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3년차 고전하는 두산 김태형 감독

임기 3년차 고전하는 두산 김태형 감독 ⓒ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의 5월 행보가 들쭉날쭉하다. 극과 극을 오가며 롤러코스터 행보를 노출하고 있다.

두산의 5월 첫 번째 일정은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하는 대구 원정이었다. 3연전 첫날인 2일 경기에서 이현승이 러프에 끝내기 홈런을 허용해 5:6으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남은 2경기는 2경기 연속 10득점 이상을 뽑아낸 타선에 힘입어 2연승 해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상경한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어린이날 3연전을 치렀다. 양 팀의 자존심이 걸린 전통의 시리즈에서 두산은 3경기를 모두 패해 스윕을 당해 체면을 구겼다.

좌타자가 많은 LG 타선을 상대로 장원준, 함덕주, 유희관의 좌완 선발 3인방을 차례로 투입했지만 모두 패전 투수가 되었다.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LG에 우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려던 두산의 계산은 물거품이 되었다.

하지만 두산은 5월 둘째 주 심기일전해 연승 행진에 돌입했다. 우천 취소로 각각 2연전만 치러진 SK 와이번스 및 롯데 자이언츠와의 도합 4경기에서 두산은 투타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전승했다.
 지난 주 연승을 거두며 상위권 도약 가능성을 보인 두산 베어스(출처: KBO카툰 야알못 중)

지난 주 연승을 거두며 상위권 도약 가능성을 보인 두산 베어스(출처: KBO카툰 야알못 중)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SK를 상대로는 5월 10일과 11일 각각 6:0, 7:0으로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홈런 군단 SK를 상대로 니퍼트와 장원준이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3일부터 펼쳐진 사직 원정 2연전에서는 2경기 도합 24점을 뽑아내며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2경기에서 두산 타선은 매 경기 2개의 홈런을 터뜨렸으며 13일 14안타, 14일 17안타를 휘몰아쳤다.

중위권 경쟁 팀들을 상대로 거둔 4연승에 두산이 디펜딩 챔피언다운 모습을 되찾았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당장이라도 두산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제기되었다.
# 5월 17일 기준 KBO리그 팀 순위
 5월 17일 기준 KBO리그 팀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5월 17일 기준 KBO리그 팀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16일과 17일 NC 다이노스를 잠실로 불러들였지만 2경기 연속 1:2로 패했다. 점수에서 드러나듯 타선이 제 역할을 못했다.   

16일 경기에서는 경험이 많지 않은 NC 선발 구창모의 제구가 흔들릴 때 제대로 파고들지 못했다. 17일 경기에서는 NC 에이스 해커를 상대로 7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쳤지만 산발에 그쳤다.

지난주 SK와 롯데 마운드를 상대로 대폭발했던 두산 타선의 위용이 홀연히 사라졌다. 타선 침묵으로 인해 두산은 가장 믿을 수 있는 니퍼트와 장원준의 원투 펀치를 연이어 투입하고도 안방에서 패해 뼈아프다.

5월 3일부터 두산의 행보는 2연승-3연패-4연승-2연패로 연승 아니면 연패다. 그만큼 두산의 전력이 완비되지 못했음을 입증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좋을 때와 나쁠 때의 기복이 크면 강팀이라 보기는 어렵다. 특히 타선의 널뛰기가 두산의 최근 행보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NC에 연패하면서 두산은 18승 1무 19패 0.486의 승률로 5위에 머물고 있다. 5할 승률에서 1승이 모자라며 1위 KIA 타이거즈와는 7.5경기차로 뒤져 있다.

압도적 우승 후보로 꼽히던 시즌 전 예상과 달리 강자의 면모를 과시하지 못하고 있는 두산이 투타에서 안정을 되찾아 상위권 순위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까? 두산의 향후 행보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급격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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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필진/감수: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두산베어스 KBO 프로야구 니퍼트 장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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