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그리고 새로운 여왕 9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소연(신목고)이 피겨여왕 김연아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 피겨여왕, 그리고 새로운 여왕 지난 9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소연(신목고)이 피겨여왕 김연아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9일 오후,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제69회 종합선수권대회)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렸다.

종합선수권대회는 국내 피겨스케이팅 대회 중 최고의 권위를 지닌 것으로 인정받는다. 이 대회에서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박소연(18·신목고)이 첫 정상에 올랐다.

박소연, 개인 통산 종합선수권 첫 우승 차지

박소연은 프리에서 기술점수(TES) 61.54점, 예술점수(PCS) 52.45점을 기록 종합성적 113.99점을 얻었다. 박소연 선수는 지난 8일 쇼트프로그램에서는 60.40점을 획득했다. 박소연 선수는 두 점수를 더해 최종점수 174.39점을 기록, 국내 종합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첫 우승을 차지한 박소연은 "계속 랭킹만 우승하고 종합대회에서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우승하게 돼서 정말 기쁘고 또 첫 번째 우승이라 의미 있던 시합"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박소연은 지난해 시니어 무대에 갓 진입한 선수다. 하지만 김연아 은퇴 후, 그 뒤를 이어 한국 피겨를 이끌어갈 선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김연아(25) 이후 처음으로 두 개의 그랑프리 대회에 초청받을 정도로 급성장 중이다. 지난 2014년 12월 국내에서 열린 랭킹대회에서 시니어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박소연 선수는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위에 올랐다. 김연아 이후 한국 피겨계가 낸 가장 좋은 성적이다. 박소연 선수는 오는 2월, 한국에서 열리는 4대륙대회에 출전 예정이다. 또한 3월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을 위해 중국으로 떠날 계획이다.

세계대회에 출전하게 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소연 선수는 굳은 의지로 자신의 목표를 말했다. 박소연은 "작년처럼 깔끔한 프로그램을 했으면 좋겠고, (세계) 톱 10 안에 들었으며 좋겠다"라고 답했다.

여자 싱글 시니어부 싱글 박소연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최다빈(강일중)은 합계 160.80점으로 2위에 올랐고, 안소현(목일중)이 157.42점으로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기대주 김해진 선수는 쇼트프로그램에서 12위(50.21점)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152.86점을 선전하며 종합 5위로 마감했다.

한편, 이 날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시상자로 참여한 김연아가 시상식에 오른 후배들에게 꽃다발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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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윤영 시민기자는 독립방송 CIBS의 PD입니다. 이 기사는 CIBS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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