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플러스 <캐리돌뉴스>가 노무현 전 대통령 타임지 표지 사진으로 일베 합성 사진을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SBS플러스 <캐리돌뉴스>가 노무현 전 대통령 타임지 표지 사진으로 일베 합성 사진을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 SBS플러스


SBS의 거듭된 일베 합성 이미지 사용 문제에 대해 SBS 대표가 대처 방안을 사내에 발표했다. 1일 SBS 박정훈 대표이사는 SBS 사내 게시판에 담화문을 내고 "SBS 브랜드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방송사고와 관련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알렸다.

박 대표가 제시한 특단의 조치는 △모든 포털에 있는 이미지 다운로드 무단 사용 금지 △내부의 안전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이미지 이외에 불가피하게 다운로드가 필요한 경우, 해당 기관의 공식 사이트에서 다운 받은 안전한 정품만 사용 △외부 사이트의 이미지 사용 시에도 반드시 상위 3단계 크로스체크를 해야 하며, 최종 결정자의 서면 결재를 득해서 사용 등이다. 

또 담화문에는 이 같은 조치를 지키지 않았을 경우 책임을 묻고 중징계 조치를 한다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SBS는 계열사까지 포함해 4년간 10차례에 걸쳐 일베 합성 이미지 사용으로 물의를 빚었다. 특히 <8뉴스>에서 일베 합성 이미지나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노래 등을 4차례나 사용해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SBS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도 지침을 주기는 했는데 좀 더 철저하게 하자는 의미"라며 "지침이 내려 왔으니 앞으로 제작자들은 이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베에 올라온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타임지 표지 합성 사진을 사용한 SBS플러스 '캐리돌뉴스'는 잠정적으로 중단됐다. SBS플러스 관계자는 2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내부에서 일베 이미지 사용 건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서 대처할 생각"이라며 "진상이 밝혀지기 전까지 방송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SBS 대표이사의 담화문과 SBS플러스와는 다른 회사이므로 관계가 없다"며 "SBS플러스는 나름대로의 대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알렸다.

SBS 일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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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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