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 ' 참 좋게 출발' 1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2TV 주말연속극 <참 좋은 시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서진, 김지호, 김희선, 옥택연, 류승수, 진경, 김광규가 미소를 지으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18살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라는 직업을 가진 잘 나가는 어른이 돼서 1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가족의 가치와 사랑의 위대함, 내 이웃의 소중함과 사람의 따뜻함을 담아낸 드라마다. 2월22일 오후 7시55분 토요일 첫방송.

▲ 참 좋은 시절, ' 참 좋게 출발' 1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2TV 주말연속극 <참 좋은 시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서진, 김지호, 김희선, 옥택연, 류승수, 진경, 김광규가 미소를 지으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18살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라는 직업을 가진 잘 나가는 어른이 돼서 1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가족의 가치와 사랑의 위대함, 내 이웃의 소중함과 사람의 따뜻함을 담아낸 드라마다. 2월22일 오후 7시55분 토요일 첫방송.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김진원 PD는 자신이 연출하게 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을 '피겨 스케이팅'에 비교했다. '스피드 스케이팅'이었던 전작 <왕가네 식구들>과는 달리, 눈앞의 시청률보다 내실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담긴 말이었다.

<참 좋은 시절>은 집안에 환멸을 느끼고 고향을 떠났던 강동석(이서진 분)이 검사가 되어 1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고, 그곳에서 과거와 많이 달라진 첫사랑 차해원(김희선 분)을 만나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 주로 정통 멜로를 써 왔던 이경희 작가가 14년 만에 집필하는 주말드라마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 또한 "따뜻한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KBS 주말드라마의 변화를 다짐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합이 좋다는 것이 출연진의 전언이다. 이서진과 동생 강동희 역의 옥택연을 '회식 반장' '부반장'으로 정해 놓고, 팀 전체의 친목을 다지고 있다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서로를 향해 스스럼없이 '돌직구'를 날리고, 농담을 건네는 이들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다. 강동석의 큰형 강동탁 역을 맡은 류승수는 "정말 좋은 배우들이 이 작품에 대거 출연해 드라마 자체의 밀도가 꽉 차있다"면서 "대본 외에도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에너지가 정말 크다. 그런 점에서 가산점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왕가네 식구들> 후광효과? "긴장되고 부담스러운 말"

'참 좋은 시절' 이서진-김희선, '참 좋은 사이'  1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2TV 주말연속극 <참 좋은 시절> 제작발표회에서 강동석 역의 배우 이서진과 차해원 역의 배우 김희선이 다정한 모습으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18살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라는 직업을 가진 잘 나가는 어른이 돼서 1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가족의 가치와 사랑의 위대함, 내 이웃의 소중함과 사람의 따뜻함을 담아낸 드라마다. 2월22일 오후 7시55분 토요일 첫방송.

▲ '참 좋은 시절' 이서진-김희선, '참 좋은 사이' 1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2TV 주말연속극 <참 좋은 시절> 제작발표회에서 강동석 역의 배우 이서진과 차해원 역의 배우 김희선이 다정한 모습으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18살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라는 직업을 가진 잘 나가는 어른이 돼서 1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가족의 가치와 사랑의 위대함, 내 이웃의 소중함과 사람의 따뜻함을 담아낸 드라마다. 2월22일 오후 7시55분 토요일 첫방송. ⓒ 이정민


길환영 KBS 사장은 "수신료의 가치를 전한 좋은 드라마"라고 평했지만, <참 좋은 시절>의 전작 <왕가네 식구들>은 이러한 '덕담'에까지 비난 여론이 쏟아질 정도로 '막장 논란'에 시달렸다. 하다 하다 '막가네 식구들'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왔지만, 이상하리만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도 사실이다. 작품성은 차치하더라도, 대중성은 확실히 잡았던 셈이다. 전작이 갖가지 논란을 일으켰다는 것, 그리고 5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에 대해 배우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먼저 이서진은 "시청률이 아니라 얼마나 화제가 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면서 "시청률률이 40%가 된다고 (사람들에게) 좋게 오르내리는 건 아닐 수도 있으니, <참 좋은 시절>은 좋은 의미로 많이 이슈가 되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이어 이서진은 "요즘 특히 따뜻한 드라마를 못 본 것 같다"면서 "<참 좋은 시절>이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한 드라마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동석의 쌍둥이 삼촌인 강쌍식 역의 김광규도 그간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드러냈다. 김광규는 "전작이 재미있긴 했지만 '막장'이라고 불리기도 했고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왕가네 식구들>이) 간을 너무 많이 한 것에 비하면 우리는 '청정 지역'이라고 해야 한다"며 "그래서 혹시나 시청률이 떨어지면 '센 설정이 들어가지 않아야 하나'라는 걱정을 할 것 같다. 전작의 시청률 후광을 받으면 좋긴 하겠지만, 우리는 너무 (전작의 시청률이) 나와 좀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희선, '김광규  넥타이는 내가 챙겨요'  1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2TV 주말연속극 <참 좋은 시절> 제작발표회에서 차해원 역의 배우 김희선이 강쌍호 역의 배우 김광규의 나비넥타이를 매만져주고 있다.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18살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라는 직업을 가진 잘 나가는 어른이 돼서 1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가족의 가치와 사랑의 위대함, 내 이웃의 소중함과 사람의 따뜻함을 담아낸 드라마다. 2월22일 오후 7시55분 토요일 첫방송.

▲ 김희선, '김광규 넥타이는 내가 챙겨요' 1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2TV 주말연속극 <참 좋은 시절> 제작발표회에서 차해원 역의 배우 김희선이 강쌍호 역의 배우 김광규의 나비넥타이를 매만져주고 있다.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18살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라는 직업을 가진 잘 나가는 어른이 돼서 1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가족의 가치와 사랑의 위대함, 내 이웃의 소중함과 사람의 따뜻함을 담아낸 드라마다. 2월22일 오후 7시55분 토요일 첫방송. ⓒ 이정민


김광규와 귀엣말을 나누던 김희선도 그의 생각에 동의했다. 김희선은 "혹시라도 그런 데(자극적인 설정에) 조금이라도 길들여진 시청자가 있다면 우리 드라마가 싱겁지 않을까 걱정이 들더라"면서도 "시간이 지나고 다시 봐도 좋은 드라마를 하고 싶다. 트렌드에 연연하지 않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류승수의 말은 이들의 생각을 모두 아우른 것이었다. "늘 우리 드라마 앞에 <왕가네 식구들>이 붙는다. 사실 출연진으로서 좀 힘이 빠지는 말이기도 하고, 긴장되고 부담스러운 말이기도 하다"라고 운을 뗀 류승수는 "'<왕가네 식구들>의 시청률을 뛰어넘겠다'는 큰 욕심은 없다. 하지만 좋은 작품을 만들어 감동을 주고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참 좋은 시절', 배우들에겐 도전..."또 다른 모습 보이겠다"

<참 좋은 시절>로 '도전'에 나선 출연진도 많다. 1990년대 트렌디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던 김희선은 <참 좋은 시절>로 데뷔 후 처음 주말 드라마에 도전하게 됐으며, 그간 연기해 왔던 '캔디'형 인물에서도 변화를 꾀하게 됐다. 특히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강동희(옥택연 분)와 시비가 붙은 차해원이 그가 끼고 있던 반지를 억지로 빼앗고, 다시 빼앗기지 않으려 몸을 둥글게 말고 바닥을 구르는 장면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를 두고 김희선은 "생활력이 강한 역할을 해오긴 했지만 이렇게 억척스러운 연기는 처음 도전한다"며 활짝 웃었다. 또 "오랜만의 촬영이라 긴장되고 떨리는데 거기에 사투리까지 연기하게 됐다"는 그는 "부모님이 대구 분이라 사투리가 익숙하긴 하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건 처음이다. 조금 따라 할 수는 있겠는데 가끔 대사 해석이 달라지는 때도 있다"며 "몇 시간 열심히 연습하는 것보다는 틀리건 안 틀리건 실생활에서 계속 쓰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 평소에도 사투리를 쓰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희선 '옥택연과의 액션(?)신, 상처났어요' 1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2TV 주말연속극 <참 좋은 시절> 제작발표회에서 차해원 역의 배우 김희선이 강동희 역의 배우 옥택연과의 액션(?)신에서 팔에 난 상처를 보여주고 있다.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18살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라는 직업을 가진 잘 나가는 어른이 돼서 1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가족의 가치와 사랑의 위대함, 내 이웃의 소중함과 사람의 따뜻함을 담아낸 드라마다. 2월22일 오후 7시55분 토요일 첫방송.

▲ 김희선 '옥택연과의 액션(?)신, 상처났어요' 1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2TV 주말연속극 <참 좋은 시절> 제작발표회에서 차해원 역의 배우 김희선이 강동희 역의 배우 옥택연과의 액션(?)신에서 팔에 난 상처를 보여주고 있다.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18살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라는 직업을 가진 잘 나가는 어른이 돼서 1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가족의 가치와 사랑의 위대함, 내 이웃의 소중함과 사람의 따뜻함을 담아낸 드라마다. 2월22일 오후 7시55분 토요일 첫방송. ⓒ 이정민


이서진 또한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인물을 표현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역할에 너무 표정이 없어 걱정된다"고 털어놓은 그는 "역할이 정말 이해는 되는데, 너무 모든 일에 덤덤하고 표현을 안 하다 보니 단조롭게 여겨질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가 주목한 부분은 '디테일'이다. 표정 대신 다른 것으로 인물의 감정을 전하겠다는 것. "이제는 다들 잘 알겠지만 내가 (감정을) 감추는 성격은 아니다. 그런데 성격이 이렇다 보니 반대되는 역할을 찾는 것 같다"는 이서진은 "얼굴에서 (감정을) 표현하지 않아도 눈이나 손 등을 통해 어떻게 (표현)할 지를 찾는 게 연기하는 재미인 것 같다"면서 "<꽃보다 할배>에서 보여준 역할을 한다면 '쉽게 간다'고 생각하지 않겠나. 어려운 걸 맡아서 공부하고 연기하는 재미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런가 하면 강동석의 쌍둥이 누나이자 7세 정도의 지능에서 성장이 멈추어 버린 강동옥 역의 김지호도 작품을 앞두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투리도 해야 하는데 또 7세의 지능을 가진 역할이라 부담이 커서 (캐스팅 제의를) 거절했다. 하지만 두 명의 배우를 거치고 다시 제의가 돌아오니 '인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한 김지호는 "평소엔 도전을 마다하는 성격이지만, 40세가 되고 스스로에게 '어렵더라도 도전해 보자'는 미션을 줬다"며 "언제나 칭찬받을 순 없는 거고, 가끔 욕을 먹을 때도 있을 거다. 그래서 이번엔 용기를 내 도전하기로 했다"고 했다.

"사실 연기자 생활을 한 지 20년 가까이 돼요. 그런데 작품은 많지 않죠. 그래서 '20년이 됐다'는 게 부담스러워요. 또 CF에서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강해서 드라마에서 마이너스인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에 도전하면서 더 많이 연구해야 했고, 더 많이 고민하고 긴장해야 했어요. 그런 시간이 힘들었지만, 3년 만에 연기를 다시 하면서 즐거움도 있어요. 이번 역할을 통해 이미지의 폭을 넓혀가면서, 역할의 크기를 떠나 앞으로 다양한 역할을 해 보고 싶다는 게 제 욕심이에요." (김지호)

류승수-이서진-김지호-옥택연 '우리는 남매, 듬직한가요?'  1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2TV 주말연속극 <참 좋은 시절> 제작발표회에서 강동탁 역의 배우 류승수, 강동석 역의 배우 이서진, 강동옥 역의 배우 김지호, 강동희 역의 배우 옥택연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18살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라는 직업을 가진 잘 나가는 어른이 돼서 1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가족의 가치와 사랑의 위대함, 내 이웃의 소중함과 사람의 따뜻함을 담아낸 드라마다. 2월22일 오후 7시55분 토요일 첫방송.

▲ 류승수-이서진-김지호-옥택연 '우리는 남매, 듬직한가요?' 1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2TV 주말연속극 <참 좋은 시절> 제작발표회에서 강동탁 역의 배우 류승수, 강동석 역의 배우 이서진, 강동옥 역의 배우 김지호, 강동희 역의 배우 옥택연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18살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라는 직업을 가진 잘 나가는 어른이 돼서 1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가족의 가치와 사랑의 위대함, 내 이웃의 소중함과 사람의 따뜻함을 담아낸 드라마다. 2월22일 오후 7시55분 토요일 첫방송. ⓒ 이정민


마지막으로 옥택연도 처음으로 주말 드라마에 도전하는 소감을 전했다. 그간 주로 젊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 왔던 그에게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연륜이 많은 선배 연기자들 밑에서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옥택연은 "소녀시대 윤아와 <패밀리가 떴다2>를 촬영할 때 어르신들이 윤아를 두고 '새벽이'(윤아가 KBS 1TV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에 서 맡았던 배역 이름-기자 주)라고 알아보시더라. 연속극의 힘을 느꼈다"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굳히겠다기보단 어느 쪽에 좀 더 집중해야 할지 판단할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참 좋은 시절>은 22일 오후 7시 55분에 첫 방송 된다.

참 좋은 시절 김희선 이서진 옥택연 김지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