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 - 14일> 포스터

<신의 선물 - 14일> 포스터 ⓒ SBS


<내 딸 서영이>와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시청률 보증 수표로 떠오른 배우 이보영이 결혼 후 첫 작품으로 <신의 선물-14일>를 선택했다.

3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이하 <신의 선물>)은 유괴되어 잃은 딸을 되살리기 위해 시간을 2주 전으로 되돌려 엄마와 전직 형사가 의문의 납치범과 벌이는 치열한 두뇌게임을 그린 미스터리 감성 스릴러 드라마로 이보영과 조승우가 주연을 맡았다.

연이어 드라마를 히트시켜 지난해 SBS 연기대상까지 거머쥐고 2013년을 최고의 한해로 만들었던 이보영은 <신의 선물>로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가 맡은 김수현은 변호사인 남편과 함께 딸을 키우며 방송작가로 활동하는 인물로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간다. 그러던 중 갑작스런 딸의 죽음으로 삶의 리듬이 무너져 다 포기하려 할 때 2주전으로 타임슬립 해 납치범으로부터 딸을 지키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또한 이보영과 호흡을 맞출 조승우가 맡은 기동찬이란 캐릭터는 전직 형사로 흥신소를 운영하는 인물. 강력계 출신인 만큼 무조건 지르고 보는 성격이지만 동물적인 감각이 살아있다. 그리고 아픈 과거사를 지녀 시청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태우, <원더풀 마마> 이후 6개월 만에 복귀하는 정겨운, <응답하라 1994>에서 빙그레 역을 맡았던 B1A4의 바로와 박혜숙, 정혜선 등 중견 배우들이 합세해 극의 완성도를 높일 전망이다.

지난해 복합장르로 재미를 본 SBS는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심산이다. <신의 선물>은 모성애를 바탕으로 타입슬립이라는 판타지와 미스터리 스릴러가 한데 버무려진 드라마다. 그러나 복합장르는 잘 버무리면 최고의 맛을 내는 드라마가 되지만 자칫 하면 이도 저도 안 되는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신의 선물>이 상대해야하는 작품은 시청률 30%를 바라보는 MBC <기황후>다. 물론 지난해 후발주자였던 <야왕>이 난공불락 같았던 <마의>를 무너뜨린 사례가 있긴 했으나, 후발주자에겐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더구나 또 다른 경쟁작인 KBS 2TV <태양은 가득히>의 잠재력도 무시 못해 <신의 선물>에게 좋은 상황은 아니다.

또한 부제에 나타난 14일이 지난해 방송된 MBC <투윅스>와 겹치는 느낌인 것도 사실이다. 자칫 잘못하면 신선함보다는 식상함을 줄 우려마저 있다는 견해가 있어 제작진이 풀어야할 숙제다.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는 이보영이 주연을 맡은 <신의 선물>이 SBS 월화극의 구세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이영광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daum.net/lightsorikwang)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신의 선물-14일 이보영 조승우 기황후 태양은 가득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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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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