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수목미니시리즈 <앙큼한 돌싱녀>에서 벤처기업 낙하산 사원 국승현 역의 배우 서강준이 22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MBC수목미니시리즈 <앙큼한 돌싱녀>에서 벤처기업 낙하산 사원 국승현 역의 배우 서강준이 22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신예 서강준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데뷔 3년차에 미니시리즈 드라마와 예능을 섭렵하며 대중과 만나는 폭을 넓혀오고 있다. 서강준은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서 이민정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대기업 회장아들 국승현 역으로 등장했고, 지난 4일 첫 방송한 SBS 예능 <룸메이트>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앙큼한 돌싱녀>를 통해 서강준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듯 했다. 앞서 SBS <수상한 가정부>를 통해 미니시리즈를 경험했다지만, 본격적으로 역할이 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연하고 당당하게, 또한 패션에도 신경을 쓰며 준비했다"던 서강준은 "비중이 큰 역할이라 설레면서도 부담이었는데 시청자 분들이 다행히도 좋아해줬던 거 같다"며 지난 소회를 전했다. 

"함께 출연했던 선배들이 조언을 해주셨어요. 특히 러브라인이 있었던 이민정 누나와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아무래도 평소에 어렵다가 극에서 당당하게 다가갈 순 없잖아요. 실제로도 나이 차를 생각 말고 편하게 하라고 해서 '선배'에서 '누나'가 됐죠.

국승현이라는 인물이 유머러스하게 보이지만 나름 고민을 가진 인물로 해석했어요. 문제가 많은 국회장 집안의 막내로서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노력하는 친구라고 생각했죠. 미술을 전공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나오니 스타일도 자유롭게 가려 했어요. 스타일리스트 분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죠."

평소에도 패션에 관심 많아..."연하남 아이콘 된다면 영광"


드라마 설정뿐만이 아니라 본래 서강준은 패션에 관심이 많았단다. 데뷔 전까지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쇼핑하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인터뷰 중 서강준은 "소속사에 연습생으로 들어가기 전에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며 "안양에 있는 지하상가가 요즘 중·고교생들의 메카"라며 귀띔하기도 했다.

드라마 속 국승현처럼 실제 서강준 역시 활달하고 장난기도 있다. <앙큼한 돌싱녀>를 통해 '대세 연하남'으로 등극했다니, 쑥스럽게 웃는다. JTBC 드라마 <밀회>의 유아인, tvN 드라마 <마녀의 연애>의 박서준과 함께 여심을 훔치는 연하남이라는 기사까지 날 정도. "롤모델인 유아인 선배와 함께 기사가 났다는 자체가 큰 영광"이라며 서강준은 웃으며 말했다.

"아무래도 연상 여인의 마음을 훔치는 역이니 잘 봐주신 거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는데 승현의 아틀리에를 배경으로 애라(이민정 분) 앞에서 고민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다'라고 말하는 장면. 사실 앞부분까지 캐릭터에 깊게 공감을 못하고 있었는데, 그 장면이 와 닿더라고요. 앞부분의 감정도 이해가 갔고요. 어찌 보면 비참하기도 하잖아요. 나를 거부하는 여자에게 끝까지 포기 안 할 거라고 말하는 모습이요.

실제로도 그런 모습이냐고요?(웃음) 상대방을 힘들게 하는 결정을 하지 않을 거 같아요. 제가 힘들더라도 상대방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금 마음은 그래요. 저는 나이에 상관없이 대화가 잘 통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분에게 끌리는 거 같아요."

매번 훈남 역할? "다양한 도전하고 싶어"


데뷔 이후 서강준은 매번 '훈남' 역을 독식했다. 데뷔작인 <방과후 복불복>을 비롯해서 누군가의 든든한 선배로, 연상녀의 마음을 훔치려는 매력적인 연하남 등으로 분했다. 다양한 인물을 연기하며 성장하는 배우로서 이 때문에 아쉬움이 있을 법했지만 서강준은 "굳이 망가지는 역이 아니더라도 역할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마다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서강준은 "<앙큼한 돌싱녀>의 정우(주상욱 분) 같은 배역은 나중에라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상욱 선배가 대본을 채워 넣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웠어요. 애드리브라기보다는 대본 상 나온 역할을 보다 풍부하게 만들어 오신 거죠. 글로만 써져 있는 걸 그렇게 입체적으로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이미 알려졌지만 서강준은 현재 배우 아이돌 그룹 서프라이즈 소속으로도 활동 중이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고 있긴 하지만 어린 나이에 소속사에 들어간 까닭에 배우로서 각오도, 마음도 부족했다는 걸 고백하며 서강준은 "점점 연기에 대한 꿈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MBC수목미니시리즈 <앙큼한 돌싱녀>에서 벤처기업 낙하산 사원 국승현 역의 배우 서강준이 22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 모습 그대로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직업 특성상 인터넷에 악플도 달리겠지만 제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요." ⓒ 이정민


"소속사에서 신인을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 소속으로 연습을 하다가 신인 배우 아이돌 그룹에 들어갔죠. 처음엔 어떻게 배우가 아이돌 그룹이 될까 의아했는데 아이돌 가수가 연기에도 도전하는 것처럼 우리도 연기와 노래도 도전할 수 있겠더라고요. 골고루 배우며 실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올해 안에 앨범을 내는 거예요.

아직 행보에 대해 정해진 건 없지만 주어지는 기회는 다 해보고 싶어요. 정말 골고루 배우고 있거든요. 예능이나 영화는 물론이고 앨범까지 내보고 싶어요. 연습생 때는 하루에 12시간씩 연습하다 보니 친구도 못 만나고 힘들긴 했는데 데뷔하면서 서서히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룸메이트>에 출연하는 것도 주어진 기회 중 하나예요. 제 모습 그대로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직업 특성상 인터넷에 악플도 달리겠지만 제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요. 이 일을 하는 동안 저는 결국 대중의 평가를 받는 사람이잖아요. 여러 평가를 받겠지만 흔들리지 말자는 게 제 주의예요. 물론 받아들일 의견은 받고 바꿀 부분은 바꿔가야죠.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제 인생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서강준은 곧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로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배우 신민아의 후배 강사 역할로 다정다감한 성격의 호남으로 나오게 됐다. 예능에 이어 영화까지 여러 모로 다양한 모습을 준비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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