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KBS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일일드라마 <루비반지>의 전산 PD가 막장 코드는 없을 것이라 공언했다.

연출은 맡은 전산 PD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작보고회 자리에 배우 김석훈, 이소연, 박광현, 임정은, 변정수, 이현우과 함께 참석했다.

이번 드라마는 그간 해당 시간대에 쭉 편성됐던 KBS 시트콤을 중단하고 일일극으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또 다른 막장이 나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전산 PD는 "일일드라마를 하게 돼서 책임이 막중한데 기본적으로 KBS 드라마는 착한 드라마다"면서 "대부분 드라마가 인간의 욕망을 담고 있고, (갈등에 대한) 기본적인 틀은 같지만 <루비반지>가 가족 시간대에 방송한다는 걸 충분히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PD는 "다만 소재나 기본 설정에서 무리가 있다는 건 인정하는 만큼 지혜롭게 넘어가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한 전산 PD는 "(과거에 비해) 제작 환경이 열악해졌고 기본적으로 제작 시간이 부족한데 외주사와 방송국 나름대로 각자 어렵다"면서 "광고료는 10년째 동결이고 출연료를 비롯한 제작비는 지나치게 올랐다는 문제가 있다"고 현재 드라마 제작 시스템에 대해 언급했다. 전 PD는 "그래서 PPL(작품 속 간접광고)이 도입됐는데 우리도 그걸 수용은 하되 스토리를 어긋나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비반지>는 쌍둥이 자매가 사고를 당하면서 서로 얼굴이 뒤바뀐 삶을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일명 '페이스오프'를 소재로 한 드라마로 욕망과 거짓말에 대한 화두를 던질 예정. <파랑새는 있다> <젊은이의 양지> 등을 연출했던 전산 PD가 연출을 맡았고, <요정 컴미> <헬로우 발바리> 등을 집필한 황순영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