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이 이틀 연속 세이브를 거두며 3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승환은 2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2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는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의 호투와 오승환을 비롯한 불펜진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세인트루이스가 2-0으로 승리했다.

현지 시간을 기준으로 5월의 마지막 날과 6월의 첫날 이틀 연속 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시즌 성적을 1승2패13세이브 평균자책점2.77로 끌어 올렸다. 한편 밀워키 브루어스의 에릭 테임즈는 뉴욕 메츠전에서 5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4월까지 .345에 달했던 테임즈의 시즌 타율은 어느덧 .277까지 하락했다.

 오승환이 개인 통산 900탈삼진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팀 승리를 지켜냈다.

오승환이 개인 통산 900탈삼진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팀 승리를 지켜냈다. ⓒ MLB.com


이틀 연속 세이브에 한미일 통산 900탈삼진까지 겹경사

지난 1일은 메이저리그를 좋아하는 한국의 야구팬들에게 매우 기쁜 날이었다. 다저스의 선발 투수 류현진이 6이닝1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고 뒤이어 등판한 오승환은 짜릿한 세이브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두 한국인 투수의 맹활약에 국내팬들은 한 번에 두 경기를 본 듯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

전날 류현진이 호투한 경기에서 아쉬운 한 점 차 패배를 당한 다저스는 2일 경기에서 클레이튼 커쇼, 알렉스 우드와 함께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우완 브랜든 맥카시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세인트루이스는 통산 139승을 자랑하는 만35세의 베테랑 웨인라이트로 맞불을 놨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말 2사 2루에서 투수 웨인라이트의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맥카시가 2사2루에서 이닝을 끝내기 위해 어설픈 높이의 커브를 던지다가 웨인라이트의 노림수에 걸려 들고 말았다. 웨인라이트는 통산 9홈런 62타점을 기록 중이고 올 시즌에도 이미 하나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타자로서도 무시할 수 없는 선수다.

다저스는 5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안타로 출루하며 반격의 기회를 맞았다. 그리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투수 맥카시의 타석에서 대타 브렛 에이브너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에이브너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대타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고 결국 다저스는 5회 2사 2,3루의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별다른 소득 없이 선발 투수 맥카시만 일찍 내린 셈이 됐다.

웨인라이트는 6회까지 4피안타2볼넷6탈삼진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 막았고 세인트루이스는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맷 보우먼으로 7회, 트레버 로젠탈로 8회를 넘긴 세인트루이스는 9회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틀 연속 등판으로 조금 피곤할 법도 했지만 오승환은 첫 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오승환은 1사 후 체이스 어틀리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대타 야스마니 그랜달을 삼진, 오스틴 반스를 내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삼진 2개를 곁들인 오승환은 올 시즌 26이닝에서 26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게 됐다. 더불어 한미일 통산 900탈삼진이라는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기록까지 하나 더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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