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방영한 MBC <무한도전-완전 남자다잉> 한 장면

지난 20일 방영한 MBC <무한도전-완전 남자다잉> 한 장면 ⓒ MBC


정준하와 정형돈이 동시에 병원 신세를 진 이후, MBC <무한도전>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건강'인 듯하다. 오래오래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선 출연진들의 건강이 필수일 터다. 지난주 '흑과 백' 편에서 승리를 거둔 노홍철, 하하, 길의 보약을 지어주기 위해 한의원을 찾은 <무한도전>은 최고의 활력왕, 터프가이를 뽑는 '완전 남자다잉~!' 특집을 준비한다.

그 어느 때보다 기력과 활력을 강조하는 '완전 남자다잉' 특집에서 가장 돋보이는 출연진은 유재석과 노홍철이었다. 데뷔 초창기 때만 해도 약골에 가까워 보였지만, 지금은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20대 못지않은 체력과 팔 근육을 자랑하는 유재석은 그의 특유의 성실함과 열정이 낳은 노력의 산물이다.

그런데 자타공인 활력 일인자 유재석에게 강력한 도전장을 내미는 이가 있었으니. 활력과 똘기(?)가 적절히 배합되었다는 노홍철이다. 2004년 한 케이블 채널 VJ로 데뷔할 당시, 쉴 틈 없이 말을 이어갔던 노홍철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연예계 최고의 에너자이저다.

유재석과 노홍철이라는, 예능계가 손꼽는 에너자이저들이 <무한도전> 최고의 활력왕을 놓고 펼친 선의의 대결에서, 아직 젊은 피(?)에 속하는 노홍철이 강력한 라이벌 유재석을 가볍게 누르고 왕좌에 오른다.

 지난 20일 방영한 MBC <무한도전-완전 남자다잉> 한 장면

지난 20일 방영한 MBC <무한도전-완전 남자다잉> 한 장면 ⓒ MBC


남자의 상징이라는 스킨 바르기, 망치로 못 박기, 미녀 마네킹 구하기 종목 모두에서 선전한 노홍철은 <무한도전> 출연진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외모 F1에 이은 활력왕에 등극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노홍철의 과거가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데뷔 초까지만 해도, 방송에 뜻이 없었다는 노홍철의 말과 달리, 고등학교 재학 중 SBS <좋은 친구들>에 출연한 노홍철은 누가 봐도 영락없는(?) 연예인 지망생이었다.

그간 노홍철의 말만 믿고, 노홍철을 타고난 예능 천재로 여겼던 <무한도전> 출연진들은, 20년 동안 유명한 방송인이 되기 위해 남몰래 준비한 그의 노력에 감탄했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듯이, 남다른 활력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노홍철 또한 우연히 성공하지 않았다는 것을 넌지시 암시한 <무한도전-완전 남자다잉>. 활력왕 선발 대결에 상관없이,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함없이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큰 웃음을 선사한 이 시대 진짜 남자들 <무한도전> 멤버들이 그동안 흘린 땀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지난 20일 방영한 MBC <무한도전-완전 남자다잉>에서 공개된 노홍철 과거 방송 출연 모습

지난 20일 방영한 MBC <무한도전-완전 남자다잉>에서 공개된 노홍철 과거 방송 출연 모습 ⓒ MBC



덧붙이는 글 개인 블로그(너돌양의 세상전망대), 미디어스에 게재되었습니다.
무한도전 노홍철 유재석 노홍철 과거 건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로 지금 여기에서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