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예 12년>이 '예술작품상'을 수상했다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예 12년>이 '예술작품상'을 수상했다 ⓒ 플랜B


영화 <노예 12년>이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예술작품상을 수상했다. <그래비티>는 무려 7관왕을 차지했다.

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 86회 2014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이 열렸다.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작품상을 받은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은 여우조연상과 각색상까지 거머쥐었다. 이로써 브래드 피트는 이 영화의 제작자로서 아카데미상을 받게 되었다.

작품상의 후보작들은 총 9편이었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캡틴 필립스> <아메리칸 허슬>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필로미나의 기적> <네브래스카> <허> <그래비티>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누르고 <노예 12년>이 영예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영화 <그래비티>의 한 장면

영화 <그래비티>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그래비티>는 총 7개의 상을 받아 최다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감독상에 알폰소 쿠아론, 촬영상에 엠마누엘 루베즈키, 편집상에 알폰소 쿠아론, 음향효과상에 글렌 프리멘틀, 시각효과상에 팀 웨버, 음악상에 스티븐 프라이스, 음향믹싱상에 스킵 리에브세이가 이름을 올렸다.

남우주연상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에이즈 환자 연기를 위해 20kg 감량한 매튜 맥커너히에게 돌아갔다. 같은 영화의 자레드 레토는 남우조연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블루 재스민>의 케이트 블란쳇, 여우조연상은 <노예 12년>의 루피타 니옹이 수상했다.

남우주연상 후보였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또 고배를 마셨다. 2007년 <블러드 다이아몬드> 이후 7년 만에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로 네 번째 도전했지만 아카데미는 그를 외면했다. 유난히 아카데미와 인연이 없었던 그는 <타이타닉>이 11관왕을 차지했던 해에도 후보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는 예술작품상을 포함해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지만, 수상에는 모두 실패했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9년부터 미국 영화 제작에 직접 참여한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권으로 진행되는 영화인의 축제다. 매년 다채롭고 의미깊은 공연이 진행된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한 <겨울왕국>의 OST 'Let It Go'(렛잇고)를 부른 이디나 멘젤이 축하공연을 했다. 더해 지난해 사망한 폴 워커, 로저 에버트와 올해 2월 고인이 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영상이 등장하면서 세상을 떠난 영화인을 애도하는 '메모리엄 공연'이 숙연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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