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데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톱스타>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민준, 소이현, 엄태웅과 박중훈 감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영화 <톱스타>의 제작발표회 당시 배우 김민준, 소이현, 엄태웅과 박중훈 감독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매번 카메라 앞에 서다가 모니터 앞에 선 것은 처음인데요. 제 마음은 카메라 앞에 서 있었습니다. 배우들과의 교감은 어느 현장보다 출중했다고 생각합니다. <톱스타>는 제게 성장통 같은 영화입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훌륭한 배우가 되고 싶었고, 출세하고 싶었습니다."(박중훈)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톱스타>의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박중훈 감독과 배우 엄태웅, 김민준, 소이현이 참석했다. <톱스타>는 28년 동안 배우로 활동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박중훈의 감독 데뷔작이다. 감독은 모니터 앞에서 냉정함을 유지해야 하건만, 박중훈은 배우들이 눈물을 흘릴 때 잠시 감정에 흔들리기도 하는 감독이었다.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데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톱스타> 제작발표회에서 박중훈 감독이 아자를 외치고 있다.

지난 9월 영화 <톱스타>의 제작보고회 당시 박중훈 감독 ⓒ 이정민


박중훈 감독은 "자기화가 되어 있는 이야기를 할 때, 비로소 영화를 연출할 수 있다"면서 "극 중에는 내 이야기도 있고, 무수히 많은 스타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여러 스타의 모습을 과장하고 축소해서 극화했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첫 번째로 잘 아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를 재밌게 잘 녹여내야 할 거고요. 세상에 던졌을 때 가치가 있는가도 중요합니다. 이 세 가지가 결합했을 때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민준 "'톱스타' 장원준, 박중훈 선배 참고했다"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데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톱스타>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민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영화 <톱스타>의 제작발표회 당시 배우 김민준 ⓒ 이정민


김민준은 극 중 톱스타의 자리에 있다가 추락하는 원준을 연기했다. 김민준은 "개인적으로 (원준의) 톱스타 자리가 부러웠다"면서 "반면 원준의 엔딩이 굉장히 서글프고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김민준은 "원준을 연기하면서 박중훈 감독님을 많이 참고했다"고 해 좌중을 웃겼다.

엄태웅은 원준의 매니저에서 톱스타가 되는 태식 역을 소화했다. 극 초반, '발연기'를 연기한 엄태웅을 두고 박중훈 감독은 "신인 때는 자신의 대사만 생각하는 이들이 꼭 있다"면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에피소드"라고 했다.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데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톱스타>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엄태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지난 9월 영화 <톱스타>의 제작발표회 당시 배우 엄태웅 ⓒ 이정민


박중훈 감독은 김민준과 엄태웅에게 "이 영화를 찍는 몇 개월 동안은 불행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박중훈 감독은 원준의 여자친구이자 드라마, 영화의 제작자 미나로 분한 소이현을 두고 "자신이 맡아서 배역을 크게 했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톱스타>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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