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어촌편' 우리 어촌에 산다! 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삼시세끼 어촌편> 제작발표회에서 신효정 PD, 차승원, 유해진, 장근석, 나영석 PD가 어촌에서 볼 수 있는 도구 등을 들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삼시세끼 어촌편>은 강원도 정선을 떠나 섬마을 만재도에서 나는 온갖 재료로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 남자의 좌충우돌 도전기다. 16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 '삼시세끼-어촌편' 우리 어촌에 산다! 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삼시세끼 어촌편> 제작발표회에서 신효정 PD, 차승원, 유해진, 장근석, 나영석 PD가 어촌에서 볼 수 있는 도구 등을 들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삼시세끼 어촌편>은 강원도 정선을 떠나 섬마을 만재도에서 나는 온갖 재료로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 남자의 좌충우돌 도전기다. 16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이서진과 옥택연이 스스로의 힘으로 세 끼를 지어 먹는 모습만으로도 재미를 안겼던 tvN <삼시세끼>가 어촌편으로 돌아왔다. 강원도 정선에서 전라남도 신안군에 위치한 만재도로 무대를 옮겼다. '만 가지 재물이 살아 숨 쉰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만재도는 목포에서 배로 5~6시간을 가야 닿을 수 있는 섬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뱃길로 갈 수 있는 가장 먼 섬'으로도 불린다.

어촌편을 기획하던 <삼시세끼>의 수장 나영석 PD에게 만재도가 떠오른 건 과거의 기억 때문. 2010년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로 한 차례 만재도 생활을 경험했던 나 PD는 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삼시세끼-어촌편> 제작발표회에서 "일단 해산물이 풍부하다. <1박2일> 때도 잘 먹었던 기억이 있다"며 "그리고 섬이라는 특성상 (출연자가) 고립되면서 의지할 게 서로밖에 없다. 그만큼 정선편에서보다 좀 더 응축된 생활의 재미나 맛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만만찮았던 섬 생활...차승원, '차줌마'로 변하다

'삼시세끼-어촌편' 차승원, 어부가 된 아버지  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삼시세끼 어촌편> 제작발표회에서 차승원이 고무장갑을 끼며 웃고 있다. <삼시세끼 어촌편>은 강원도 정선을 떠나 섬마을 만재도에서 나는 온갖 재료로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 남자의 좌충우돌 도전기다. 16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 '삼시세끼-어촌편' 차승원, 어부가 된 아버지 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삼시세끼 어촌편> 제작발표회에서 차승원이 고무장갑을 끼며 웃고 있다. ⓒ 이정민


'삼시세끼-어촌편' 유해진, 만재도 주민 그대로 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삼시세끼 어촌편> 제작발표회에서 유해진이 어망을 들어보이며 웃고 있다. <삼시세끼 어촌편>은 강원도 정선을 떠나 섬마을 만재도에서 나는 온갖 재료로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 남자의 좌충우돌 도전기다. 16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 '삼시세끼-어촌편' 유해진, 만재도 주민 그대로 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삼시세끼 어촌편> 제작발표회에서 유해진이 어망을 들어보이며 웃고 있다. ⓒ 이정민


"정선편이 이서진과 옥택연의 고군분투 생활기였다면, 어촌편에서는 (환경은) 힘들어도 (음식을) 잘 해 먹는 그런 그림을 원했다"는 나 PD는 그의 생각대로 험한 환경에서도 꿋꿋한 생존력을 보여줄 만한 이들로 출연진을 꾸렸다.

"음식에 대한 조예가 깊다"는 차승원부터 "워낙 야생에 적응도 잘 하고, 좋아하는" 유해진, 그리고 알고 보면 2대째 양어장을 운영하는 집안의 아들이자 "40대 중반인 차승원과 유해진을 도울 잡부 격"의 장근석이 그 주인공이다.

세 사람에게 만재도 생활은 예상대로 만만찮았다. '아시아 프린스'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한 장근석은 만재도에서는 제작진에게 우유마저 뺏긴 채 퉁퉁 부은 얼굴을 한 동네 청년이 됐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 왔던 차승원은 이서진이 <삼시세끼>에서 선보였던 '잇 아이템'인 고무장갑을 끼고 쪽파를 다듬는 '차줌마'(차승원+아줌마를 합쳐 제작진이 만든 말)로 변했다. 유해진은 "들기름에 들들 볶이는 미역"처럼 제작진으로부터 '요리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차승원에게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삼시세끼-어촌편' 나영석 PD, 다음은 어디로?   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삼시세끼 어촌편> 제작발표회에서 나영석 PD가 질문에 답하며 웃고 있다. <삼시세끼 어촌편>은 강원도 정선을 떠나 섬마을 만재도에서 나는 온갖 재료로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 남자의 좌충우돌 도전기다. 16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 '삼시세끼-어촌편' 나영석 PD, 다음은 어디로? 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삼시세끼 어촌편> 제작발표회에서 나영석 PD가 질문에 답하며 웃고 있다. ⓒ 이정민


"제 이름이 불릴 때가 힘듦의 연속이었죠. 두 분(차승원, 유해진)이 장기가 달라 뭔가 할 때는 늘 '근석아'라고 부르시는데…. 제 이름이 장근석이라는 걸 그때처럼 실감한 때가 없었어요. 그리고 분명 (제작진에게) '먹을 게 지천에 널려 있는 파라다이스'라고 들었는데 만재도에 가보니 (먹을 게) 지천에 널려있긴 한데 쉽게 잡을 순 없더라고요. 다 같이 고생을 많이 했죠. 특히 한치 앞이 안 보이는 곳에 가서 홍합을 캘 땐 '이러다 가겠구나' 싶기도 했어요." (장근석)

그럼에도 이들은 수제 어묵탕부터 장어구이, 꽃빵 등 정선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고난이도의 요리를 선보여 제작진조차 놀라게 했다고.

차승원은 "정선편에 비해 어촌편엔 없는 게 많아 모든 것을 자급자족해야 했던 데다가, 변수도 많았다"라며 "그런데 제작진이 요구하는 게 많아 음식하는 입장에서 짜증나는데 또 어떻게든 이기고 싶더라"고 설명했다. 유해진도 "장근석도 요리를 잘 하지만 차승원이 하는 요리는 정말 방송 보면 놀랄 거다. 정선편과 비교될 정도"라며 "매 끼 '맛있다'는 말을 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자신했다.

"우리가 몰랐던 청년 장근석의 모습 보게 될 것"

'삼시세끼-어촌편' 장근석, 멋있는 만재도셰프  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삼시세끼 어촌편> 제작발표회에서 장근석이 솥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시세끼 어촌편>은 강원도 정선을 떠나 섬마을 만재도에서 나는 온갖 재료로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 남자의 좌충우돌 도전기다. 16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 '삼시세끼-어촌편' 장근석, 멋있는 만재도쉐프 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삼시세끼 어촌편> 제작발표회에서 장근석이 솥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시세끼 어촌편>은 강원도 정선을 떠나 섬마을 만재도에서 나는 온갖 재료로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 남자의 좌충우돌 도전기다. 16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 이정민


도시를 떠나 자급자족의 삶을 살며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드러냈던 정선편의 이서진·옥택연과 마찬가지로, 어촌편의 세 사람도 "그간 전혀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게 될 것"(신효정 PD)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신 PD는 "차승원은 주부습진을 넘어서 손끝이 갈라질 정도로 밥을 열심히 했고, 생선을 무서워하던 유해진은 이제 감성돔에 도전할 정도가 됐다"며 "특히 장근석의 경우, 우리도 몰랐던 모습을 많이 발견했다. '그동안 우리가 이 청년을 많이 몰랐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팬들에게 방송이 나와도 보지 말라고 했어요. 너무 못생기게 나와 실망할까봐서요. (웃음) 하지만 처음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땐 이게 인생에서의 기회라면 기회라 생각했어요. (도시와) 단절된 상황에서 어떤 내 모습이 나올까도 궁금했거든요.

사실 나이 차이 많은 형들과 24시간 카메라가 돌아가는 곳에서 촬영한다는 게 괜찮을까 싶었는데 하루 만에 이게 촬영인지 생활인지 모를 정도로 완벽하게 적응했어요. 조금 못생기게 나오더라도…솔직한 내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장근석)

정선편에서 애완견 밍키, 염소 잭슨 등이 인기를 얻었던 만큼 어촌편에도 '산체'라는 이름의 강아지와 '로드리게스' 등의 이름을 가진 닭 세 마리가 등장한다. 나영석 PD는 "많은 분들이 동물을 찾는데, 이분들이 다른 동물들을 찾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동물 수준으로 일했다"며 "그 정도로 힘들고 고생했지만 따뜻함이 녹아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2/3 정도는 촬영을 끝마친 상태"라는 나 PD는 "정선편과 달리 오가는 게 쉽지 않아 자주 게스트를 부르진 못했지만, 그래도 간혹 가다 깜짝 손님이 찾아올 것"이라는 말로 기대를 당부했다. 총 10부작으로 방영되는 <삼시세끼-어촌 편>은 오는 16일 오후 9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삼시세끼 만재도 차승원 유해진 장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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