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이 마무리되면서 한국 박스오피스도 최종 기록을 가지게 되었다. 오늘은 2016년 박스오피스를 장악한 배우들을 살펴 보고자한다.
[하나] 2016년 박스오피스 1위 황정민
▲ <곡성>에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준 황정민. ⓒ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2016년에 상영된 황정민의 출연작은 2015년 12월에 개봉한 <히말라야>를 포함하여 총 4 작품이다. 이 작품들로 황정민은 매출액, 관객 수, 스크린 수, 상영횟수 4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관객 수는 무려 2181만 명을 불러들여 유일한 '2천만' 배우이다. 총 극장수입은 1744억 원이다.
강동원과 호흡을 맞춘 <검사외전>은 2월 박스오피스를 강타하며 970만 관객을 모아 2016년 전체 박스오피 2위에 올랐고, 무당 역할로 신들린 연기를 선보였던 <곡성>도 687만 관객을 모으며 8위에 올랐다. 총 775만 관객을 모았던 히말라야가 2016년에만 263만 명을 모아 23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259만 관객을 불러들인 <아수라>만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을 뿐이다.
▲ 황정민의 2016년 박스오피스. 히말라야의 2015년 기록은 제외 ⓒ 구건우
[둘] 단 두 작품으로 2016년을 휩쓴 공유
▲ <밀정> 속 공유. 올해 <부산행>과 <밀정> 두 작품만으로도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2015년의 유아인을 보는듯한 임팩트를 남긴 '공유'는 <부산행>과 <밀정> 두 작품으로 2016년 박스오피스를 강타했다.
그가 처음으로 부성을 연기했던 <부산행>은 1156만 명의 관객을 불러들여 2016년 박스오피스 1위이자 유일한 천만 영화였다. 송강호와 호흡을 맞췄던 김지운 감독의 <밀정>은 750만 관객을 모았다.
다만 전도연과 호흡을 맞췄던 남과여가 20만 관객에 그친것이 유일한 흠
그는 극장수입 1560억원 그리고 관객수 1926만을 기록하며 매출액과 관객 수 모두 황정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셋] 국내 작과 할리우드 작으로 스크린 누빈 이병헌
▲ 영화 <마스터> 속 이병헌. 여러 작품에서 활약했지만, <매그니피센트7>은 다소 아쉬웠다. ⓒ CJ엔터테인먼트
<내부자들>로 청룡영화상을 비롯하여 10관왕에 오른 이병헌은 2016년 3개의 국내 작과 2개의 할리우드 작품으로 1543만 명을 끌어모았다.
남우주연상을 휩쓸게 해준 <내부자들>의 확장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이 2015년 마지막 날에 개봉하여 3시간의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총 208만 명을 동원하며 성공했다.
김지운 감독과 4번째로 함께 한 <밀정>에는 특별출연 아닌 특별출연으로 강한 임팩트를 남기며 <밀정> 흥행에 크게 기여했다. 2016년 연말에 개봉한 <마스터>는 2016년을 넘어 2017년까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이어오며 천만 영화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매그니피센트7>이, 특별출연했던 <밀정>에 밀려 성적이 좋질 못했던 건 아쉬웠다.
▲ 이병헌의 박스오피스. 2015년 기록은 제외 ⓒ 구건우
[넷] 2016년 연초와 연말을 강타한 강동원
▲ <검사외전> 속 강동원은 '붐바스틱' 하나만으로도 이 작품을 견인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 (주)쇼박스
2016년의 연초와 연말을 강타한 건 바로 강동원이다. 강동원은 2016년 2월에 개봉한 <검사외전>에서 실제론 <'사기꾼'외전>을 찍으며 붐바스틱 열풍까지 불러일으킨 장본인이었다. 11월에 개봉한 <가려진 시간>이 흥행에 참패했지만, 12월에 개봉한 조의석 감독의 <마스터>에서 현실에 존재했으면 하는 경찰 김재명을 연기하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영화가 2017년에 천만 관객을 불러들여 970만 관객으로 천만 영화의 아쉬움을 남겼던 <검사외전>의 한을 풀어줄지 기대된다. 강동원은 세 작품으로 1515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2016년 관객동원 4위에 올랐다.
▲ 강동원의 2016년 박스오피스 기록. ⓒ 구건우
[다섯] 2016년의 여배우 흥행 1위 정유미
▲ <부산행> 속 정유미는 올해 가장 눈에 두드러지는 여배우였다. ⓒ NEW
2016년에 상영된 작품이 <부산행>과 <히말라야> 두 작품 뿐이지만 정유미는 1419만 명의 관객을 모아 여배우 중 관객동원 1위였으며 전체 5위에 올랐다. <히말라야>에서 남편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연기를 선보였던 정유미는 <부산행>에서 생애 처음으로 임산부 역할을 맡아 부산행 KTX에서 좀비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마동석과 부부로 알콩달콩한 케미를 선사하기도 했으며 극 중 공유의 딸 수안을 보살피는 성경 역을 소화했다.
▲ 정유미의 2016년 박스오피스 기록, <히말라야>의 2015년 기록은 제외 ⓒ 구건우
[여섯] 2016년의 다작왕 김의성
▲ <부산행> 속 김의성은 올해 총 6편의 영화에 모습을 드러냈다. ⓒ NEW
상영기준으로 류준열과 이병헌을 제치고 2016년의 다작왕에 오른 건 6편을 선보인 김의성이다.
<부산행>에서 실로 짜증을 불러 일으키는 악역으로 '명치를 세게 때리고 싶은 배우'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부산행>으로 첫 천만 배우에 올랐으며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2015년 역대 청불영화 1위에 올랐던 <내부자들>에서 통편집 당하는 수모를 겪었던 김의성은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에서 그 모습을 나타냈는데, 백윤식과의 훌륭한 연기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여섯 작품으로 총 137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016년 관객동원 6위에 올랐었다.
[일곱] 2016년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가장 많이 올랐던 하정우
▲ <터널> 속 하정우는 2016년 가장 오랫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배우이다. ⓒ (주)쇼박스
2016년 가장 오랫동안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킨 배우는 <부산행>과 <밀정>의 공유도 <검사외전>과 <마스터>를 히트한 강동원도 아니다. 다름 아닌 하정우이다.
2016년 하정우는 <아가씨>와 <터널>을 선보였는데, <아가씨>는 428만 관객을 불러일으키며 2016년 청불영화 1위를 차지했으며, <터널>은 712만 관객을 모았다. <아가씨>는 1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터널>은 2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도합 42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배우가 되었다. 2위가 <부산행>과 <밀정>으로 총 28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킨 공유이다.
이밖에 <부산행> <굿바이싱글> <두남자> <섬, 사라진 사람들> 등 총 네 작품에 출연하여 1375만 관객을 불러들인 마동석과 <마스터> <대배우> <국가대표2> <터널>로 1293만 관객을 동원한 오달수도 2016년 박스오피스의 강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