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도롱 또똣' 강소라-유연석, 커플된 대세남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수목미니시리즈 <맨도롱 또똣> 제작발표회에서 백건우 역의 배우 유연석과 이정주 역의 배우 강소라가 손인사를 하고 있다. <맨도롱 또똣>은 '기분좋게 따뜻한'이라는 제주방언으로 제주도에서 레스토랑 '맨도롱 또똣'을 꾸려 나가는 남녀가 '기분좋게 따뜻한' 사이가 되어가는 이야기다. 13일 저녁 10시 첫방송.

▲ '맨도롱 또똣' 강소라-유연석, 커플된 대세남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수목미니시리즈 <맨도롱 또똣> 제작발표회에서 백건우 역의 배우 유연석과 이정주 역의 배우 강소라가 손인사를 하고 있다. <맨도롱 또똣>은 '기분좋게 따뜻한'이라는 제주방언으로 제주도에서 레스토랑 '맨도롱 또똣'을 꾸려 나가는 남녀가 '기분좋게 따뜻한' 사이가 되어가는 이야기다. 13일 저녁 10시 첫방송. ⓒ 이정민


드라마의 제목부터 생소하다. 주연인 유연석과 강소라도 인지도는 높지만 지상파 드라마에서의 주인공은 처음이다. 그나마 이 드라마의 색을 가늠할 수 있었던 건, 홍자매가 작가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과 제주도가 드라마의 배역만큼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는 것에서였다.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 첫 회에선 쌍둥이라는 오해로 엮인 인연인 백건우(유연석 분)와 이정주(강소라 분)는 장난처럼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10년이 흘러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의 만남이 다소 생뚱맞은 느낌은 있었지만, 드라마가 '홍자매 표 로맨틱 코미디'라는 것을 기억하며 보다 보니 드라마의 의외의 면들에 빠지게 됐다.

특히 유연석과 강소라의 '케미'가 돋보였다. <응답하라 1994>의 칠봉이와 <미생>의 안영이와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었지만, 티격태격하면서도 젊은이들의 풋풋함이 가득한 만남에는 절로 미소가 나올 정도였다.

또한 드라마 속 제주도의 경치도 아름다웠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을 탈출하고 싶을 때 꿈꾸는 여행지 중에 하나가 바로 제주도다. 잊을만 하면 펼쳐지는 이색적인 듯 익숙한 제주도의 풍경은 시청자의 마음을 '맨도롱 또똣(기분좋게 따뜻)'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화난 개미와 게으른 베짱이의 만남을 그린다'는 이 드라마의 처음 제목은 <제주도 개츠비>였다. 이후 드라마는 안방극장을 기분좋게 따뜻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로 제목을 <맨도롱 또똣>으로 바꿨다.

단순한 설정과 제주도의 경치만으로는 16부를 충분히 끌어갈 수 없을 것이다. 이 드라마가 제목처럼 좋은 기운을 주려면 홍자매의 전작인 <최고의 사랑>처럼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이거나, <주군의 태양> 처럼 주연들의 제대로 된 '케미'를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맨도롱 또똣>이 홍자매의 또다른 전작인 <빅>이 아닌, <최고의 사랑>이 되길 바라 본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이건희 시민기자가 속한 팀블로그(byulnight.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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