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공유TV 좋아요>에 출연하는 (시계방향)김구라·홍진호·레이디제인·육성재가 11일 첫 방송이 되기 전 페이스북 라이브 채팅에 나섰다.

tvN <공유TV 좋아요>에 출연하는 (시계방향)김구라·홍진호·레이디제인·육성재가 11일 첫 방송이 되기 전 페이스북 라이브 채팅에 나섰다. ⓒ CJ E&M


연예인들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 하나, 글 한 줄이 삽시간에 기사로 퍼지는 사회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어느새 우리 생활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이 됐다. 11일 오후 첫 방송을 시작한 tvN <공유TV 좋아요>는 이런 시대상을 발빠르게 반영한 프로그램이었다.

<공유TV 좋아요>는 SNS에서 화제가 된 아이템이나 페이지, 글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성주와 김구라, 이경규가 MC를 맡고 유상무와 그룹 비투비의 육성재가 김구라 팀으로, 레이디제인과 홍진호가 이경규 팀으로 나뉘어서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쌍욕라떼부터 악플 없는 글까지...인기 아이템 모두 모았다

가장 먼저 등장한 아이템은 통영을 주름잡는 '쌍욕라떼'였다. 통영에 있는 한 카페에서 카페라떼에 사랑을 담은 욕을 써주는 메뉴를 소개한 것이다. 레이디제인은 "홍대 길거리에 널렸다"는 욕을, 김성주는 "같이 다니기 창피하다"는 욕을 들었다.

두 번째 아이템은 15만 명이 넘는 이들에게 호응을 얻은 '포샵해드립니다'였다. 5명이 함께 운영하는 이 페이지는 사람들이 요청사항을 적어서 사진을 올리면 재치있게 합성하는 것이었다.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의리 있어보이게 해 달라'고 하자 의리의 상징인 김보성의 얼굴을 합성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머리가 들어갈 정도로만 상자를 잘라서 나만의 영화관을 만드는 '나만의 골드클래스'와 악플이 난무하는 시대에 보기 드문 '악플이 없는 글' 등이 소개됐다. "우리 딸"이라고 다정하게 불러달라는 사람과 그를 위해 따뜻한 메시지를 남긴 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SNS 끌어들인 새로운 시도...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다

SNS를 TV로 끌어왔다는 점에서 <공유TV 좋아요>는 신선함을 안길 만했다. SNS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홍보 수단 정도로만 사용할뿐, SNS를 전면에 내세운 프료그램은 없었다. <공유TV 좋아요>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그리고 TV를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날 방송된 <공유TV 좋아요> 1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계를 이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프로그램 형식이 각자의 사연을 소개하는 것처럼 단조로웠고, 출연자가 과연 7명이나 필요했는지, 김구라 팀과 이경규 팀으로 나눈 이유가 과연 무엇인지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공유TV 좋아요>는 이제 막 첫발을 내디뎠다. 시도 자체에는 합격점을 줄만하다. 그동안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면서 주목받았던 tvN의 예능 프로그램이 다시 한 번 예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유TV 좋아요 김구라 이경규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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