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4년 아이돌계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소박한 희망 몇 가지를 꼽아보았다. 물론 가상이지만 2015년이 끝났을 때 과연 이 중에 몇 가지나 실현되었을지 기대해보며, '2015 아이돌 희망 뉴스'를 전한다.

아이돌 음반 판매량 100만장 시대 개막

'KBS가요대축제' 엑소가 최고! 그룹 엑소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신관에서 열린 < KBS 가요대축제 > 포토월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그룹 엑소 ⓒ 이정민


2012년 1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엑소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으르렁>에 이어, 2015년 올해는 총 판매량 100만장을 달성한 아이돌이 쏟아져나왔다. 음반 구매는 그동안 오로지 열성 팬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음반의 소장가치를 높이기 위해 외형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인 앨범이 많아졌고, 앨범을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 젊은 층에서 유행처럼 퍼져 이제는 음반 역시 '보는 맛'을 추구하고 있다.

이렇게 소장가치에 대한 고민 덕분에 한 단계 진화한 음반은 단순히 충성도 높은 팬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누구라도 사고 싶어할 만한 아이템으로 재탄생해 음반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상파 아이돌 예능 프로그램 부활

 <무한도전> '토토가' 특집의 S.E.S.

<무한도전> '토토가' 특집의 S.E.S. ⓒ MBC


신인 아이돌의 등용문이었던 여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이 한동안 지상파에서 사라져 아이돌의 활동 영역이 축소되어있던 가운데, <무한도전 - 토토가>의 영향으로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부활이 각 방송사에서 검토되고 있다.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아이템들을 살펴보면, MBC <일밤 - 게릴라콘서트> <목표달성! 토요일 - 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 <강력추천 토요일 - 깨워줘서 고마워> <행복주식회사 - 만원의 행복>, KBS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 H.O.T.의 자격지심>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매력의 아이돌을 즐겁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예능에 활용할 방안에 대해 각 방송사가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점점 줄어들고 있는 예능계의 인재풀에 아이돌이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해피엔딩이 아닌 네버엔딩...재계약 성사된 아이돌은?

활발히 활동해오던 여러 아이돌 그룹의 계약이 종료되는 시기를 맞아,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5년이 특별한 이유는, 기존의 대다수 아이돌 그룹이 해체 절차를 밟았던 것과 달리 많은 아이돌이 팀의 유지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인 해이기 때문이었다.

계약 만료를 조금 앞둔 팀들도 이미 계약 연장에 대한 의사를 조율해 향후 플랜 수립에 차질이 없게 하고 있다는 업계 관계자의 전언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남자 아이돌의 경우, 동반입대를 자처하는 팀도 있다는 미담(?)이 돌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해체 수 년 후에 재결합해 활발히 활동하는 1세대 아이돌의 선례가 현역 아이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이돌의 중심 '91라인' -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양띠 멤버 베스트 5

'SBS가요대전' 카라 구하라, 건강한 복근브이  2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 SBS 가요대전 포토월 >에서 카라의 구하라가 입장을 준비하며 취재진을 향해 브이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그룹 카라의 구하라. ⓒ 이정민


1) 카라 (구하라)
구하라는 지난 연말 MBC Music <온&오프 : 더 가십>을 통해 소탈한 매력을 선보인 데에 이어, 한일 양국에서 카라 앨범 활동과 더불어 활발한 예능 출연을 통해 한층 더 친숙한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왔다. 괄목할 만큼 성장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부른 신곡은 카라 제 2 전성기를 견인하기에 충분하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솔로 앨범은 물론 여러 아티스트들로부터 콜라보레이션 제안을 받고 있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2) 샤이니 (키, 민호)
오랜만에 완전체 앨범을 발표한 샤이니는 단숨에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해내고, 음원 그래프 '지붕 걷기'로도 화제가 된 신곡으로 독주 체제를 완성했다. 특히 전체 앨범 안에서 키와 민호의 파트가 상당히 늘어나 화제. 다섯 멤버 모두 그동안 끊임없는 개인 활동을 통해 쌓아온 기량을 완전체 무대에서 한풀이라도 하듯 십분 발휘하는 모습에 기존의 팬들은 물론 새롭게 팬이 된 이들까지도 감격해 '눈물댐'을 건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3) 인피니트 (우현, 호야, 성열)
멤버의 절반가량이 양띠인 인피니트에게 2015년은 최고의 해였다. 5월 개봉한 호야 주연의 영화 <히야>가 호야의 바람대로 1500만 관객을 돌파한 데에다, 올초에 활동한 유닛 인피니트H와 깜짝 발표된 우현의 솔로, 그리고 완전체 앨범 활동 역시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5년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6년 초에는 성열의 솔로 앨범을 예고하고 있어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여러 관계자들은 2015년을 인피니트가 전진은 물론 도약까지 해낸 한 해로 평가하고 있다.

4) B1A4 (신우, 진영)
작년 한 해 동안 월드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B1A4는 멤버들의 신년 소망대로 전국투어를 개최했다. 전국 각지의 팬들과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기 위해 지역별 소극장을 물색하고, 특히 양띠 멤버 신우와 진영이 직접 무대 연출에 참여해 '공연돌'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후문. 전국투어의 영향으로 B1A4 공식 팬클럽 회원수가 약 2배 가량 증가해 명실공히 최고의 남자 아이돌 반열에 올랐다는 평이다.

5) 위너 (김진우)
위너는 2014년 최고의 신인답게 2015년에는 대상을 노리는 아이돌 최강자로 올라섰다. 특히 양띠 멤버인 김진우는 양띠의 해를 맞아 여러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등에서 독보적인 매력을 선보여 위너의 팬덤 확장에 큰 역할을 해냈다. 물론 다른 멤버들 역시 활동의 저변을 넓혀, 위너는 전세대에게 사랑받는 '국민 아이돌'이 되었다. 위너에게 2015년은 각종 분야에서 활약했던 선배 그룹 빅뱅의 바통을 완벽하게 넘겨 받는 데에 성공한 한 해였다.

아이돌 엑소 구하라 토토가 91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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