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도착하는 김재철 MBC사장 김재철 MBC사장이 26일 오전 자신에 대한 해임안이 논의될 방문진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에 도착하고 있다.

▲ 방문진 도착하는 김재철 MBC사장 김재철 MBC사장이 지난 3월 26일 오전 자신에 대한 해임안이 논의될 방문진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에 도착하는 모습. ⓒ 권우성


MBC의 신임 사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29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후보자를 정했다. MBC 신임 사장 후보로는 구영회 전 MBC미술센터 사장, 김종국 대전 MBC 사장, 안광한 MBC 부사장, 최명길 MBC보도국 유럽지사장이다.

애초 3명의 사장 후보를 뽑기로 했지만 투표 결과에서 동점자가 나와 4명이 됐다. 후보자로 선정된 4명의 인원은 5월 2일 오전 10시 이사회를 통해 면접과 투표를 거쳐 차기 사장으로 선임된다. 이후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 과정을 거친다.

김재철 전 사장의 남은 임기를 소화하는 만큼 이번 신임 사장은 10개월의 임기기간을 갖는다. 얼핏 짧은 기간처럼 보이지만 MBC가 현재 파업 복귀자의 업무부서 배치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는 점을 떠올리면 MBC 정상화에 대해 큰 책무를 안게 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전국언론노조')은 29일 성명을 통해 우려의 시각을 표명했다. 전국언론노조는 "후보들 중에 김재철 전 사장과 결탁해 공영방송의 가치를 훼손하거나 '김재철 체제'가 유지에 적극 가담한 인물이 포함돼 있다"면서 "이런 인물은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절대 부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는 "MBC의 새 사장은 MBC의 정상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인물이 돼야 한다"며 "공정 방송을 요구했다는 이유만으로 해고된 8명의 해직자를 즉각 복직시키고, 200여명의 징계자 역시 본업으로 돌아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원상회복시켜야 한다. 또한 정권과 정치권의 외압에 맞서 보도, 제작, 편성의 자율성을 보장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전국언론노조는 "'김재철 체제'를 연장하는 인물이 MBC 새 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방송문화진흥회가 MBC를 정상화하거나 노사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규정하고, 모든 언론·시민단체와 연대해 해직 언론인 복직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MBC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총력 투쟁에 즉각 돌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후보자 4인 중에 안광한 MBC 부사장과 김종국 대전 MBC 사장이 김재철 전 사장 쪽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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