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서진과 김희선, 김광규, 류승수가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서 KBS 2TV <참 좋은 시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진원 PD와 배우 이서진, 김희선, 옥택연, 류승수, 김지호, 김광규, 진경이 참석했다.

이서진(tvN <꽃보다 할배>)과 김희선(SBS <화신>), 김광규(MBC <나 혼자 산다>) 등 <참 좋은 시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활발하게 해왔다. 먼저 <꽃보다 할배>는 오는 3월에 방영이 예정되어 있다.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에서의 모습과 드라마 속 캐릭터가 상반돼서 걱정"이라면서 "금요일에 <꽃보다 할배>, 주말에 <참 좋은 시절>을 보면 (시청자들이) 감정이입이 잘 안되지 않을까"라고 걱정했다.

이어 이서진은 앞으로의 <꽃보다 할배> 출연에 대해 "이젠 나도 누군가 짐을 들어줄 나이지, 남의 짐을 들어줄 나이는 아니다"면서 "이젠 그만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런 이서진의 걱정에 김광규는 "나는 (드라마 때문에) <나 혼자 산다> 촬영을 미뤘는데 이서진은 찍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선도 "(이서진이) 이번에 (<꽃보다 할배> 촬영에) 가서 10일간 (드라마) 촬영을 못 했다"고 거들었다. 


"덕분에 집에서 혼자 놀았다"고 말한 김광규를 향해 이서진은 "김광규가 혼자 아침부터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게 안쓰럽더라"며 "류승수와 내가 혼자 사니까 (같이) 한 번 가겠다"고 말했다. 김희선도 "이참에 <참 좋은 시절> 팀 전부가 삼겹살을 사서 김광규네 집에 놀러 갈까 한다"고 해 좌중을 웃겼다. 이에 김광규는 "아침에 삼겹살을 먹다 보면 그게 또 당긴다"면서 "내가 직접 구워주겠다"고 화답했다.

김희선도 과거 출연했던 <화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배우로서) 질문을 받는 역할을 주로 했었지만, <화신>을 통해 질문을 던지고 남의 이야기를 듣는 역할을 했다"면서 "마흔이 넘어가기 전에 꼭 해보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런가 하면 <참 좋은 시절>에서 코믹 연기를 펼칠 류승수는 예능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과거 <무한도전> '쓸친소 특집' 등에 출연했던 그는 "(<무한도전> 이후) 예능 출연 제의는 꾸준히 들어왔으나 출연하진 않았다"며 "재미있긴 하지만 말을 조심해야 해 두렵다. 그러다 보니 드라마 홍보 외의 출연은 자제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KBS 2TV <해피투게더3>에 류승수와 함께 출연했던 김희선의 말은 달랐다. 김희선은 "류승수가 예능에 욕심이 많다"면서 "류승수가 <해피투게더3>에서도 과거 비보이 시절 했던 풍차 돌리기를 하고 장난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날 류승수는 "시청률 60%를 돌파하면 팀 전체가 코너를 하나씩 맡아 <개그콘서트>에 출연하겠다"는 공약을 걸기도 했다.

한편 <왕가네 식구들> 후속으로 방송되는 <참 좋은 시절>은 고향 경주를 훌쩍 떠나버렸던 가난한 소년 동석이 15년 후 검사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오는 22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