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가 점점 어벤저스의 '아우라'를 풍기는 팀이 돼가고 있다. 멤버 개별의 역량이 뛰어난 그룹의 경우 '완전체'로 뭉쳤을 때, 한자리에 모일 수 없는 별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처럼 '어벤저스 같은' 느낌을 주곤한다. B1A4가 어느새 그런 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진영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음악성을 비롯해 아티스트로서의 재능이 많은 멤버임에도 불구하고 개별로서 많이 부각되지 못했던 그가 얼마 전 종영한 KBS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연기자로서 인정받더니 꾸준히 만들어온 음악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미 검증된 가창력의 산들은 '그렇게 있어 줘'란 솔로곡으로 개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바로는 연기자로 입지를 굳혔으며 신우는 뮤지컬로, 공찬은 웹드라마 등에 출연했다. 1년 3개월의 공백을 깨고 정규 3집 앨범 <굿 타이밍>을 발표한 B1A4의 쇼케이스가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렸다.

진영 필두로 음악성 마음껏 드러내


'B1A4', 팬들을 향한 마음  남성 5인조 아이돌그룹 B1A4(비원에이포)가 28일 오후 서울 광장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세 번째 정규 앨범 < Good Timing(굿 타이밍) >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년 3개월의 공백을 깨고 완전체로 뭉친 B1A4(진영, 신우, 산들, 바로, 공찬)의 < Good Timing(굿 타이밍) >은 2014년 1월 정규 2집 이후 2년 10개월만에 발표하는 정규 3집 앨범으로 타이틀곡 '거짓말이야', '꿈에', 'Good Timing' 등 총 13곡의 자작곡을 수록하고 있다.

'B1A4', 팬들을 향한 마음 ⓒ 이정민


이날 쇼케이스에서 이들이 선보인 주제곡 '거짓말이야'는 겨울로 접어드는 이 계절에 어울린다는 인상을 주었다. 진영이 만든 곡이다. '거짓말이야' 외에도 이날 B1A4는 수록곡 중 '꿈에'와 'Good Timing'를 불렀는데 노래에 일관된 분위기와 색깔이 묻어났다. 알고보니 모두 진영이 작사·작곡한 곡이었다.

이 사람 저 사람이 아닌 한 사람이 한 앨범의 곡들을 주되게 만들 때 가장 좋은 점은 일관된 색깔이 앨범에 담겨서 하나의 분위기를 띤다는 것이다. B1A4의 이번 앨범이 그런 것 같았다. 보통은 '최고'의 무엇을 만들고자 할 때 '최고'의 팀을 꾸려 작업하지만 그렇다고 그 음악이 '최고'는 아니다. 만드는 사람의 진심과 색깔이 드러나는 음악이 좋은 음악이다. 그런 면에서 B1A4의 이번 앨범엔 13곡 중 10곡을 만든 진영의 따뜻한 색깔이 일관된 느낌을 주었다. 아티스트라면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기 마련인데, B1A4가 아티스트로 성장해가는 과정처럼 보였다.

"<구르미 그린 달빛>을 촬영하면서 앨범 준비를 같이 했어요. 두 가지 다 너무 즐겁고 재밌었어요. 저는 연기와 노래를 딱히 구분 짓는 게 아니고 두 가지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표현하는 방식만 다르지 연기도 노래도 즐겁게 즐기고 있습니다." (진영)

13곡 중 10곡을 진영이 만들었지만 바로도 가사를 쓰고, 신우는 나머지 세 곡을 작사·작곡했다. 이렇듯 B1A4의 색깔이 더 짙어졌다. 신우는 이번 앨범이 "음악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앨범"이라고 했고, 산들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전체 곡을 우리 자작곡으로 채웠기 때문에 우리의 색깔을 더 진하게 만든 계기 같다. 어떤 가수를 생각하면 확 풍기는 색깔이 있지 않나요. 그런 게 생긴 것 같아서 기뻐요." (산들)

B1A4 산들, 솔로로 확고한 자리매김 남성 5인조 아이돌그룹 B1A4(비원에이포)의 산들이 28일 오후 서울 광장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세 번째 정규 앨범 < Good Timing(굿 타이밍) >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년 3개월의 공백을 깨고 완전체로 뭉친 B1A4(진영, 신우, 산들, 바로, 공찬)의 < Good Timing(굿 타이밍) >은 2014년 1월 정규 2집 이후 2년 10개월만에 발표하는 정규 3집 앨범으로 타이틀곡 '거짓말이야', '꿈에', 'Good Timing' 등 총 13곡의 자작곡을 수록하고 있다.

B1A4 산들, 솔로로 확고한 자리매김 ⓒ 이정민


아이오아이의 곡 등 다른 아이돌의 노래를 만들어서 좋은 반응을 얻은 진영은 자신의 곡도 잘 만들어야한다는 부담감이 없었을까. 이 질문에 진영은 다음처럼 답했다.

"저는 절대 부담을 안 가지려고 했어요. 혼자도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해요. '오늘 써야지' 하고 부담을 가지는 순간 안 써져요. 또, 걸그룹 노래는 걸그룹 노래고  B1A4 노래 B1A4 노래다, 다른 거라 생각해서요. 부담 없이 멤버들한테 어울리는 노래 생각하며 즐겁게 만들었어요." (진영)

멤버들, 우린 서로가 서로의 팬

B1A4 바로-신우, 팬들에 향한 하트  남성 5인조 아이돌그룹 B1A4(비원에이포)의 바로와 신우가 28일 오후 서울 광장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세 번째 정규 앨범 < Good Timing(굿 타이밍) > 발매 쇼케이스에서 하트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1년 3개월의 공백을 깨고 완전체로 뭉친 B1A4(진영, 신우, 산들, 바로, 공찬)의 < Good Timing(굿 타이밍) >은 2014년 1월 정규 2집 이후 2년 10개월만에 발표하는 정규 3집 앨범으로 타이틀곡 '거짓말이야', '꿈에', 'Good Timing' 등 총 13곡의 자작곡을 수록하고 있다.

팬들에게 하트를 그려보이는 바로와 신우. ⓒ 이정민


'B1A4', 팬들에 대한 고마움 담아!  남성 5인조 아이돌그룹 B1A4(비원에이포)가 28일 오후 서울 광장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세 번째 정규 앨범 < Good Timing(굿 타이밍) > 발매 쇼케이스에서 50명의 팬들과 함꼐 부른 '함께'를 열창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1년 3개월의 공백을 깨고 완전체로 뭉친 B1A4(진영, 신우, 산들, 바로, 공찬)의 < Good Timing(굿 타이밍) >은 2014년 1월 정규 2집 이후 2년 10개월만에 발표하는 정규 3집 앨범으로 타이틀곡 '거짓말이야', '꿈에', 'Good Timing' 등 총 13곡의 자작곡을 수록하고 있다.

산들과 진영이 '열창'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B1A4는 올해로 데뷔 6년차다. 7년째 되는 해 팀이 해체되는 '아이돌 7년의 저주'에서 B1A4는 자유로울까. 이에 산들이 말했다. "저희는 7년의 저주? 그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요." 이어서 진영은 "아직도 우리가 6년차란 게 믿기지 않는다"며 "멤버들과 이야기할 것, 궁금한 것도 많고, 아직 알아야할 것도 참 많다"고 말했다. 이어 신우가 짧지만 마음이 담긴 한 마디를 남겼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팬이예요. 팬심으로 서로 모니터도 해주고 응원도 하고 있어요." (신우)

이날 진행을 맡은 엠씨 딩동이 "진영씨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을 때 멤버 공찬이 녹화장에 가서 지켜본 것으로 안다"고 말하자 진영은 화들짝 놀랐다. "아 진짜요?"라고 진영이 놀라자 공찬은 "말 안하려고 했는데...."라며 "대표님과 함께 갔었다"고 털어놨고 진영은 적잖이 감동한 듯 공찬의 손을 잡으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렇듯 멤버들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커보였다. 이날 무대에서 엠씨 딩동이 산들에게 솔로곡 '그렇게 있어줘' 한 소절을 불러달라고 부탁하자 산들은 얼마 부르지 못하고 그만두었다. "이렇게 팀으로 나왔는데 제 지나간 솔로 앨범의 곡을 부르려니 좀 그래서... 가사가 생각이 안 났어요. 죄송해요"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자 옆에 앉은 진영과 공찬은 그런 산들의 마음이 고마운 듯 등을 쓰다듬어주었다.

'B1A4', 컴백과 함께 데뷔 뒤 첫 쇼케이스!  남성 5인조 아이돌그룹 B1A4(비원에이포)가 28일 오후 서울 광장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세 번째 정규 앨범 < Good Timing(굿 타이밍) > 발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거짓말이야'를 열창하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1년 3개월의 공백을 깨고 완전체로 뭉친 B1A4(진영, 신우, 산들, 바로, 공찬)의 < Good Timing(굿 타이밍) >은 2014년 1월 정규 2집 이후 2년 10개월만에 발표하는 정규 3집 앨범으로 타이틀곡 '거짓말이야', '꿈에', 'Good Timing' 등 총 13곡의 자작곡을 수록하고 있다.

< Good Timing(굿 타이밍) >은 2014년 1월 정규 2집 이후 2년 10개월만에 발표하는 정규 3집 앨범으로 타이틀곡 '거짓말이야', '꿈에', 'Good Timing' 등 총 13곡의 자작곡을 수록하고 있다. ⓒ 이정민


앨범명 <굿 타이밍>도 이런 연장선의 의미였다. 진영은 "'시기적으로 잘 나왔다'는 의미가 아니라, 오랜 기간 앨범을 준비해오다가 멤버들이 서로 마음이 잘 맞았을 때 앨범을 내는 '굿 타이밍'이라 생각해서 그런 의미로 붙였다"고 설명했다. 진영은 이번 앨범의 주제곡 '거짓말이야'를 2년 전 쯤 작곡한 곡이라고 밝혔다. "노래가 계절에 맞아야 좋다고 생각해서 계절이 변할 때마다 편곡도 바꾸며 애착을 담았는데 이번 타이밍에 나오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 앨범은 '시간'이란 주제로 관통된다. 진영은 "인트로곡 제목이 '타임'인데 모든 악기들을 거꾸로 연주하고 목소리도 거꾸로 녹음해서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남자의 마음을 표현했다"며 "인트로 후에 바로 '거짓말이야'가 나오는 구성으로 되돌리고 싶은 '시간'을 표현했어요." 앨범을 만들며 고민했던 생각들이 묻어났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독특한 건 팬 50명과 함께 녹음한 곡이다. '함께'라는 제목의 팬송을 이들의 팬 50명과 같이 불렀는데 이 곡 역시 진영이 작사·작곡 했다. 진영은 제일 애착 가는 곡으로 '함께'를 지목하며 "꼭 한번 팬분들과 같이 녹음 해보고 싶다고 몇 년 전부터 계속 이야기해왔는데 이번 앨범에서 하게 돼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로는 앞으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콘서트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있는 팬들을 위해 투어도 하고 싶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 못 뵀던 팬들에 가깝게 다가가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SNL코리아> 논란에 입 열다

B1A4는 최근 출연한 <SNL코리아> 무대 뒤에서 개그맨 이세영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관한 질문에 진영은 "사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경황이 없었다"며 "그래서 저도 영상을 다시 봤는데, 팬분들이 걱정하실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걱정해주신 만큼 더 힘내서 앨범 활동을 통해 좋은 모습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러모로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온 B1A4다.


'B1A4', 1년 3개월만에 완전체!  남성 5인조 아이돌그룹 B1A4(비원에이포)가 28일 오후 서울 광장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세 번째 정규 앨범 < Good Timing(굿 타이밍) > 발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거짓말이야'를 열창하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1년 3개월의 공백을 깨고 완전체로 뭉친 B1A4(진영, 신우, 산들, 바로, 공찬)의 < Good Timing(굿 타이밍) >은 2014년 1월 정규 2집 이후 2년 10개월만에 발표하는 정규 3집 앨범으로 타이틀곡 '거짓말이야', '꿈에', 'Good Timing' 등 총 13곡의 자작곡을 수록하고 있다.

남성 5인조 아이돌그룹 B1A4(비원에이포)가 1년 3개월의 공백을 깨고 완전체로 돌아왔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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