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리 케이팝 투어 2014 인 상하이' 전체 출연 아티스트

'심플리 케이팝 투어 2014 인 상하이' 전체 출연 아티스트 ⓒ 권소성


지난 22일 저녁(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푸동(浦東)의 강변에 위치한 1만 8천석 규모의 상하이 최대의 공연장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Mercedes-Benz Arena)에서 지드래곤, 태양, F(x), 유키스, 레인보우 등 12팀의 한류 스타가 참여한 가운데, 엔터크루 및 F.M Media 공동 주최로 <심플리 케이팝 투어 2014 인 상하이(Simply KPOP Tour 2014 in Shanghai)> 합동 콘서트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상하이 콘서트는 중국 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케이팝 12팀이 한꺼번에 참여하는 전무후무한 규모라고 한다. 현지 팬들은 공연 시작 전부터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글을 남기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본 공연 시작 전, 일부 출연진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국 상하이 엑스포 컨티넨탈 호텔에서는 기자회견 및 인터뷰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텐센트 등 현지 포털사이트를 비롯해, 동방위성TV, LeTV, IQIYI 등 50여 개 현지 연예관련 매체가 참석한 것은 몰론 국내 언론사도 다수 참석해 열띤 취재경쟁을 펼쳤다.

이날 현지 취재진들은 출연 가수들에게 콘서트에 임하는 소감부터, 근황, 차후 계획을 묻는 것은 물론, 상하이에서 먹고 싶은 음식 또는 중국과 인연 있는 멤버 등 개인적인 질문도 물어가며 질문 경쟁을 벌였다. 가수들의 재치있는 대답에 현지 취재진들 역시 웃음으로 화답하며 기자회견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특히 일부 아티스트들은 자신이 평소에 갈고 닦은 중국어 실력을 선보이며 현지 취재진들을 깜짝 놀래키기도 했다.

공연 수익금 일부, 중한 우호 도서관 건립 프로젝트에 기부

 '심플리 케이팝 투어 2014 인 상하이' 공연 현장

'심플리 케이팝 투어 2014 인 상하이' 공연 현장 ⓒ 권소성


유키스 멤버 일라이의 진행으로 시작된 이번 콘서트는 12팀의 인기 한류스타가 각자의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며 시작부터 중국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특히 모든 출연진들은 또박또박 중국어로 인사를 하며 팬들과의 교감을 시도하였고, 팬들 역시 함성으로 스타들의 진심에 대답하며 콘서트 현장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다다랐다.

특히 중국 팬들은 F(x), 유키스, 간미연, 레인보우 등 현지에서 이미 인기를 누려왔던 스타들의 무대뿐만 아니라, 씨리얼, 블락비, 제이준, 크레용팝, 빅스 등 중국 무대가 다소 낯선 가수들에게도 아낌없는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이에 긴장을 했던 가수들도 탄력을 받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날 공연에서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낸 무대는 단연 마지막 공연을 꾸민 지드래곤이었다. 그는 중국 팬들에게 자신의 히트곡인 '원 오브 어 카인드' '미치고(Go)' '크레용' '삐딱하게'를 넘치는 에너지로 연이어 열창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드래곤이 '심플리 케이팝 투어 2014 인 상하이' 공연에서 '삐딱하게'를 열창하고 있다.

지드래곤이 '심플리 케이팝 투어 2014 인 상하이' 공연에서 '삐딱하게'를 열창하고 있다. ⓒ 권소성


공연이 끝난 직후, 이번 공연의 총괄 책임자인 정혜령씨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연을 총괄하면서 여러모로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최근 중국에서 벌어진 한류 공연 중 가장 성공적인 공연으로 평가를 받아서 기쁘다"며 "출연진 및 스태프 300여 명이 한국에서 한꺼번에 도착한 만큼 먹고 자는 것부터가 한편의 드라마나 다름이 없었다. 물론 총괄 책임이 매우 어려운 일이고, 이 과정에서 많이 고생도 했지만 한류 문화가 중국에 전파되는 것을 보며 의미를 두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이번 공연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큰 도움을 주신 분들, 특히 박일씨를 비롯한 현지 유학생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성공적인 공연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다"라며 "이 자리를 빌어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콘서트는 영어로 방송되는 아리랑TV의 음악 프로그램 <심플리 케이팝> 및 중국 전역에서 시청 가능한 동방위성TV의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4월 중에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190여 개 나라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중 우호를 넘어 전 세계 케이팝 팬을 하나로!'의 주제에 알맞게 공연의 수익금 일부는 현지 자선단체를 통해 쓰촨 대지진의 피해지역에 '중한 우호 도서관' 건립 프로젝트에 기부될 예정이다.

주최사 측에 따르면, 이번 상하이 공연 후에는 선전, 베이징 등 타 지역에서도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고, 수익금의 일부는 지속적으로 도서관 건립 프로젝트에 기부된다. 주최사 측은 "중국 곳곳에 중한 우호 도서관을 건립하고, 중국의 청소년들에게 한국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양국 우호의 또 다른 초석이 될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 측 주관 방송사인 아리랑TV는 <심플리 케이팝> 브랜드로 중국 내 인지도 향상 또한 꾀하고 있다. 정성근 아리랑 국제방송 사장은 "중국은 각종 규제가 엄격해 방송을 통한 진출이 어렵다"며 "이번 기회로 중국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콘텐츠인 케이팝 공연을 발전시키고 한국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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