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 오하라를 연기하는 소녀시대 서현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 오하라를 연기하는 소녀시대 서현 ⓒ 박정환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출연하는 소녀시대 서현이 상대역인 주진모를 향해 "주진모의 눈빛만 보아도 화가 난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미디어콜에서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은 서현은 레트 버틀러 연기하게 된 세 명의 배우 주진모와 김법래, 임태경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또 서현은 "김법래의 레트 버틀러는 영화 속 레트 버틀러 같다. 무대 위에 있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준다"라며 "임태경의 레트 버틀러는 부드러워 보이지만 미소가 나의 모든 걸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답했다.

특히 주진모는 이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통해 뮤지컬에 처음으로 데뷔했다. "배우들이 함께 모여 생활하는 것이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입을 연 주진모는 "카메라 앞에서는 떨지 않지만 관객 앞에서는 소심해졌다. 첫 공연 때에는 떨린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지금은) 나의 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잇는 자신감이 붙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바디 "결혼해 아이 생기면 '엄마가 이런 역할 했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

서현과 함께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은 바다는 "세계적인 명작을 아시아 초연작으로 하게 되어 가문의 영광"이라며 "결혼해서 아이가 생기면 '엄마가 이런 역할을 했다'고 이야기하고 싶을 정도"는 말로 기쁨을 드러냈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미디어콜에서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은 소녀시대 서현과 바다가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고 있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미디어콜에서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은 소녀시대 서현과 바다가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고 있다. ⓒ 박정환


이어 "S.E.S 활동 당시 스칼렛 오하라에 어울리는 멤버로 유진이 뽑힐 줄 알았는데 내가 뽑힌 적이 있다. 기쁘면서도 놀랐다"는 바다는 "가톨릭 세례명이 '비비안나'다. 영화 속 여주인공 비비안 리와 관련 있다고 생각해 왔다"며 스칼렛 오하라와의 인연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바다가 보는 세 명의 레트 버틀러는 어땠을까. 바다는 "김법래는 영화 속 레트 버틀러처럼 중후한 매력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다. 주진모는 성실함이 몸에 배었다. 감정이입하며 집중할 줄 안다"고 평했다. 또 임태경에 대해서는 "몸이 피곤한 날도 같이 무대에 서면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고 칭찬했다.

그런가 하면 바다와 서현은 1세대 아이돌과 현역 아이돌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바다는 "(서현보다) 밥을 한두 끼 더 먹은 사람으로서 서현에게 모범을 보여야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고 했고, 서현은 "친언니라고 생각될 만큼 바다가 하나부터 열까지 많은 도움을 주었다"면서 "바다가 솔선수범하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 주었다. 함께 작품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또한 두 사람은 얼마 전 <무한도전> '토토가'에서 함께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이를 두고 바다는 "서현과 S.E.S 유진의 성격이 비슷하다. 뮤지컬을 하면서 서현의 성실성을 알고 있었다"며 "막역한 사이가 되어서 같이 팀워크를 맞출 때 편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2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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