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 YG엔터테인먼트


 2NE1

2NE1 ⓒ YG엔터테인먼트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지난 28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 핸드볼경기장 1층 스탠드 구역은 야광봉을 든 관객들로 일찌감치 가득 찼다. 고정 좌석이 있는 2층도 마찬가지였다. 10대, 20대뿐만 아니라 3~40대 나이까지, 성별도 다양했다. 이들이 이곳에 모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2NE1의 두 번째 월드투어 'ALL OR NOTHING(올 오어 낫띵)'를 보기 위해서였다.

오랜만에 국내 팬들과 마주한 2NE1도 잔뜩 들떠 있었다. 두 번째 정규 앨범 < CRUSH(크러쉬) >에 담긴 신곡을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T자로 뻗은 돌출형 무대는 위아래로 움직이는 장치 외에 별다른 게 없었다. 다소 밋밋해 보일 수도 있었지만, 2NE1은 이 무대를 멋진 퍼포먼스와 뜨거운 열정으로 꽉 채웠다.

 2NE1 씨엘

2NE1 씨엘 ⓒ YG엔터테인먼트


첫 곡은 씨엘의 자작곡이자 정규 2집의 첫 트랙인 'Crush'였다. 이번 앨범에 3곡의 자작곡과 솔로 곡을 싣고, 작사에도 깨알같이 참여한 씨엘은 앞서 발표했던 솔로 타이틀곡 '나쁜 기집애'와 이번 앨범에 담긴 자작곡 '살아 봤으면 해', 솔로곡 '멘붕' 등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강조했다. 새 앨범 발표 직후 진행된 공연인 만큼, 신곡과 기존 곡이 조화를 이뤘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무대는 이번 타이틀곡인 'COME BACK HOME(컴백홈)'이었다. 2NE1은 언플러그드 버전과 원 버전을 모두 공개했다. 오리지널 버전의 '컴백홈'에는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에서 볼 수 있었던 포인트 안무가 담겨 있었다. 가사의 내용은 달랐지만 1995년의 '컴백홈'과 2014년의 '컴백홈'은 묘하게 닮아 있었다.

 2NE1 박봄

2NE1 박봄 ⓒ YG엔터테인먼트


신곡이 가득한 앨범이 나와서였을까. 이날 무대 위의 2NE1은 한층 자신감 넘쳐 보였다. 2NE1 멤버들은 어떻게 하면 관객에게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다. 2NE1은 노래 중간중간에 계속해서 관객과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다. 또 1층 스탠딩석 곳곳을 누비며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이대는 팬들의 피사체가 되어주기도 했다.

어느덧 대중의 기억 속에 '세 보이는 언니'로 자리매김했던 2NE1은 그동안의 시간과 경험을 바탕으로 '놀 줄 아는 멋진 언니'로 성장해 있었다. 이런 2NE1의 에너지는 해외로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2NE1은 앞으로 'ALL OR NOTHING'을 중국, 일본 등 총 9개국 13개 도시에서 17회 공연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2NE1 민지

2NE1 민지 ⓒ YG엔터테인먼트


 2NE1 다라

2NE1 다라 ⓒ YG엔터테인먼트



2NE1 월드투어 컴백홈 너 아니면 안돼 씨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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