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제1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보대사 '애니멀 프렌즈'  갈소원이 홍보대사가 된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31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제1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보대사 '애니멀 프렌즈' 갈소원이 홍보대사가 된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사람뿐만이 아닌 이제 동물과 함께 보는 영화제다. 세계 최초로 동물을 위한, 동물에 대한 축제가 한국의 순천에서 열린다. 3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선 제1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ANFFIS) 관련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많은 이들이 왜 이 시점에서 동물을 다루고, 왜 순천에서 영화제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만했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조충훈 현 순천 시장은 "전북 순창과 헷갈릴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순천이었지만 세계 5대 습지인 순천만이 있는 만큼 이젠 세계가 생태 도시로 인정했다"면서 "거기에 그치지 않고 폭력과 선정성에 노출된 관객들에게 다양한 정서적 충만감을 주고 싶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공존'이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이었다. 순천시를 비롯해 영화 <마음이> <챔프> 등의 동물 영화로 유명한 영화 제작사 화인웍스가 주체가 됐다. 집행위원장인 김민기 화인웍스 대표는 "그간 동물을 통해 치유를 받았고, 삶의 행복을 찾았다"며 "영화제를 만든 동기도 같은 이유다. 동물과 사람이 좀 더 행복했으면 좋겠고 함께 치유하자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31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제1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보대사 '애니멀 프렌즈' 김민준이 마음이에게 홍보대사가 된 소감을 답하라며 마이크를 대주고 있다.

31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제1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보대사 '애니멀 프렌즈' 김민준이 마음이에게 홍보대사가 된 소감을 답하라며 마이크를 대주고 있다. ⓒ 이정민


이제 시작 알린 동물 영화제, 무엇을 담았나?

이번 영화제의 구체적인 정신은 사실 포스터에 다 담겨있다고 볼 수도 있다. 개, 토끼 같은 우리에게 친근한 반려 동물부터 날다람쥐, 북극곰 같은 야생·멸종 위기 동물이 함께 담겨 있는 포스터였다. 즉 모든 동물을 함께 어우르며 공존을 외치자는 의미였다.

설경숙 프로그래머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총 14개국 42편의 동물 관련 영화가 상영된다. 단순히 동물이 등장하기만 하면 동물 영화인가? 영화제 측은 해당 영화마다 동물의 권리는 잘 지켜졌는지 확약서를 받아, 통과한 작품만 초청했다. 나름의 엄격한 기준이 있는 셈이다.

영화제는 총 6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귀여운 동물을 중심으로 일반적인 동물을 다룬 영화로 구성된 '우리 곁의 동물들' 섹션, 동물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위해 다큐멘터리로 구성한 '리얼리티 테일스', 아이들의 관점으로 동물을 바라본 '키즈 드림', 상대적으로 논의가 빈약한 쇼에 이용되는 동물들의 권리를 다룬 '쇼비즈니스 동물들' 섹션이 대표적인 예다. 여기에 별도로 여러 분야 인사들과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장인 '렛츠 토크' 섹션도 마련됐다.

  31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제1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보대사 '애니멀 프렌즈' 로 위촉된 배우 오연서가 순천시장인 조충훈 조직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31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제1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보대사 '애니멀 프렌즈' 로 위촉된 배우 오연서가 순천시장인 조충훈 조직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 이정민


설경숙 프로그래머는 "올해는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차원이지만 앞으로는 동물권 및 윤리적 문제를 지적하는 담론도 꾸준히 소개하겠다"며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관객과 동물을 위한 다양한 부대 행사가 있다는 점이다. 반려동물 가족을 위해 영화제 측에서 직접 버스를 대절하기도 하고, 현장에선 유기견 후원 캠페인과 입양 행사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캠페인 등 다양한 주제의 행사가 준비 중이다.

한편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오는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개막작은 과거 일본에서 개봉해 큰 반향을 일으켰던 <북극 여우이야기>의 35주년 리뉴얼 판이다. 또한 배우 김민준, 오연서, 갈소원, 마음이(달이)가 31일부터 홍보 대사로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31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제1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순천시장인 조충훈 조직위원장과 마음이, 홍보대사 '애니멀 프렌즈' 김민준, 유기견 수리, 갈소원, 오연서가 아자를 외치고 있다.

31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제1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순천시장인 조충훈 조직위원장과 마음이, 홍보대사 '애니멀 프렌즈' 김민준, 유기견 수리, 갈소원, 오연서가 아자를 외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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