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지킬, 나' 현빈-한지민, 달달한 손인사  1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 드라마스페셜 <하이드 지킬, 나> 제작발표회에서 구서진과 로빈 역의 배우 현빈과 원더서커스 단장 장하나 역의 배우 한지민이 손인사를 하고 있다. <하이드 지킬, 나>는 까칠과 순정을 지닌 이중인격자인 남자와 이 남자를 쥐락펴락하는 여자의 삼각로맨스드라마다. 21일 밤 10시 첫방송.

▲ '하이드 지킬, 나' 현빈-한지민, 달달한 손인사 1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 드라마스페셜 <하이드 지킬, 나> 제작발표회에서 구서진과 로빈 역의 배우 현빈과 원더서커스 단장 장하나 역의 배우 한지민이 손인사를 하고 있다. <하이드 지킬, 나>는 까칠과 순정을 지닌 이중인격자인 남자와 이 남자를 쥐락펴락하는 여자의 삼각로맨스드라마다. 21일 밤 10시 첫방송.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SBS 새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극본 김지운 연출 조영광)는 이름에서부터 고전 SF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떠올리게 한다. 한 과학자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실험이 낳은 비극적인 결말을 다룬 이 소설은 이후 이중인격을 소재로 하는 작품에 많은 영감을 줬다.

그렇게 치면 <하이드 지킬, 나>는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로맨틱 코미디 버전이라 볼 수 있을 듯하다. 2011년 한 포털사이트에서 연재된 웹툰을 드라마로 만든 이 작품은 한 남자의 두 가지 인격과 사랑에 빠지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 웹툰과 달리 <하이드 지킬, 나>는 놀이공원을 배경으로 이 '꿈과 환상의 나라'의 주인과도 같지만 수도승적인 삶을 사는 구서진과 다정하고 친절한 그의 또 다른 인격 로빈(이상 현빈 분), 그리고 그 놀이공원에서 한국의 마지막 서커스단을 이끄는 장하나(한지민 분)를 주인공으로 했다.

<청담동 앨리스>에 이어 대본을 맡은 김지운 작가는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하이드 지킬, 나> 제작발표회에서 "여자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여자는 나쁜 남자만 좋아하지 않고, 그렇다고 무조건 잘해주는 남자만 좋아하지도 않는다"며 "다양한 모습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판타지가 있는데, 그런 점이 (시청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하이드 지킬, 나' 한지민, 블랙으로 여신답게  1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 드라마스페셜 <하이드 지킬, 나> 제작발표회에서 장하나 역의 배우 한지민이 미소를 짓고 있다.  <하이드 지킬, 나>는 까칠과 순정을 지닌 이중인격자인 남자와 이 남자를 쥐락펴락하는 여자의 삼각로맨스드라마다. 21일 밤 10시 첫방송.

▲ '하이드 지킬, 나' 한지민, 블랙으로 여신답게 1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 드라마스페셜 <하이드 지킬, 나> 제작발표회에서 장하나 역의 배우 한지민이 미소를 짓고 있다. <하이드 지킬, 나>는 까칠과 순정을 지닌 이중인격자인 남자와 이 남자를 쥐락펴락하는 여자의 삼각로맨스드라마다. 21일 밤 10시 첫방송. ⓒ 이정민


흥미로운 것은 최근 들어 정신 병리학적 증후군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는 드라마가 줄줄이 방송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쟁작인 MBC <킬미힐미> 또한 이 같은 점에서 <하이드 지킬, 나>와 다르지 않다.

"삶이 윤택해지면서 (사람들이) 육체적인 부분보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서 이를 소재로 한 드라마도 많이 생겨나는 것 같다"고 진단한 조영광 PD는 "흔한 로맨스보다는 상처가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갖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가 좀 더 색다르고 보는데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이드 지킬, 나>는 기본적으로 삼각 로맨스로 남녀 간의 로맨스도 있지만, 전혀 다른 구서진과 로빈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해 가는 '브로맨스'도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현빈 "<시크릿 가든> 이후 또 1인 2역...그때보다 어렵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제대 이후 <하이드 지킬, 나>로 드라마에 복귀한 현빈의 존재감이다. "군대 다녀와서 오랜만에 TV로 인사드리게 됐다"고 입을 연 그는 "영화 <역린>을 촬영하고 팬분들이나 시청자분들에게 밝고 가벼운 작품을 보여드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제안을 받고 참여하게 됐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제대 이후) 적응을 잘 하고 있다.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주고 신경 써 주고 있다"고 말한 현빈은 "구서진은 꿈과 사랑, 희망이 넘쳐나는 곳에서 유일하게 행복하지 않은 인물이자 평생을 절제하는 삶을 살며 날이 선 인물"이라며 "로빈은 구서진과 반대로 선한 눈빛과 다정한 웃음을 갖고 있다.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가서 도와주는, 과장을 더하자면 동화 속 백마 탄 왕자 같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하이드 지킬, 나' 현빈, 앙다문 굳은 의지 1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 드라마스페셜 <하이드 지킬, 나> 제작발표회에서 구서진과 로빈 역의 배우 현빈이 입술을 앙다물고 있다.  <하이드 지킬, 나>는 까칠과 순정을 지닌 이중인격자인 남자와 이 남자를 쥐락펴락하는 여자의 삼각로맨스드라마다. 21일 밤 10시 첫방송.

▲ '하이드 지킬, 나' 현빈, 앙다문 굳은 의지 1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 드라마스페셜 <하이드 지킬, 나> 제작발표회에서 구서진과 로빈 역의 배우 현빈이 입술을 앙다물고 있다. <하이드 지킬, 나>는 까칠과 순정을 지닌 이중인격자인 남자와 이 남자를 쥐락펴락하는 여자의 삼각로맨스드라마다. 21일 밤 10시 첫방송. ⓒ 이정민


'하이드 지킬, 나' 현빈, 보조개가 멋진 남자  1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 드라마스페셜 <하이드 지킬, 나> 제작발표회에서 구서진과 로빈 역의 배우 현빈이 미소를 짓고 있다. <하이드 지킬, 나>는 까칠과 순정을 지닌 이중인격자인 남자와 이 남자를 쥐락펴락하는 여자의 삼각로맨스드라마다. 21일 밤 10시 첫방송.

▲ '하이드 지킬, 나' 현빈, 보조개가 멋진 남자 1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 드라마스페셜 <하이드 지킬, 나> 제작발표회에서 구서진과 로빈 역의 배우 현빈이 미소를 짓고 있다. <하이드 지킬, 나>는 까칠과 순정을 지닌 이중인격자인 남자와 이 남자를 쥐락펴락하는 여자의 삼각로맨스드라마다. 21일 밤 10시 첫방송. ⓒ 이정민


이렇게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인물을 동시에 연기하기 위해 짜 놓은 '전략'도 꽤 세세하다. 조영광 PD가 "나를 고민하게 하는 질문을 많이 한다. 현빈이 아니라 '현테일'"이라고 말할 정도다. 현빈은 "표정이나 대사 톤만으로 다른 인물을 보여주는 것이 보는 사람들에겐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외적인 부분에 있어 헤어스타일과 의상으로 차별화를 두려고 한다. 구서진이 딱 떨어지는 포마드 헤어에 수트 차림이라면, 로빈은 머리도 내리고 보다 편안한 옷차림을 한다"고 전했다.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차이가 있어요. 표정 같은 부분에선 구서진은 갇혀있는 삶을 살던 사람이다 보니 잘 웃지 않아요. 그리고 날이 서 있는 인물이다 보니 고함도 치죠. 로빈은 정반대로 대사 처리 자체도 부드러워야 해요. 표현할 때도 웃는 게 많고요. 다행인 건 제 볼에 보조개가 있어 로빈을 표현할 때 잘 사용할 것 같아요. 구서진은 미간의 주름을 많이 사용하려고 하고요." (현빈)

과거 SBS <시크릿 가든>에서 김주원과 길라임 두 인물을 한 번에 연기했던 것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현장에서 연기하면서 손발이 오그라들 때도 많았지만, 지금보다는 더 편했던 것 같기도 하다"고 당시를 떠올린 현빈은 "그땐 길라임이 연기하는 걸 보고 따라할 수 있어 (표현) 포인트를 찾는 데 어려움이 크게 없었다. 하지만 <하이드 지킬, 나>에서는 그런 것 없이 내 상상만으로 표현해야 해 어렵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하이드 지킬, 나' 성준, 깔끔하게 손인사  1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 드라마스페셜 <하이드 지킬, 나> 제작발표회에서 최면 전문의 윤태주 역의 배우 성준이 손인사를 하고 있다.  <하이드 지킬, 나>는 까칠과 순정을 지닌 이중인격자인 남자와 이 남자를 쥐락펴락하는 여자의 삼각로맨스드라마다. 21일 밤 10시 첫방송.

▲ '하이드 지킬, 나' 성준, 깔끔하게 손인사 1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 드라마스페셜 <하이드 지킬, 나> 제작발표회에서 최면 전문의 윤태주 역의 배우 성준이 손인사를 하고 있다. <하이드 지킬, 나>는 까칠과 순정을 지닌 이중인격자인 남자와 이 남자를 쥐락펴락하는 여자의 삼각로맨스드라마다. 21일 밤 10시 첫방송. ⓒ 이정민


'하이드 지킬, 나' 혜리, 귀엽고 예쁘게  1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 드라마스페셜 <하이드 지킬, 나> 제작발표회에서 민우정 역의 배우 혜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이드 지킬, 나>는 까칠과 순정을 지닌 이중인격자인 남자와 이 남자를 쥐락펴락하는 여자의 삼각로맨스드라마다. 21일 밤 10시 첫방송.

▲ '하이드 지킬, 나' 혜리, 귀엽고 예쁘게 1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 드라마스페셜 <하이드 지킬, 나> 제작발표회에서 민우정 역의 배우 혜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이드 지킬, 나>는 까칠과 순정을 지닌 이중인격자인 남자와 이 남자를 쥐락펴락하는 여자의 삼각로맨스드라마다. 21일 밤 10시 첫방송. ⓒ 이정민


그런가 하면 상대 배우와의 남다른 케미스트리(화학 작용)를 만들어낸다는 평을 받고 있는 배우 한지민 또한 현빈과의 호흡에 기대감을 보였다. "<역린> 때는 함께 촬영하는 신이 많이 없었다. 그때 짧게 본 게 아쉬워 드라마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첫 촬영이 물 속에서 촬영하는 것이었는데, 현빈이 해병대 출신이다 보니 의지가 많이 됐다. '내가 빠져도 구해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지민은 "두 인격을 가진 한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 어떨까 생각하니 나도 두 가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구서진 앞에선 서커스단을 지키겠다는 커리어우먼의 역할이어야 할 것 같고, 로빈 앞에선 한없이 사랑스러워 보여야 할 것 같다"는 말로 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총 20부작으로 현빈, 한지민, 성준, 혜리, 이승준, 곽희성 등이 출연하는 <하이드 지킬, 나>는 <피노키오> 후속으로 오는 21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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