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경기에서 확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kt 외국인 선수 로하스

최근 5경기에서 확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kt 외국인 선수 로하스 ⓒ kt 위즈




1군 진입 후 3년째 제자리다. 가까스로 연패를 끊어내면 다시 연패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된 kt가 결국 최하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최근 10경기에서도 단 2승을 거둔 kt는 좀체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리그 최약체인 타선의 문제가 도드라져 보인다.

kt는 팀 OPS(장타율+출루율) 0.710으로 리그 최악의 생산력을 보이고 있다. 팀 장타율 역시 0.388로 10개 구단 중 유일한 3할대다. KBO리그는 여전히 타고투저의 성향이 강하다. 타고투저 리그에서 현재 kt 수준의 공격력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

베테랑 타자들은 타선의 중심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고 있고 신진급 선수들의 성장은 더디다. 좀처럼 긍정적인 부분을 찾기 힘든 것이 최근 kt 타선이다. 영입 이후 부진하던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리그에 적응하며 활발한 타격을 보이는 점이 그나마 희망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 KBO리그 10개구단 팀 OPS 순위(7월 1일 기준)
 kt는 각종 팀 타격지표에서 대부분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kt는 각종 팀 타격지표에서 대부분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애초 4번 타자로 기대를 받았던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이 부진한 성적으로 방출되자 대체 선수로 kt의 부름을 받은 로하스다. 거포 영입이 여의치않았던 kt는 호타 준족형인 로하스를 영입을 결정하며 그가 타선에 활발한 기운을 불어넣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로하스는 낯선 KBO리그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중견수로 주로 상위타선에 배치되었던 로하스지만 한 때 타율이 1할대까지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장타력이 뛰어난 모넬에게 좀더 기회를 줬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때늦은 후회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6월 13일 데뷔 후 서서히 리그에 적응한 로하스는 점점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월 24일 경기 이후 6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kt 타선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1할 6푼까지 떨어졌던 타율도 어느새 0.279 까지 상승했다.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린 로하스는 6월 25일 이후 kt의 3번타자로 배치되며 5타점을 기록했다. 28일 경기에서는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kt의 연패를 끊기도 했다.

# 로하스의 2017시즌 주요 타격 기록

 로하스의 2017시즌 주요 타격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로하스의 2017시즌 주요 타격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로하스의 최근 모습은 리그 1위 KIA의 외국인 야수 버나디나의 시즌 초 행보와 일정부분 겹치는 지점이 있다. 영입 당시 둘 모두 호타준족으로 평가받았고 팀 합류 초반에는 팀 리드오프 역할을 맡았다. 데뷔 초반 부진에 빠진 점도 흡사하다. 하지만 버나디나는 서서히 리그에 적응을 했고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올시즌 불같은 공격력을 과시하는 KIA 타선의 중심에는 3번타자로 옮긴 버나디나의 기여도도 상당하다. 최근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3번타자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는 로하스도 버나디나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

6월 21일 최하위로 추락한 kt는 9위 삼성과의 격차도 3경기로 벌어져 있다. 승패 마진은 어느새 -23까지 떨어졌다. 타선은 초반부터 최하위권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럭저럭 잘 버텨내고 있던 투수진도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의 반등은 타선이 리그 평균 수준의 공격력을 보여야 가능하다.

 로하스의 활약 여부에 kt의 최하위 탈출이 달려있다.

로하스의 활약 여부에 kt의 최하위 탈출이 달려있다. ⓒ kt 위즈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오정복 정도를 제외하면 후반기에 돌아와 힘을 보탤만한 전력도 눈에 띄지 않는다.  드라마틱한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한 국내 선수는 유한준 정도 뿐이다. 결국은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버나디나 못지 않은 활약을 보이며 kt 타선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과연 로하스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그라운드를 휘저을 수 있을까? 로하스가 버나디나처럼 상승 기류를 탄다면 kt 역시 최하위 탈출의 계기를 잡을 수 있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원문: 이정민 /정리 및 감수: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로하스 케이티위즈 KT 프로야구 KBO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top