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출연진. 왼쪽부터 배우 차승원, 이승기, 고아라, 오윤아, 안재현, 성지루, 박정민

SBS 새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출연진. 왼쪽부터 배우 차승원, 이승기, 고아라, 오윤아, 안재현, 성지루, 박정민 ⓒ SBS


SBS 새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연출 유인식, 극본 이정선, 이하 <너포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나 출연진이다. 지난해 각각 <구가의 서>와 <응답하라 1994>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이승기와 고아라,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배우 차승원이 그 주인공. <너포위>에선 이들이 또 어떤 변신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너포위> 제작발표회에서 미리 이들의 변신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전작 <쓰리 데이즈>와는 달리 <너포위>는 신입 형사들을 중심으로 경찰서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유인식 PD를 비롯해 차승원(서판석 역), 이승기(은대구 역), 고아라(어수선 역), 안재현(박태일 역), 박정민(지국 역), 성지루(이응도 역), 오윤아(김사경 역) 등이 참석했다.

"전작과 비슷한 면 있더라도 인물에만 집중할 것"

<너포위>에서 차승원, 이승기, 고아라는 각각 개성 넘치는 형사를 연기한다. 차승원은 최고의 수사관이자 다혈질 상남자인 서판석으로, 이승기는 IQ150의 말수 없는 차가운 형사 은대구로, 그리고 고아라는 오지랖 넓은 여형사 어수선으로 분했다. 이날 세 배우는 전작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전했다.

우선 이승기는 은대구를 "힘이 느껴지는 캐릭터"라며 "전작들과 달리 이번 드라마에는 대사가 없거나, 쏟아지거나 둘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사가 없는 부분에서 어떤 감정으로 연기할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그리고 멋진 남자들이 많이 출연하기 때문에 특별히 외모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SBS 새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에 출연하는 배우 이승기

SBS 새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에 출연하는 배우 이승기 ⓒ SBS


 SBS 새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에 출연하는 배우 차승원

SBS 새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에 출연하는 배우 차승원 ⓒ SBS


유인식 감독 또한 "이승기의 반듯한 청년 이미지와 달리 <너포위>의 은대구는 험하게 혼자 자라난 인물이다"며 "상남자 같은 날카로운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고아라가 맡은 어수선의 경우 '마산 출신'에 '털털한 모습'이라는 점이 전작 <응답하라 1994>의 성나정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에 대해 고아라는 "성격이나 가치관은 수선이와 나정이가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굳이 '두 캐릭터를 다르게 표현해야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수선이와 나정이가 자라온 환경들이 완전히 다르다. 그 부분(성장 환경)에 집중해서 수선이를 해석하고 있다"고 했다.

차승원 또한 "나는 정통극과 희극이 오가는 연기를 선호한다"며 "그런 만큼 이번 드라마가 전작과 비슷한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차승원은 "전작 <최고의 사랑>의 독고진은 색다른 해석으로 접근했다면 <너포위>의 서판석은 정확하게 분석했다"고 차이가 있음을 강조했다.

수사 장르극 아닌 사회 초년생들의 성장이야기
 SBS 새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에 출연하는 배우 고아라

SBS 새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에 출연하는 배우 고아라 ⓒ SBS


이날 유인식 PD는 "<너포위>는 경찰서를 배경으로 하지만 사건 수사가 중심이 된 수사극은 아니다"라며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사회 초년생들이 성장하는 이야기와 함께 외골수 인생을 살아온 한 남자의 감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사회 초년생의 고민을 전면에서 드러내는 인물은 바로 어수선이다. 고아라는 "실제 내 친구들도 인턴을 하거나 대학을 다니면서 고민을 하는 부분이 많다. 20대 중반은 누구나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한다"라며 "그런 사회 초년생들의 고민을 어수선 답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너포위> 촬영을 통해 네 명의 청춘 배우들 또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인식 PD는 새벽 촬영 중 분장 경쟁을 하는 배우들의 모습에 놀랐던 에피소드를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의 성장은 오는 5월 7일 오후 10시 첫 방송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다.

"쓰레기장을 뒤지는 장면이 있었어요. 신임 형사 네 사람이 거지꼴이 된 모습으로 분장해야 했어요. 늦은 새벽에 훈훈한 비주얼에 검댕칠을 시키는 게 너무 미안했고, 불편해 하면 어쩌나 걱정돼 분장하는 모습을 슬쩍 봤어요. 그런데 서로 경쟁적으로 검댕칠을 하면서 셀카를 찍고 있더라고요. 굉장히 훈훈하고 마음이 좋았어요." (유인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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