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크로스 '파아팅!'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BS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엄기준, 한은정, 정보석, 이시영, 김강우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골든크로스>는 복수를 위해 자신의 가족을 파괴한 자들 밑으로 들어가 충성을 맹세했다가 거대한 소용돌이에 휩싸이며 탐욕과 인간적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남자의 처절한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9일 수요일 밤 10시 첫방송.

▲ 골든크로스 '파아팅!'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BS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엄기준, 한은정, 정보석, 이시영, 김강우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골든크로스>는 복수를 위해 자신의 가족을 파괴한 자들 밑으로 들어가 충성을 맹세했다가 거대한 소용돌이에 휩싸이며 탐욕과 인간적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남자의 처절한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9일 수요일 밤 10시 첫방송. ⓒ 이정민


<태양은 가득히>와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등의 복수극을 내놓았지만 시청률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KBS가 인생은 삼 세판이란 말처럼 <골든크로스>라는 또 다른 복수극을 선보인다.

<감격시대> 후속으로 9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골든크로스>는 음모에 휘말려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은행원 아버지와 여동생의 복수를 위해 검사가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전작이었던 <감격시대>가 수목극 1위로 막을 내리긴 했지만, 마지막 회 시청률 12.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골든코로스>에서 연기파 배우들을 앞세워 KBS의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단 심산이다.

<골든크로스>는 <메리는 외박중>, <힘내요 미스터김> 등을 연출한 홍석구 PD와 <즐거운 나의 집>, <각시탈> 등을 집필했던 유현미 작가가 의기투합 했다. 홍 PD는 지난 7일 제작발표회에서 "대한민국 0.001%의 권력과 부를 가진 사람들의 탐욕을 주제로, 그 욕심에 의해 망가진 가족의 복수"라고 소개하며 "평소에 제가 하고 싶었던 작품이어서 재미있게 연출해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캐스팅도 여느 드라마 못지 않다. 김강우, 엄기준, 이시영, 한은정 정보석 등이 주연을 맡았다. 특히 정보석은 2010년 <자이언트> 이후 4년 만에 악역을 맡아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보석은 <자이언트>에서 절대적인 악인 조필연 역을 맡아 신들린 연기력으로 흥행을 이끈바 있다.

제작발표회에서 "악역 연기할 때 가장 신이 난다"고 밝힌 정보석은 "드라마 <자이언트>에서 조필연을 연기할 때도 나의 감춰진 본성을 드러내며 연기한 덕분에 스트레스가 풀렸다. 이번에도 스트레스 좀 풀자는 생각으로 출연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조필연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다. 뜻하지 않은 사건을 저지르면서 엄청난 굴레에 빠져 헤어 나오려고 발버둥치다 보니 더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 피치 못한 상황에서 나를 지키고자 갈수록 괴물이 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김규철, 이대연, 정애리, 이아현, 정원중, 박원상, 조희봉, 이승형,  반민정, 서민지, 최우석 등의 배우들이 힘을 보태 극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골든크로스>에 대한 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일단 <감격시대>가 1위로 종영하긴 했지만, 2위인 SBS <쓰리 데이즈>와는 시청률 1% 내의 초박빙이었다. 또한 3위인 MBC <앙큼한 돌싱녀>도 8%대로 고정팬들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녹녹한 상황은 아니다.

물론 극 초반 시청률이 낮더라도 두 드라마의 흐름이 중후반대라 종영 후 반등을 노려 볼만도 하지만, 후속 드라마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다. SBS는 이승기와 차승원 주연의 <너희들은 포위됐다>, MBC는 김명민과 박민영 주연의 <개과천선> 등 막강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때문에 <골든크로스>가 초반 시청자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골든크로스>가 연이은 복수극에도 차별화로 수목극 왕좌를 수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이영광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daum.net/lightsorikwang)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골든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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