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안 소명 마친 김재철 MBC사장 김재철 MBC사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방송문회진흥회(방문진)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회에 출석해 자신의 해임안에 대한 소명을 한 뒤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회의실을 나오고 있다.

지난달 3월 26일 김재철 전 MBC사장이 서울 여의도 방송문회진흥회(방문진)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회에 출석해 자신의 해임안에 대한 소명을 한 뒤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회의실을 나오고 있다. ⓒ 권우성


MBC 신임사장으로 김종국 대전 MBC 사장이 결정됐다. 2일 오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이 같은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김종국 사장은 방문진 이사진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는 5표를 받았으며, 이후 주주총회에서도 통과가 되면서 MBC 신임사장직을 맡게 됐다.

결정에 앞서 방문진 이사회는 각 후보별로 1시간 가까운 인터뷰를 진행했다. MBC 신임사장 후보는 김종국 대전 MBC 사장을 비롯해 구영회 전 MBC 미술센터 사장, 안광한 부사장, 최명길 유럽지사장 등 총 4명이었다.

김종국 사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81년 1월 MBC 보도국에 입사했다. LA 특파원, 정치부장, 마산MBC·진주MBC 겸임사장 등을 거치며 최근 대전 MBC 사장을 역임했다.

한편 김종국 신임사장 결정에 대해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노조)는 2일 오후 성명을 통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MBC노조는 "'김재철 아바타' 혹은 '김재철 시즌2 예고' 등 안팎의 경고가 잇따랐지만, 방문진은 결국 대다수 MBC 구성원들이 원하지 않은 길을 선택했다"며 "(김종국 내정자는) 진주·창원 MBC를 강제 통합하는 과정에서 거리낌 없이 수십 명에 대해 해고와 정직 등의 칼날을 휘둘렀고, 이를 경영 능력으로 포장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MBC 노조는 "김종국 신임 사장이 '제2의 김재철'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와 뜻을 세우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김종국 신임사장에게 '김재철 3년 전면감사' '무너진 공정성·신뢰도 회복' '단체협약 복원 등으로 노사관계 정상화'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 복구' 등 총 7가지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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