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4, 도플싱어 가요제' 이승환, 선글라스로 멋있게!  4일 오후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 <히든싱어4, 도플싱어 가요제> 현장공개 포토타임에서 가수 이승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히든싱어4> 도플싱어 가요제는 시즌 1, 2, 3에 출연했던 원조 가수들과 모창 능력자가 한 팀이 되어 원조가수의 노래를 듀엣으로 부르는 가요제다. 추석 연휴 방송 예정.

가수 이승환 ⓒ 이정민


가수 이승환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이들의 뜻을 모아 오는 4일 저녁 콘서트를 연다. 콘서트 이름은 '한쪽 눈을 가리지 마세요'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집회 성격의 야외 문화제가 열린 적은 있지만 대중 가수들이 중심이 돼 '반대 콘서트'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환의 소속사 드림팩토리 관계자는 2일 <오마이스타>와의 통화에서 "이승환씨가 오는 4일 오후 7시 홍대 롤링홀에서 <국정화 역사 교과서 반대> 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출연진은 현재 정리 중"이라면서 "이승환과 후배 가수들이 릴레이로 콘서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확정된 출연진은 이승환 밴드를 비롯해 피아, 십센치, 데이브레이크, 가리온 등이다. 웹툰 작가 강풀씨와 주진우 <시사IN> 기자도 출연할 예정이다.

홍대 롤링홀은 스탱딩으로 500석 규모다. 이승환 측은 콘서트 준비 시간까지 감안해 4일 롤링홀을 하루 종일 대관했다. 공연은 7시부터 약 3시간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오후 6시 45분부터 선착순 입장이다.

앞서 이승환은 2일 오후 자신의 SNS에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우리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은..."이라는 글과 함께 "드림팩토리는 어제부터 <국정화 역사 교과서 반대>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곧 소식 올려드리겠습니다"라고 게재했다.

이어 이날 오후 6시30분경 소속사 SNS를 통해 아래와 같은 글과 함께 콘서트 포스터를 공개했다. 다음은 게시글 전문이다.

<한쪽 눈을 가리지 마세요> 포스터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공연 <한쪽 눈을 가리지 마세요>의 포스터, 15세 이상 29세 이하 청년과 청소년들만을 위한 공연으로 선착순 무료 입장이다.

▲ <한쪽 눈을 가리지 마세요> 포스터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공연 <한쪽 눈을 가리지 마세요>의 포스터, 15세 이상 29세 이하 청년과 청소년들만을 위한 공연으로 선착순 무료 입장이다. ⓒ 드림팩토리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공연 <한쪽 눈을 가리지 마세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가 당초 예정보다 이틀이나 빨리 11월 3일 확정 고시된대. 고시안대로 확정되면 정부에서 쓴 한 권의 역사교과서로 전국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배워야 하는 거지. 북한이나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나 쓴다는 국정교과서를 말이지.

그래서 이승환 밴드와 피아, 십센치, 데이브레이크, 가리온, 로큰롤라디오, 타틀즈, 강풀 작가, 주진우 기자가 '국정화 역사 교과서 반대'라는 한 뜻을 가지고 11월 4일 오후 7시 홍대 롤링홀에 <한쪽 눈을 가리지 마세요>라는 공연으로 모이기로 했어.

<한쪽 눈을 가리지 마세요> 공연은 15세 이상 29세 이하 청년과 청소년들만을 위한 공연이야. 해당 나이에 같은 뜻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연장 입구에 세워놓은 화이트보드에 자신만의 생각을 적고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화이트보드에 적은 우리의 이야기는 SNS를 통해 널리 알릴 생각이야. 물론 너희들의 초상권은 보호할 거야. 우리의 생각만을 알릴 거라구.

<한쪽 눈을 가리지 마세요>는 공연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기획됐어. 무엇보다 어른들의 부당함과 부조리에 거리에 나서 스스로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뜻에서 모두가 흔쾌히 참여하기로 한 공연이야. 그래서 입장료는 받지 않기로 했어.

우리들은 모두 국정 역사교과서란 괴물이 어떻게 세상에 등장하게 될지 심히 걱정하고 있어. 국정화 교과서는 역사학자들 대부분이 얘기하는 것처럼 친일이나 독재의 DNA를 강제로 아이들의 머릿속에 심어 넣을 수도 있거든.

국가적 자연재해에 써야 할 예산을 국회 몰래 가져다 쓰고, 교육부에 TF팀을 '셀프감금' 시키고, 약속보다 이틀이나 빨리 확정발표를 하겠다는 조급함만 봐도 국정 역사교과서란 괴물의 DNA가 어떤지 짐작케 하고 더 걱정스럽게 만들어. 아니라곤 하시지만 어른들 말씀 어느 것 하나 믿을 수 없게끔 만든 건 결국 그 어른들이시잖아.

자, 이제 우리의 한쪽 눈을 가리려고 하는 모든 어른들에게 '역사를 바로 배우고, 현재를 두 눈 똑바로 뜨고 보고 있다'는 우리의 목소리를 들려줄 때야.

주최, 주관 : 드림팩토리클럽
 일시 : 2015년 11월 4일 오후 7시 (오후 6시 45분부터 선착순 입장 )
장소 : 홍대 롤링홀
 입장 : 15세 이상 29세 이하만 입장 가능(학생증이나 신분증 지참)

 * 본 공연은 무료입장이며 공연 중 퇴장하는 관객이 생길 경우 대기자 순으로 입장 가능합니다. 대기자는 30명 내외로 현장 상황에 따라 조율할 예정입니다. 입장을 위한 줄서기는 5시부터입니다.

이승환 국정화 역사 교과서 반대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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