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K리그 클래식이 개막한 현재, 챌린지의 개막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오는 21일 개막전을 앞둔 K리그 챌린지의 11개 팀은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2015 K리그 미리 보기'와 계속 함께하세요! - 기자 주

 수원 FC의 홈 경기가 열릴 수원 종합운동장

수원 FC의 홈 경기가 열릴 수원 종합운동장 ⓒ 강민수


지난 시즌 12승 12무 12패를 기록하며 6위에 머물렀던 수원 FC는 자원이 부족했음에도 시즌 내내 승강 PO 진출을 위한 경쟁을 벌이며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특히 시즌 중 합류한 두 명의 외국인 선수, 블라단과 자파의 활약이 눈부셨다. 다가오는 새 시즌은 기존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 간의 조직력이 더욱 향상될 조짐이 보여 그만큼 많은 기대를 모은 것이 사실이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원 FC는 어렵게 주전 선수 대부분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준주전급 선수 다수를 계약 만료로 떠나보냈다. 떠난 선수 중에는 김본광과 이치준, 조태우 등 익숙한 이름들도 눈에 띈다. 여기에 전북에서 임대된 김영찬과 김재환도 원소속팀에 복귀하면서 지난 시즌 깨알 같은 활약을 펼쳐준 이들의 공백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

선수 영입은 대부분 어린 선수 위주로 이뤄졌다. 명성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매년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직력을 맞추는 데 능했던 수원FC이기에 올 시즌에도 이 선수들의 깜짝 활약을 기대한다.

◇ 영입 선수 : 임하람(인천 유나이티드), 김윤재(대전시티즌), 이관표(제주 유나이티드), 황재훈(경남FC), 최명훈(FC서울), 조인형(울산 현대), 김종우(수원 삼성 블루윙즈)

◇ 신인 선수 : 이인수(선문대), 배신영(단국대), 김부관(김해시청), 정기운(광운대), 김현태(용인대), 김민철(경기대), 엄태연(제주국제대)

◇ 주요 이적 선수 : 조태우, 김영찬-김재환(임대 복귀/전북 현대 모터스), 김본광(경주 한수원), 김민기, 김재연, 이치준, 조진수, 하정헌(입대/안산 경찰청)

'K리그 챌린지'는 더욱 생생하고 흥미로운 정보 전달을 위해 각 팀 지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방식으로 기사의 내용을 구성했다. 수원 FC의 2015 시즌 미리 보기를 도와줄 주인공은 수원 FC팬 강민수씨다. 아래는 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이 티켓 한 장이 그를 수원 FC의 팬으로 이끌었다.

이 티켓 한 장이 그를 수원 FC의 팬으로 이끌었다. ⓒ 강민수


- 먼저 자기 소개를 해달라.
"수원 FC의 팬인 고등학교 2학년 생 강민수다. 2013 시즌을 앞두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축구팀인 수원 FC가 내셔널 리그에서 K리그 챌린지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듣고 관심을 두게 됐다. 이후 2013 시즌 개막전인 부천전을 직관한 뒤 그 매력에 빠져들어 지금까지 수원 FC만을 응원하고 있다."

- 수원 FC에게 느낀 매력은?
"수원 FC는 1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뿌리 깊은 팀이지만, 프로가 된 지는 이제 3년밖에 되지 않았다. 앞으로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팀이다. 비록 지금은 다른 팀에 비해 팬의 규모나 대회 성적 등 수원 FC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부족하지만, 점점 발전해나갈 수원 FC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내가 느끼는 가장 큰 매력이다."

- 지난 시즌 승강 PO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문제점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
"수비수들의 잦은 부상이다. 본래 공격수를 맡는 공격수이자 팀의 주장 김한원 선수가 대부분 경기를 수비수로 출전했을 정도로 부상이 많았다. 여름 이적 시장에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출신 블라단 선수를 영입해 어느 정도 공백을 메웠지만, 수비수들의 부상이 조금만 적었어도 더 좋은 성적을 내지 않았을까 싶다.

 강민수씨가 예상한 수원 FC의 2015 시즌 베스트 일레븐

강민수씨가 예상한 수원 FC의 2015 시즌 베스트 일레븐 ⓒ 임형철


- 올 시즌에는 그 아쉬운 점이 보강됐나?
"이번에 새롭게 팀에 들어온 선수들은 대부분 기량이 검증되지 않은 신인 선수들인 데다 그마저도 미드필더와 공격수가 대부분이라 정작 중요한 수비수의 보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 점이 우려된다."

- 지난 시즌 돌풍의 주역이었던 블라단과 자파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지?
"물론이다. 블라단 선수는 큰 키와 체력 조건을 바탕으로 수비 자원이 빈약한 수원 FC의 벽이 될 거라 믿는다. 자파 선수는 빠른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겸비한 선수로 이번 시즌에는 10골 이상 득점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 신인 선수가 많아 예상이 어렵겠지만, 올 시즌 팀에 합류한 선수 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광운대학교에서 드래프트로 입단한 공격수 정기운 선수다. 지난해에 호남대에서 수원 FC에 입단한 슈퍼루키 정민우 선수와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재밌는 이력이 있다. 두 선수 간의 호흡이 기대되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른 제주도 전지 훈련에서 정기운 선수가 워낙 빼어난 활약으로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 뭔가 일을 낼 신인이라는 예감이 든다."

- 팀을 떠난 선수 중 가장 아쉬운 선수는?
"2013 시즌 중반에 수원 FC에 입단해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의 경주 한수원으로 가게 된 김본광 선수가 제일 아쉽다. 늘 활약을 지켜보면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뛴다는 느낌을 준 선수였는데, 우리 팀을 떠나게 되어 아직도 공허한 기분이 든다."

- 올 시즌 수원 FC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그동안 'K리그 미리 보기' 시리즈를 관심 있게 지켜봤는데, 많은 팬이 수비수를 꼽았더라. 하지만 수원 FC는 골키퍼를 주목해야 한다. 이상기 선수와 박형순 선수다. 이상기 선수는 안정감이 돋보이고, 박형순 선수는 1대1 방어 능력이 돋보인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각각 19경기, 18경기를 출전할 정도로 우열을 가릴 수 없어 올 시즌도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고된다.

미드필더는 권용현 선수다. 이 선수는 놀랍게도 지난 시즌 리그 전 경기를 소화했다. 체력과 스피드가 좋지만, 2골 9도움을 기록할 만큼 리그 정상급 도우미로서도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공격수는 자파다. 2014 시즌 중반에 팀에 합류했는데 적응기 없이 팀에 합류하자마자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올 시즌에는 조직력이 한층 발전하면서 더 많은 골을 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점점 발전해나갈 수원 FC와 함께하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는 수원 FC 팬 강민수씨는 구단이 올 시즌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남긴 마지막 멘트에서 구단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이 느껴졌다.

"지난해에는 여러 이유로 승강 PO를 눈앞에 두고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선수들의 잦은 부상이었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뛰고 싶어 하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 아팠는데, 올 시즌에는 항상 부상 조심하고 늘 그랬듯이 올해도 수원 종합 운동장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항상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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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blog.naver.com/stron1934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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