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내추럴> 천사로서의 능력이 사라진 카스티엘의 모습

<수퍼내추럴> 천사로서의 능력이 사라진 카스티엘의 모습 ⓒ CW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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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내추럴>은 천국과 지옥,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며 악마들을 퇴치하는 꽃미남 퇴마사 형제의 이야기를 다루는 미국드라마다. 앞서 천사인 카스티엘(미샤 콜린스 분)을 비롯한 많은 천사들이 하늘로부터 추락한 이후 갈길을 잃고 헤메는 것을 보여준 바 있다.

하늘에서 자신이 맡았던 본분을 지구에 와서도 다하려 할 만큼 성실한 천사들도 몇몇 보인다. 하지만 이들은 좋은 의도와는 별개로 인간들의 세계를 어지럽힌다. 하늘에서의 법과 지구에서의 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 남자가 상담 전화 센터에 전화를 걸면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다. 소용없음을 깨달은 그는 당장의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자살을 시도한다. 가족의 사진을 보고 이내 총을 거두지만 그는 결국 죽는다.

한 여자는 남자친구한테 공개적으로 이별을 선고당했다. 헤어지는데도 무수한 방법이 있는데 끝까지 자신을 배려하지 않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더욱 상처를 받았다. 그저 죽고 싶은 심정인 그녀는 친구에게 이런 심정을 토로하다 결국 죽는다.

위의 예시는 모두 천사 '에프라임'이 오로지 '고통'이라는 냄새를 맡고 인간들을 안락사 하기 위해 저지른 비극이다. 하지만 인간들에게는 '희망'이라는 엄청난 단어가 고통과 늘 함께한다는 사실을 에프라임은 미처 깨닫지 못했다.

인간이 되어버린 천사 카스티엘은 동료 직원인 노라를 대신해 딸 티냐를 돌보다 에프라임과 맞닥뜨린다. 에프라임이 카스티엘이 겪는 혼란을 감지해 온 것이다. 그 혼란에는 천사들이 추락하는 것을 막아내지 못한 죄책감. 인간으로 계속 살아야 할지 천사로서의 위치를 다시 찾아야 할지에서 오는 고통도 포함되어 있다. 에프라임은 그를 하루바삐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싶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희망이 있어 하루하루 살아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는 법이다. 수개월째 인간으로 지낸 터라 어느정도 인간의 삶을 이해하기 시작한 카스티엘이 이번에는 에프라임을 설득한다. 다음은 카스티엘의 목숨을 거두어가기 위해 온 에프라임에게 그런 생각은 잘못되었음을 설득하는 장면이다.

카스티엘 : "How'd you find me? (어떻게 나를 찾았지?)" 

에프라임 : "The same way I find all my patients --(내가 환자들을 찾은 것과 같은 방법이었어요.) I just followed the sound of your pain. (당신이 내던 고통의 소리를 따라온 거죠.) You have no idea how loud it is. (그 소리가 얼마나 큰지 상상도 못할 거예요.) I could hear you for miles. (몇 마일 밖에서도 들을 수 있을 정도였죠.)"

카스티엘 : Do you really think you're doing Heaven's work down here?(정말 네가 이곳에서 천국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에프라임 : I know I am. (난 내가 누군지 알아요.)

카스티엘 : You're wrong.(넌 잘못 생각했어.) Earth can be a hard place. (지구는 살기에 혹독한 곳일지 모른다.) But these humans, they can get better.(하지만 인간들은 더 나아질 수 있어.) They're just doing the best they can.(그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지.)

천국의 전쟁터에서 치명상을 입은 부상자를 고통으로부터 구해주기 위해 안락사 하는 일을 담당했던 에프라임은 군의관 같은 존재였다. 천국에서 들었던 그 고통의 소리와 같기에 인간에게도 고통 없는 죽음을 주러 온 것은 어쩌면 그로서는 당연한 것이었을 수도 있다. 천국을 뺐겼지만 지구로 옮겨와서도 그 자리에서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려 하던 에프라임의 맹점은 장소와 대상에 따라 적절하게 적용하는 법을 몰랐다는 점이다.

[English! English!]

숙어 do one's best 편

세상을 살다보면 힘든 면이 많다. 인간의 희노애락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하지만 고통이 지나가면 행복도 오는 법이다. 희망을 갖고 인간들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다. 이를 숙어 do one's best를 이용해 표현해보면 다음과 같다.

They're just doing the best they can.

숙어란 두 단어 이상으로 이루어져 하나의 뜻을 나타내며 마치 하나의 낱말처럼 쓰이는 언어를 의미한다.

하늘의 법과 지구의 법은 엄연히 다른 법인데 이점을 알아보지 못한 에이프럼에게
숙어 do one's best를 이용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싶다.

Sometimes doing one's best is not good enough.


덧붙이는 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기자의 SNS, 블로그(http://blog.daum.net/journal02, http://blog.naver.com/journal02)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미드 미국드라마 수퍼내추럴 9시즌 에피소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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