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월드는 첫 방문이었다. 이들의 콘서트를 관람하고 나니, 샤이니 뒤에 붙은 '월드'란 단어가 새삼 적절한(?) 네이밍이라 여겨졌다. 샤이니 콘서트는 일상의 고민과 스트레스 따윈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세상 같았다. 그만큼 잘 몰입됐고, 다른 세상에 들어선 듯 광적인(?) 열기가 관객을 취하게 했다. 4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샤이니의 콘서트 현장을 다녀왔다.

정성스레 준비된 무대를 향유하는 기쁨

 그룹 샤이니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9월 2~4일 3일간 펼쳐진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 < SHINee Concert - SHINee WORLD V >를 마무리했다. 작년 5월 개최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단독 공연으로, 방송에선 보여준 적 없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샤이니는 추후 발표할 새 앨범 수록곡 'Prism', 'Feel Good', '투명우산', So Amazing' 등 신곡 무대들을 공개해 다가오는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샤이니는 작년 5월 개최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이번 단독 공연에서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 SM엔터테인먼트


어느 콘서트인들 안 그렇겠냐만, 샤이니 콘서트는 특히나 '잘 준비된' 무대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늘 부르는 곡이지만, 콘서트를 위해 준비한 편곡 버전으로 선보인 곡이 꽤 많았고 다음 앨범 수록곡인 신곡도 4곡 공개됐다. 평소에 보여줬던 것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선보인다는 개념보단,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콘서트에 가까웠다.

이날 콘서트에서 처음 공개한 신곡은 'Prism', 'Feel Good', '투명 우산', 'So Amazing' 총 4곡이었다. 리더 온유는 노래를 끝낸 후 팬들을 향해 "어쩜 그렇게 습득력이 빠르신지 신곡을 바로 따라 부르시네요"라며 능글맞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샤이니는 앞선 2일과 3일 콘서트에서 이 곡들을 불렀다.

 그룹 샤이니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9월 2~4일 3일간 펼쳐진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 < SHINee Concert - SHINee WORLD V >를 마무리했다. 작년 5월 개최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단독 공연으로, 방송에선 보여준 적 없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샤이니는 추후 발표할 새 앨범 수록곡 'Prism', 'Feel Good', '투명우산', So Amazing' 등 신곡 무대들을 공개해 다가오는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춤 잘 추기로 유명한 태민은 이날 콘서트에서 독무를 선보이는 등 '춤의 진수'를 아낌 없이 선보였다. ⓒ SM엔터테인먼트


멤버들이 막내 태민에게 '신곡 중 가장 애착 가는 곡'을 물었다. 이에 태민은 "'Prism'이 인상 깊은데, 종현씨가 작곡에 참여해서 더 우리의 색깔이 많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이 테크닉적으로 노련미가 상당해졌단 게 느껴져서 우리가 많이 성장했단 생각을 들게 한 곡"이라며 "뒤에서 바라보는 데 치명적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형들을 칭찬하는 태민의 돌발(?) 발언에 형들은 귀엽다는 듯 웃어 보였다.

샤이니 콘서트가 갖는 또 다른 특이점이라면, 큐시트에 의상 설명이 있다는 점이다. 이번 콘서트가 'Color of SHINee'라는 테마로 꾸며진 만큼 '색감'에 신경을 많이 쓴 것. 무대 디자인뿐 아니라 의상을 통해 다채롭고도 조화로운 색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는데, 멤버 키가 직접 무대 의상을 준비했다. 키는 민호에게 "의상을 누가 준비했다고요?"라고 되물으며 뿌듯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열정과 에너지.... 한 톨도 남김없이

 그룹 샤이니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9월 2~4일 3일간 펼쳐진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 < SHINee Concert - SHINee WORLD V >를 마무리했다. 작년 5월 개최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단독 공연으로, 방송에선 보여준 적 없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샤이니는 추후 발표할 새 앨범 수록곡 'Prism', 'Feel Good', '투명우산', So Amazing' 등 신곡 무대들을 공개해 다가오는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에서 샤이니는 복싱 의상, 저격수 의상 등 다양한 옷을 입고 등장해 무대에 색을 입혔다. ⓒ SM엔터테인먼트


'누난 너무 예뻐', '줄리엣', '링딩동', '루시퍼', '드림 걸', '셜록' 등 샤이니의 히트곡을 연이어 들으니 새삼 노래가 돋보인단 생각이 들었다. 케이팝의 속도 위에 놓고 본다면, 거의 골동품이 된 곡들이지만 유행과 상관없다는 듯, 감각적 분위기가 풍긴다고 할까. 대부분 이들 곡이 엄청난 에너지가 '응축'돼 있다는 인상을 주는데, 격렬한 안무와 함께 노래를 들으니 꾹꾹 압축된 에너지가 폭발하는 듯한 통쾌함이 느껴졌다.

더군다나 자신들의 단독 콘서트니 오죽하랴. 이날 샤이니 다섯 멤버는 온몸의 에너지를 한 톨도 남기지 않으려 작당이라도 한 듯 무섭게 에너지를 불살랐다. 초록색 응원봉을 흔드는 팬들의 뜨거운 환호에 더 뜨거운 무대로 보답한 것. 중간에 조용한 곡 몇 곡을 부를 때를 제외하곤 줄곧 격렬한 안무가 이어졌다. 키는 '줄리엣'에, 민호는 '루시퍼' 노래 중에 솔로 안무 무대를 꾸몄고, 태민은 일본 첫 솔로 미니앨범 주제곡의 한국어 버전인 'Goodbye'를 몽환적이고 힘 있는 독무로 선보였다.

무대가 끝난 후 토크 시간에 태민은 "종현씨가 제 독무를 비슷하게 따라 춰서 위기감을 느낀다"고 말했고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종현은 'Goodbye'의 안무를 다소 코믹한 버전으로 따라 해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멤버들은 베테랑 아이돌다운 입담으로 의상을 갈아입는 시간 동안 교대로 무대에 올라와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다. 민호는 "제가 염색이란 걸 했는데, 두피가 너무 아팠다"는 둥 일상적인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그룹 샤이니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9월 2~4일 3일간 펼쳐진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 < SHINee Concert - SHINee WORLD V >를 마무리했다. 작년 5월 개최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단독 공연으로, 방송에선 보여준 적 없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샤이니는 추후 발표할 새 앨범 수록곡 'Prism', 'Feel Good', '투명우산', So Amazing' 등 신곡 무대들을 공개해 다가오는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키는 직접 콘서트 무대 의상을 준비하는 열의를 보였다. ⓒ SM엔터테인먼트


"여러분이 갈증 났던 부분을 채워드리기 위해 안무가와 상의하는 등 콘서트만을 위한 무대를 준비했어요." (키)

콘서트의 문을 열며 했던 키의 말처럼 팬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한 콘서트였다.

 그룹 샤이니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9월 2~4일 3일간 펼쳐진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 < SHINee Concert - SHINee WORLD V >를 마무리했다. 작년 5월 개최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단독 공연으로, 방송에선 보여준 적 없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샤이니는 추후 발표할 새 앨범 수록곡 'Prism', 'Feel Good', '투명우산', So Amazing' 등 신곡 무대들을 공개해 다가오는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샤이니는 3회 공연에 총 3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 SM엔터테인먼트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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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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