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보스> 포스터

영화 <더 보스> 포스터 ⓒ Universal Pictures


할리우드 코미디 여왕 멜리사 맥카시의 신작 <더 보스>가 대작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을 제치고 새롭게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더 보스>는 지난 8~10일(미국 현지시각) 총 2348만 달러를 벌며 역시 같은 기간 2343만 달러를 기록한 <배트맨 대 슈퍼맨>을 제치고 간발의 차이로 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다.

지난 2013년 <아이덴티티 씨프> <더 히트>(위 국내 미개봉)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새로운 코미디 스타로 떠올랐던 멜리사 맥카시는 이후 지난해 한국에서만 2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던 <스파이>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번 <더 보스>는 그녀의 공동-단독 주연작 중에선 역대 4번째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작품이 되었다.

저렴한 제작비 대비 높은 흥행 수입을 보장하는 '가성비 최고' 배우의 작품답게 <더 보스>에 들어간 순수 제작비는 29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조만간 손익 분기점 돌파는 손쉽게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배트맨 대 슈퍼맨>은 개봉 이후 여타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급격한 수입 감소를 기록하며 개봉 3주차 만에 2위로 물러나고 말았다. 누적 수입은 2억9668만 달러로 <다크 나이트>(5억3334만 달러), <다크 나이트 라이즈>(4억4481만 달러)에 이어 DC코믹스 원작 영화로는 역대 흥행 3위를 기록했다.

현재의 흐름대로라면 <배트맨 대 슈퍼맨>의 최종 수입 4억 달러 돌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나름 괜찮은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잇단 혹평으로 빛이 바랜 셈. 한편 올해 세계 흥행 순위에선 <배트맨 대 슈퍼맨>(7억8348만 달러)이 <데드풀>(7억5882만달러)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현재 1위는 <주토피아>로 8억5251만 달러.

올 상반기 스테디셀러로 인기몰이 중인 <주토피아>는 1435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수입 2억9601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계열사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의 3억5646만 달러에 간발의 차이로 접근했는데 이 수치를 뛰어 넘을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정글북> <우리 동네 이발소에 무슨 일이 3>

 영화 <정글북> 포스터

영화 <정글북> 포스터 ⓒ Walt Disney Pictures


<정글북>은 1967년 제작된 동명의 걸작 애니메이션을 49년 만에 디즈니가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요즘 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1950~1960년대 디즈니의 장기였던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합친 제작 방식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이언맨> 1·2편의 존 파브로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초보 아역배우 닐 세티가 주인공 모과이 역으로 낙점,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밖에 스칼렛 요한슨, 빌 머레이, 이드리스 엘바 등 쟁쟁한 배우들이 다양한 극중 동물 캐릭터 목소리로 출연한다. 6월 한국 개봉 예정.

<우리 동네 이발소에 무슨 일이 3>는 지난 2002년과 2004년 선보였던 동명 코미디 시리즈의 3번째 이야기다.  랩퍼 아이스 큐브의 영화배우 출세작 중 하나로 이번에도 주연을 맡았다.  전작에 이어 여전히 폐업 위기에 놓인 이발소를 살리기 위한 고군분투를 펼칠 예정.  스파이크 리 감독의 사촌동생인 말콤 D. 리가 연출을 맡았다. 국내 개봉 미정.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6.04.08~10)

1위 <더 보스> 2348만 달러 (첫 진입)
2위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 2343만달러 (누적 2억9668만 달러)
3위 <주토피아> 1435만 달러 (누적 2억9601만 달러)
4위 <나의 그리스식 웨딩 2> 642만 달러 (누적 4675만 달러)
5위 <하드코어 헨리> 509만 달러 (첫 진입)
6위 <미라클 프롬 헤븐> 484만 달러 (누적 5385만 달러)
7위 <신은 죽지 않았다 2> 433만 달러 (누적 1411만 달러)
8위 <다이버전트 시리즈 : 얼리전트> 360만 달러 (누적 6182만 달러)
9위 <클로버필드 10번지> 300만 달러 (누적 6797만 달러)
10위 <아이 인 더 스카이> 282만 달러 (누적 1040만 달러)

(제작사/배급사 추정치)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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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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