 김성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어' 울산을 잡고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파죽지세의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던 성남과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행진을 벌이고 있는 울산의 맞대결이었기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기가 예상되었다. 성남의 안익수 감독은 안정된 경기 운영을 위해 중원에 김한윤과 김철호를 배치하였고, 김태환과 제파로프 그리고 김동섭을 전진 배치하며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빠른 역습에 의한 득점 기회를 노렸다.

경기가 시작되자 역시나 팽팽한 분위기가 연속되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 모두 강한 압박을 통한 중원 싸움 위주의 경기 운영을 펼쳤고 지루한 공방전이 계속되었다. 첫 포문은 울산이 열었다. 울산은 최근 물오른 감각을 보이고 있는 마스다와 한상운이 계속해서 성남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전상욱 골키퍼의 안정적인 선방에 무위에 그쳤다.

성남은 전반 막판 결정적인 위기를 허용했다. 전반 35분 울산의 김승용에게 문전 혼전 상황에서 몸을 던지는 헤딩 슈팅을 허용했지만, 공이 우측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는 행운이 따라 한숨 돌렸다. 결국, 양 팀은 아무런 소득 없이 전반전을 0대 0으로 마쳤다.

성남은 하프타임에 우측 풀백인 박진포를 빼고 미드필더 김인성을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노렸다. 그리고 얼마 뒤 성남은 수적 우위를 가지게 된다. 후반 5분 이미 전반에 경고를 한 장 받은 울산의 김영삼이 김한윤에게 무리한 태클을 가해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을 당한 것이다. 그러자 성남의 안익수 감독은 후반 12분 김철호를 빼고 김성준을 투입하며 또 한 번의 발 빠른 전술 변화를 꾀했다.

그리고 정확히 3분 뒤. 안익수 감독의 교체카드는 그대로 적중한다. 성남은 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김성준이 드리블하면서 치고 들어가다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통쾌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취골을 기록했다. 울산의 김승규 골키퍼가 미처 손 쓸 틈이 없었던 완벽한 골이었다.

수적 열세에 선제골까지 내준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후반 38분에 한상운 대신 호베르또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맞불 작전으로 동점 골을 노렸다. 하지만 번번이 성남의 수문장 전상욱의 선방이 빛났다. 전상욱은 경기 막판까지 계속된 울산의 공격을 안정된 방어로 막아냈고 결국 경기는 원정팀인 성남의 1대 0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이로써 성남은 지난 6라운드 전북전(2대 1승), 7라운드 서울전(2대 1 승)에 이어 이번 라운드 울산까지 잡으며 최근 3연승. 3승 2무 3패(승점 11점)의 기록으로 리그 8위까지 뛰어올랐다. 올 시즌 한때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성남의 행보는 그야말로 눈부신 반전이 따로 없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성남 일화 울산 현대 K리그 클래식 김성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